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학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겨울방학이 되었습니다. 2학기 동안 우리 포철중학교 학생들은 인문학 콘서트, 우리말 골든벨 등 언어문화 개선활동을 비롯한 각종 교내외 활동에 참가하여 풍성한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포철중학교 학생 여러분!
미래의 성공과 행복은 준비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합니다. 겨울방학 동안 부족한 공부를 하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과 해야 할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면서 시간만 낭비한 사람의 미래는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이제 내일부터 방학이 시작됩니다. 날씨가 춥다고 움츠려들지만 말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후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자신의 학력을 향상시키고 심신을 단련하는 기회로 삼아주기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회와 관련된 얘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그리스의 시칠리섬 동해안에‘유레카’란 말로 유명한 시라쿠사(Siracusa)라는 도시가 있다고 합니다. 이 도시의 한 쪽 거리에 서있는 동상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들 웃음을 터뜨린다고 합니다. 그 동상은 앞머리는 무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인데다가 발에는 날개가 달려있는 이상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상 아래의 글귀를 보고서는 모든 사람들이 진지해진다고 합니다. 그 동상에는 이렇게 씌어 있다고 합니다.‘나의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한 것이다. 나의 이름은‘Occasio 즉 기회’라고 쓰여 있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기회와 만나게 됩니다. 그것이 나의 기회라는 것을 알면 잡을 수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그 기회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그냥 스쳐버리게 되고 알았다 해도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한 번 놓쳐버린 기회는 다시 잡기 어렵습니다. 일생동안 우리에게 과연 몇 번의 기회가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몇 번의 기회가 나에게 오느냐가 아니라 그 기회를 어떻게 놓치지 않고 붙잡느냐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회의 여신‘Occasio’가 바로 여러분 곁에 다가와 있는지도 모릅니다. 기회는 항상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울방학을 뜻 깊게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개학날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