몸도 맘도 쉼표 한 장, 힐링 여행지
서울 핫플 창신동 카페 투어
요즘은 간는 곳마다 카페와 맛집이 여행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어요.
지역마다 그런 핫플 한두 곳 때문에 여행지 혹은 동네를 찾악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제주도도 강릉도 관광지보다 카페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잖아요~ :)
요즘 서울 핫플, 데이트 장소로 빵빵 뜨는 곳중 한 곳이 창신동입니다.
전에는 동대문, 종로쪽에서 일하는 분들의 거주지 였던 곳인데.
요즘엔 높은 지대를 이용해서 서울 한복판, 뷰 좋은 카페, 맛집 핫플로 인기가 좋아졌어요.
저는 어릴때 지인이 종로에 있는 회사를 다니며 창신동에 살았었는데 매일 회사를 걸어서
오가는 산동네라며 힘들다고 말했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요.
오래전 창신동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걷기 힘든 산동네, 미싱 소리가 들려오는 봉재 거리,
시끌시끌한 재래시으로 기억을 하실거에요.
서울 창신동이 이렇게 핫플이 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낙후 도심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죽은 도심 상권을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있던 곳이에요.
여러 카페와 맛집이 들어서고 주차장, 도로를 리노베이션하며 도시 재생에 성공을 하게된 창신동!
지금은 다양한 문화공간, 트랜디한 공간들이 점점 많아지며 서울 핫플, 데이트로 가볼만한곳
사진찍기 좋은 곳 등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잊고 지낸 동네 서울 창신동에 다녀왔어요.
지난 가을, 단풍이 있던 시기였는데 이 겨울이 지나면 또 창신동에는
앙상한 나뭇가지가 초록의 기운을 머금게 되겠지요.
제가 창신동에 갔던 날에는 예쁜 카페, 레스토랑을 다녀왔어요. 뷰 좋은 곳으로 골라.
창신동 핫플로 이름을 날리는 곳을 찾아 다녀왔습니다.
택시나 차로 오른다면 조심히 꼭대기까지 올라 주차를 해 놓고 돌아다닐 수 있고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동묘역 쪽에서 다리가 뻐근~ 할때까지 걸어서 올라야 합니다.
저는 친구와 수다를 떨며 초반엔 다리 아픈 줄도 모른채 골목 끄트머리에서 보이는 서울 풍경을 구경하며
오르고 또 올랐어요. 다리가 아플 수록 풍경은 점점 좋아지긴 합니다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고, 입었던 외투는 벗어던지고.
오래전 차도 많지 않았던 시절엔 이 달동네에 대체 어떻게 살아가셨는지.
여행을 하다말고 지난 주민들의 고충을 깨닫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ㅎㅎㅎㅎ
다리가 뻐근 해도 그렇게 오르면 보상은 기다리는 곳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창신동 핫플이라서 그런지 더 가치 있어 보이는 카페들.
창신동의 카페와 맛집은 대부분 원래 있던 집을 개조해서 만들곳이 많아요.
가보면 사장님의 안목 대단쓰~~~ 뷰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요.
이런 꼭대기에 있는 집을 어떻게 찾아내서 리노베이션을 해놓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 안목들이 창신동을 서울 핫플로 만든 공신 아니겠어요?!
1. 태국 북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밀림'
채석강의 꼭대기 뷰를 가진 밀림은 차도 들어갈 수 없는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어요.
소중한 것은 더 꼭꼭 숨겨두고 싶었던 것인가요? ㅎㅎ
저 갔을때만해도 오픈한지 얼만 안 되었을때인데. 이미 이곳을 알고 오는 손님들로
가게가 꽉꽉 차고 웨이팅까지 있는 곳이에요. 인터넷의 힘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주중엔 예약제 주말엔 워크인으로 방문이 가능해요.
태국 레스토랑이라고 들어가자마자 태국의 시그니처 향인 아로마 향에 스모그가 가득 깔린 부처님 상
한참 태국여행을 못가고 있어 그리웠는데 이렇게 태국 분위기 만끽 하게 됩니다.
1-2층으로 이루어진 레스토랑은 문을 열때마다 보이는 풍경과 분위기로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창신동의 채석강에 가을의 단풍이 더해지며 태국 북부의 산속 절경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색적이고 근사한 풍경. 태국인 듯 아닌 듯 묘한 싱크로율.
서울 창신동 핫플로 강추합니다.
식사 비용이 비싼 편인데 식사는 보통. 분위기는 최상.
2. 도넛 정수
도넛 정수도 2층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오픈한 곳이에요.
카페가 크지 않아서 옆집도 카페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도넛정수는 뷰가 잘 보이는 곳은 아니고. 예쁘고 특이한 도넛으로 이름을 알린 곳이에요.
바나나, 체리, 옥수수가 올라간 도넛. 깜찍해서 먹기도 아까운 것들.
구경만 해도 눈이 즐겁고 행복한 도넛입니다. 이곳도 웨이팅은 기본이고요.
3. 낙타
밀림, 도넛정수에서 또 계단을 오르고 도 오르면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카페 낙타에 도착을 합니다.
창신동의 낙타 카페만 가신다면 이곳은 카페 아래 바로 주차가 가능합니다.
낙타 건물은 창신동 꼭대기에 길게 생긴 마치 전망대같은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오르면 막힘없는 서울 뷰가 한눈에~ 짠.
모든 좌석이 뷰를 사이좋게 나눠가질 수 있는 카페 구조가 좋습니다. 카페 테이블도 널찍하게 위치해 있어서
옆 테이블에 방해받지 않고 편하게 앉아서 시간을 보낼수 있고요.
옥상에 오르면 사방이 트인 더 멋진 뷰가 펼쳐집니다.
멀리 남산도 보이고 명동도 보이고요. 서울 시내가 다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창신동 핫플 낙타는 개인이 운영하는게 아니라. 창신동 조합같은 동네 단체가 운영을 하는 곳입니다.
커피 가격이 단돈 3,000원 커피 가격까지 착한 카페에요.
창신동 최고의 뷰를 가진 카페에 커피 맛, 커피 가격. 직원 분의 친절함 까지 최고였던.
서울 창신동 핫플의 마지막을 보내고 왔는데 낙타 덕분에 그날 서울 여행이 완벽했던 기억이 가득합니다.
내려오는 길 요즘 흔하지 않은 재래시장 구경도 즐겁습니다.
창신동에 요즘은 외국인이 많이 살아서 그간 재래시장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음식이 많더라고요. 재래시장에서 외국 음식을 파는게 너무 신기하죠?
특히 창신동 재래시장은 족발로도 유명하다네요.
그렇게 먹고 마시고 내려왔는데도 먹거리 시장을 보니 식욕이 솟구칩니다. ㅎㅎㅎ
그게 재래시장의 묘미 아니겠어요~
서울의 화려한 뷰, 트렌디한 요즘 핫플, 전통 재래시장까지 다양한 즐거움이 있던 서울 창신동 투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