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부터 시작한다.
사월 출생한 을축일주이다. 축토 지장간에 편인, 편관, 편재가 있으니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시각을 갖고 있다. 남들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일도 부정적으로 해석하여 스스로 스트레스를 자초한다. 쓸데없는 것들에 신경을 쓰고 집착하고 욕심이 많다. 물론 능력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사회적으로는 매우 능력이 뛰어날 수가 있다. 이런 사람이 맘먹고 업무에 집중하면 누구보다도 경쟁력이 있다. 왜냐하면 사고가 부정적이라는 것은 틀린 것 하나를 골라내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대단히 꼼꼼한 일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5월 6일 출생하는 갑자일주와 비교했을 때는 을목이 음간이고 일지에 축토를 깔아서 조금 더 센시티브 하고 정신적으로 쫓기는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 말하자면 갑자일주는 자기가 좋아하는 거 적당히 하면서 별로 스트레스 안 받고 살겠지만 을축일주는 사회생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다.
축토가 사화를 봤으니 사(유)축 금국을 짜려고 한다. 물론 왕지가 없으니 이 사람은 상관을 월지에 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은연중에 관성과 인연이 맺어진다. 아예 프리랜서가 아니고 회사에 반쯤 소속되어 일을 하는 것이다. 직업으로는 보험설계사가 대표적일 것이다.
월에 비견 묘목이 있어 자칫 신약해질 수 있는 일간에 뿌리를 제공하는 점은 참으로 긍정적이다. 운의 흐름은 좋은 편인데 30~39세 정관대운이 조금 우려된다고 볼 수가 있다. 애초에 사화 속 지장간에서 상관이 정관을 본 사주이기 때문에 상관견관의 기운이 있는데 대운에서 정관이 오면 인간관계 트러블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을축일주는 그 자체로 번뇌가 있는 일주인데 월지와 대운에서 상관이 관성을 보게 되면 의도치 않은 구설수와 트러블로 미치기 일보 직전까지도 갈 수가 있다. 그러니 시주에 자수 편인을 놓아서 상관을 제어함과 동시에 운에서 들어오는 신금 정관과 신자진 합도 할 수 있는 병자시(자정~새벽 1시 30분)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천간 계수도 확실한 뿌리를 얻기 때문에 천간의 식신상관을 능히 제어할 수가 있다.
이후 인성 대운은 무난하다.
남명은 대운에서 정관을 보지 않으므로 식상생재 할 수 있도록 시에 재성을 놓는 병술시(19시 30분~21시 30분)가 좋겠다. 시주에 천간으로 정관을 보게되는 경진시(7시 30분~9시 30분)는 식신상관 화기운을 격국 용신으로 써먹는 사주에서 정관이 있으면 병이 되기에 좋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