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 그 짐승의 숫자인 666
1989년 6월 17일, 밀라노
(이달 셋째) 토요일
1.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제 너희는 ‘태양을 입은 여인’(*묵시 12,1 참조)인 너희 ‘천상 엄마’의 계획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자신의 군대를 (거느리고) 모든 악의 세력에 대항해서 대전투를 벌이고 있는 이 엄마의 계획 말이다. 그 목적은 (물론), 나의 큰 승리를 통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 하느님께 완전한 영광을 돌려 드리는 데 있다.
2. (내) 작은 아들들아, 나와 함께, 온 인류로 하여금 하느님을 거역하게 하려 드는 ‘용’(*묵시 12,3)과 싸우자꾸나.
3. 작은 아들들아, 나와 함께, 영혼들을 멸망에로 유인하고자 하는 ‘검은 짐승’(*묵시 13,1 참조)인 프리메이슨과 싸우자꾸나.
4. 작은 아들들아, 나와 함께, ‘어린양처럼 생긴 짐승’(*묵시 13,11)인 교회 프리메이슨과 싸우자꾸나. 이것이 교회생활 내부에 파고들어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를 파괴하려 든다. 이 목적을 달성하려고 새로운 우상, 즉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교회’를 세우려 하고 있는 것이다.
5. - 교회 프리메이슨은 프리메이슨의 다양한 롯지(*Lodge: 프리메이슨의 지부 집회소 및 그 구성원)로부터 명령과 권력을 받아 모든 사람을 이 비밀 결사의 단원으로 끌어넣으려고 암암리에 활동한다. 그래서 야심을 품고 있는 자들에게는 손쉬운 출세 가능성(을 비춰 주며) 부추기고, 돈에 목마른 자들에게는 재물을 듬뿍 뿌리며 (유혹한다). (또한) 그들과 한패인 자들에 대해서는 다른 이들을 뛰어넘어 가장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도록 술수를 쓰지만, 그들의 계획에 동조하지 않는 모든 사람에 대해서는 음험하면서도 여지없는 방식으로 뒷전으로 밀어내고 만다.
과연, ‘어린양처럼 생긴 짐승’은 첫째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짐승 앞에서 행사하고, 땅과 땅 위에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첫째 짐승을 경배하게 한다(*묵시 13,12 참조).
6. 교회 프리메이슨은 그 짐승을 위해 우상을 세우게 하고,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그 우상을 경배하게 한다(*묵시 13.14-15 참조).
7. - 그러나 주님의 거룩한 법 중 첫째 계명에 의하면, 오로지 하느님께만 엎드려 경배해야 한다. 어떤 형태의 것이든 예배는 오로지 하느님께만 드려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하느님의 자리에 강하고 힘 있고 지배력 있는 우상을 대치한다. 어찌나 권세가 등등한 우상인지, 그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자는 누구든 죽임을 당하게 (*묵시 13,15 참조)할 정도이다.
또한,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이나 할 것 없이 모두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묵시 13,16) 할 만큼 힘센 우상이어서,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을 뜻하는 숫자의 표를 몸에 지니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물건을) 사거나 팔거나 하지 못하게 한다(*묵시 13,17 참조).
누구에게서든지 섬김과 경배를 받도록 하기 위해 세워진 이 거대한 우상이야말로, 내가 지난 번 메시지에서 이미 밝혀 주었듯이,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교회’이다.
8. 하지만, 그것의 이름은 무엇이겠느냐?
9. - 묵시록 13장 (*18절)에 이렇게 쓰여 있다. 여기에 지혜가 필요한 까닭이 있습니다. 지각이 있는 사람은 그 짐승을 숫자로 풀이해 보십시오.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숫자입니다. 그 숫자는 육백육십육입니다. 지성이 하느님 지혜의 빛에 의해 비추임을 받으면 666이란 수로부터 한 인간의 이름을 알아낼 수 있다. 이 수가 가리키는 이름은 바로 ‘거짓 그리스도’이다.
10. 오래된 뱀, 악마 또는 ‘사탄’, ‘붉은 용’(으로도 불리는) 루치펠이 이 마지막 시대의 거짓 그리스도이다. 요한 사도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이심을 고백하지 않는 영(靈)은 모두 ‘그리스도의 적’(*1요한 4,3) 곧 거짓 그리스도(의 영)이라고 단언 했거니와, (어린양처럼 생긴 짐승이)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절하게 하려고 세운 (첫째) 짐승의 우상이야말로 거짓 그리스도(의 우상)이다.
11. 이제, 그것의 숫자 666을 풀이해 보아라. 그러면 그 수가 어떻게 하여 한 인간의 이름을 가리키는지를 알 수 있다. 333이란 수는 ‘(하느님의) 신성’을 지칭한다. 루치펠은 하느님보다 더 높아지고자 하는 교만 때문에 하느님께 반기를 들었다. 333은 하느님의 신비를 가리키고 그분보다 더 높아지고자 하는 자는 666이라는 표시를 지니기에, 이 수는 루치펠, 곧 사탄의 이름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께 대적하는 자, 곧 ‘그리스도의 적’의 이름을 가리키는 것이다.
