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디지털 시대에 임플란트의 디지털화는 어디까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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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년 이상의 임상경험으로 안전하고 만족할 수 있는 임플란트 진료를 도와드리는 구강외과 전공 출신 에이스 대표원장 심정환입니다.
임플란트 디지털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부분의 환자분은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가이드 임플란트'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시술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우선 오늘의 주제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런 시술의 방법이 안 좋다'거나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며, 당연히 이 시술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하시는 치과의사분들이 존재한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단, '네비게이션'이나 '가이드' 같은 시술이 과연 임플란트 디지털화에 대표적으로 인식이 될 수 있는 시술인지, 상업적으로 디지털이라는 가면을 쓴 예전부터 해오던 시술인지에 대해 한 번 정도는 생각해 볼 문제점들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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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이란?
최근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이라고 하는 시술의 특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환자의 해부학적 형태를 CT로 촬영
2. CT를 기반으로 좋은 위치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구강 내 장치(일명 스텐트)를 장착
3. 무절개 방법으로 임플란트를 식립
그런데 여기에서 몇 가지의 의문점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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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CT촬영만으로 모든 것을 파악한다.'
보통 이를 광고하는 치과의사들과 임플란트 업체에서는,
CT 촬영 후 해부학적 위치를 인지하고 그 상태에 맞추어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설정하는 처음 단계에서 실제 수술 전에 컴퓨터에서 해부학적 위험요소를 피하면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연습을 하고, 좋은 위치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도록 설정하고, 실제 수술에서는 완벽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
라고 광고를 합니다.
CT상에 나타나지 않는 실제 환자의 상태 즉, '개구량의 상태', '출혈량의 상태', '침의 저류 상태', 그리고 '시야를 가리는 스텐트나 환자의 구강구조물의 상태' 등은 배제한 채 말이죠.
즉, 하얀 도화지에 해부학 형태를 그리고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설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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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과연 스텐트(가이드)는 신기술일까?'
스텐트라고 하는 장치를 구강에 끼고 시술하는 것은 최근에 개발된 장치가 아닌데요.
파노라마라는 방사선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임플란트 초창기 시절에도 사용되었던 장치입니다.
하지만 이 장치의 사용이 장점보다는 시술 상 단점이 많아 사용을 기피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방해 요소 중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는 개구량이 적은 환자에서는 스텐트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텐트의 높이를 낮추거나 옆면을 터서 만드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절개 방식의 수술을 해야 하는 가이드의 경우 2~3mm는 더 늘어나야 하는데, 개구량이 확보가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1mm의 개구량을 더 확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또한 옆면을 터서 하는 방법은 스텐트가 방향을 잡는 기능이 약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 '무절개 시술로 얻는 것 vs 잃는 것'
이 무절개 방법이 동통이나 부종이나 출혈 등을 줄여 환자에게 편안한 시술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무절개 방법은 시술 시 연조직이 기구를 따라 골에 타고 들어가 절개 방법으로 시술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실패율이 높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그래서 무절개 시술은 제대로 된 적응증을 골라 시술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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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단점과 단점이 있는 시술들의 조합이 컴퓨터상에서 임플란트 위치를 설정하고 컴퓨터로 스텐트를 제작한다고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임플란트 디지털화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것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고 파노라마라는 방사선에 해부학 상태를 그림으로 그리고 위치를 설정하고 거기에 맞게 기공실에서 직접 스텐트를 만들고 무절개 시술을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단지 CT를 사용한다는 이유 하나가 디지털이라고 한다면, 제가 아직 디지털화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고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시대 시술들의 조합이 디지털이라는 탈을 쓰고 최첨단인 마냥 광고되는 건 조금 모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마치 예전에 과잉광고로 한때 인기 있었던 물방울 레이저 같이 과잉광고나 환자를 현혹하는 현혹 광고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인데요. 물론 이런 시술 방법이 '자격증을 따기 전의 치의 학부들에게 간접적으로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연습하는 정도', '임플란트를 많이 식립하지 않은 초보 치과의사 선생님'에게는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게 최첨단 기술인 것처럼 광고하는 치과와 임플란트 업체들의 주장은 조금 무리가 있는 듯해 보입니다.
