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배』(작사 양중해, 작곡 변 훈)는 1952년 '양중해'
詩人이 6.25 전쟁 때 서울에서 피난 와서 지내던 친구 詩人의
이별 장면을 읊은 가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1952년 어느 유명 詩人이 한 처녀와 연애를 하다 전쟁 때 함께
제주로 피난을 오게 되었는데, 육지에 있던 그 처녀의 부모가
수소문하여 제주에 있던 처녀를 찾아내고는 강제로 배를 태워
두 사람을 갈라 놓고 말았다고 합니다.
詩人은 배가 파도 속에 점(點)으로 보일 때 까지 비탄에 잠겨
이별을 서러워 하였으니 그 것이 두 사람의 영원한 이별이었죠.
한편 작곡가 '변 훈' 씨가 말하는 작곡 악상(樂想)은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그는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失鄕民) 이었으므로 Real한
이별의 슬픔을 느꼈을 것인 바, 그의 회고에 의하면, "하루 한 번 씩
부산에서 피난민을 태운 배가 제주 항에 닿으면 항구는 통곡으로
변합니다. '뒤쳐진 가족이나 친구가 왔나?'
하면서 먼저 와 있던 피난민들이 모두 모이죠. 만나면 기뻐서 울고
못 만나면 비통해서 울고, 어떤 이는 기다릴 수 없어 다시 그 배로
가족을 찾아 뭍으로 떠나지요"
이 곡은 1952년 부산에서 열린 〈젊은 작곡가의 밤〉에서 테너
안형일 씨의 초연(初演)으로 불려졌으며 이듬해 레코드에 취입
되었으며 중-고교 교과서에도 실려지게 되었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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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오~,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로 남겨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터져 나오라 애(哀) 슬픔
물결 위로 오~, 한(恨) 된 바다
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애끓어 사라져 내 홀로
외로운 등대와 더불어
수심(愁心) 뜬 바다를 지키련다
저 수평선을 향하여
떠나가는 배 오~, 설운 이별
님 보내는 바닷가를
넋 없이 거닐면 미친 듯이
울부짖는 고동소리
님이여 가고야 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