12. 333은 첫째, 하느님의 단일성의 신비를 표현하고,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위격’ 안에 결합된 신성과 인성이라는 두 본성을 지칭하고, 셋째, ‘하느님의 세 위격’의 신비, 즉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신비를 가리킨다. 따라서 첫째 둘째 셋째로 표현된 이 신비들은 가톨릭교 신앙의 본원적 신비이니, (바꾸어 말하면 다음과 같다.)
1) 하느님의 유일성과 삼위일체.
2)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 수난, 죽음, 그리고 부활.
13. 333은 (이와 같이 ‘하느님의) 신성’을 가리키는 숫자이고, 하느님보다 더 높아지고자 한 자는 666이란 숫자로 지칭된다.
14. 666은 우선 그 자체로 서기 666년을 가리킨다. 역사상 이 시기에, 하느님의 삼위일체의 신비와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이슬람교라는 현상을 통해, ‘그리스도의 적’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슬람교는 무력을 휘둘러 옛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을 모조리 파괴하고, 어디랄 것 없이 도처를 쑥밭으로 만들면서 유럽을 침공했다. 그것이 ‘그리스도교 세계’ 전체를 다 파괴할 수 없었던 것은, 오로지 ‘교황’의 줄기찬 간청을 들은 이 어머니의 특별한 전구 때문이었다.
15. 666은 그 배수로 서기 1332년을 가리킨다. 역사상 이 시기에 ‘거짓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신앙을 근본적으로 공격함으로써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오직 과학과 이성에만 가치를 부여하는 철학자들을 통해, 인간 이성을 진리에 대한 유일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점차로 (퍼지게) 되었고, 현세기까지 이어진 큰 철학적 오류가 거기서 발생한 것이다. 이성을 진리에 대한 유일한 (판단) 기준으로 (여기며) 그 중요성을 과장한 나머지, 필연적으로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신앙의 파괴라는 결과를 가져왔으니, 과연 프로테스탄트적 개혁은 그것과 아울러 신적 ‘계시’의 원천인 (교회의) ‘전승’을 배척하였고 ‘성경’만 수용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렇게 수용된 성경마저 (단지) 이성으로 해석되는 (운명을) 겪어야 했고, 교계제도적 교회 - 그리스도께서 신앙의 보고(寶庫)를 보존하도록 맡기신 교회 - 의 진정한 ‘교도권’ 역시 완강한 배척을 받게 되었다.
(더욱이) 누구나 ‘성경을 읽고 자기 식으로 자유롭게 해석하며 이해하게 함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신앙이 파괴되었다. (이와 같이) 역사상 이 시기에 ‘그리스도의 적’이 한 일이 바로 교회 분열이었다. 그 필연적인 결과로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참신앙이 점차 유실되어 여러 갈래의 새로운 그리스도 신앙 고백 (형태)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16. 666은 그 세 배의 수로 서기 1998년을 가리킨다. 역사상 이 시기에 프리메이슨은 교회 프리메이슨의 협력으로 그 자체의 큰 계획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터인데, 그것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를 대신하는 우상, 즉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교회’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그리하여, ‘첫째 짐승’을 위해 세워진 그 우상을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경배하게 할 것이고, (물건을) 사거나 팔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표를 받게 할 것이니(*묵시13,17 참조),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적’의 표다. 그러기에 너희는 정화와 대환난과 배교의 극점에 다다른 것이다. 배교가 일반화될 터인즉, 거의 모든 사람이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교회를 따라갈 것이기 때문이다(*묵시 13,8 참조). 그러면 문이 열리고, 바로 ‘그리스도의 적’의 화신인 인간이 나타날 것이다!
17. 사랑하는 아들들아, 그래서 나는 너희가 살고 있는 시대를 가리키는 ‘묵시록’의 여러 페이지들에 관해 너희를 깨우쳐 주고 싶었다. 너희 ‘천상 엄마’와 사납게 날뛰는 모든 악의 세력 사이의 대전투가 가장 고통스럽고 결정적인 (국면을 맞을 시기를) 너희가 나와 함께 대비하게 하려는 것이다.
18. 용기를 내어라! 내 작은 아들들아, (부디) 굳건한 사람들이 되어라. 이 어려운 시기의 너희 사명은 적개심과 투쟁과 박해를 감내하면서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에 충실히 남아 있는 것이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적’의 막강한 세력과 맞설 임무를 띠고 싸워 결국은 승리를 거둘, 작은 양 떼(*루카 12,32)에 속하는 소중한 사람들이다.
19. 나는 너희 모두를 기르고 보호하며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