진정한 디지털 임플란트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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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디지털 임플란트의 의미 1부를 먼저 보고 오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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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디지털 임플란트의 의미 1부
임플란트 디지털 시대에 임플란트의 디지털화는 어디까지 되었는가? 안녕하세요. 20년 이상의 임상경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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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에서 좀 더 생각해 보면, 굳이 임플란트에 디지털을 접목한다면,
'임플란트 매식체의 형태'에 대해 고민을 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간혹 환자분들과 상담을 하다가 치관이나 치근의 형태에 대해 환자분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정말 임플란트의 형태 때문에 환자들이 치아 형태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또한 현재의 임플란트의 기본 형태가 원형과 원추형인데 디지털화를 강조하는 시대에 이런 형태밖에 만들지 못하는 것이 과연 임플란트의 디지털화라고 할 수 있는지 한 번 정도는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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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인공심장의 형태는 실제 심장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고, 로봇마저도 인간하고 비슷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며, 인간 장기 대체물들이 실제 인간 장기 및 기관과 유사하거나 비슷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어떤 이유인지는 정확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인체가 진화되면서 최적화된 형태로 장기나 기관이 형태를 이루었기 때문에 결국 대체물도 유사하게 만들게 되는 것이지 않을까요?
이와 달리 실제 치아와 임플란트의 모양은 다소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치아의 단면을 원형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한데요. 임플란트 단면이 원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아의 단면은 위치에 따라 다릅니다. 전치부와 소구치의 단면은 타원이며, 구치부는 사각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그나마 치관 부위는 맞춤형 보철이라는 시술로 상당 부분 유사해졌지만, 치근의 형태는 여전히 기술상의 문제를 이유로 원형으로만 제작되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의 장기는 오랜 진화를 거쳐 그나마 최적화된 형태로 현재의 모습을 이루고 있듯이, 치아의 치근 부위도 타원과 사각의 형태라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합리적인 의문을 가져봅니다.
물론 이런 형태가 실험실에서도 실제 사용 시 유리하게 적용될지는 임플란트 업체에서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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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에서는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고 연구하여 개발할 수 있는 이 디지털 시대에 만들지 못할 형태가 있을까?'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임플란트 식립 기술을 개발하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물론 무조건 치근의 형태를 따라야 좋은 형태의 임플란트라는 걸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이런 의견을 임플란트 업체에 제시했을 때, 답변은 다른 나라에서도 임플란트의 형태에 대해 연구하지 않고 쉬운 방법이 있는데, 굳이 이런 연구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형태가 다양해지는 만큼 식립 방법이 어려워진다는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업종을 보면 고수와 하수가 존재하듯 고수는 어려운 시술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고 하수는 쉬운 시술을 여러 장비를 이용해서 시술하면 됩니다. 지금 같은 형태는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구분하기 어려운 시술법을 종용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현재의 기술과 형태에서 변화의 진보 및 진화를 하지 않으면, 치과계의 생태는 실력 경쟁이 아닌 수가 경쟁으로 서로가 서로를 파괴하는 환경으로 치과계 자체가 자멸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임플란트를 잘 식립하는 것이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마인드는 의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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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임플란트를 잘한다는 건 문제 없이 잘 식립하고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해 낼 수 있고, 그 외 다양한 결과에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진짜 실력 있는 의사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의사가 아닌 단순히 기술자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조금은 창피한 이야기이지 않을까요?
환자들은 비용을 떠나 잘하는 의사에게 치료받고 싶어 하고 또 한편으로는 비용 때문에 경력이 짧아도 여러 장비를 이용해서라도 저렴하지만 상대적으로는 좋은 시술을 받고 싶어 하는 분들도 존재한다는 걸 인지해야 합니다.
너무 단순한 형태로 연구와 실속에만 치중하는 치과 분야 사람들에 대해 조금의 실망감에 이 글을 쓰며, 약간의 과장된 치과 분야의 디지털화에 대해 한 번 정도는 고민해 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의도로 글을 쓰고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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