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컴에서 놀다가 입이 약간 고파서리... 며칠전에 이웃사촌이
갖다준 먹음직스런 감자 생각이 나서
너~댓개 갖다가 껍질도 안베끼고 쓱싹 씻어서 남비에 물 붓고
소금봉투째 술술 뿌리고 불위에 올려놓고 다시 컴에 와서 노닥거렷지라.
쬐끔 있씅게 온집안이 탄냄새가 휘 싸드라니께요..
어머나!! 감자 다 탓붓네!!후다닥 뛰어가서 뚜껑을 열고
젓가락으로 쿡,쿡 찔러 봤지라
익지도 않고 타기 부터했네?..물이 넘 적었구나....
다시 물 한컵을 부어넣고 불을 줄였다 켯다 하다가
"에라 빨리 익어라 얼른 먹을랑게"
하고 그냥 불을 크게 켜두고 왔지라
다시 컴에 와서 언제부터 내가 고렇크롱 눈을 지긋이 감고
음악에 깊이 빠져 봤다고,,,
의자등받이에 반틈이나 누워기대고
안하든 짓을 하고 난리 벅구를 쳤당게여..ㅎㅎㅎㅎ
쬐끔 있씅게 또 탄냄새가 요즘 수마가 쓸고 간것만큼은
아니지만 주방과 거실을 휩쓸고 정신 어먼데 두고
컴에 빠져 있는 내 방으로
건너 오는거 아니요...ㅎㅎㅎㅎ
아구야 또태웠네!!!!!
울영감 "아까 불끄든데 왜 또 타?" 화를 버럭 내는데
"응 아까 덜 익어서 다시 삶았지".....
거실에 앉아서 내방까지 건너온 냄새도 못맡으면서
"화는? 왠 신경질이여? 코구멍도 요상타" ? ㅎㅎ
"냄새는 못맡으면서 귀는또 밝으당게롱"
속으로만 궁시렁 궁시렁...ㅎㅎㅎㅎ
음식일랑 정성과 사랑의 조미료가 첨가 되야현디
고걸 빼고 삶았는디 제아무리 좋은 감자라도
무신맛이 나것슈??
질퍽함시로도 반은 시커므께 탄 감자 두어개 갖다가
뽀돕시 먹었슈....
또 냄비 하나 고물상으로 이사 보내야 할것인디
아까버서 우짜까? 낼 아침에 쑤세미로 뽀독뽀독 닦아보자
오늘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깜빡 잊어부럿지라
아침밥도 있고 어제 갈치조림 한거 있으니 그거에 밥 먹어야지
갈치조림을 데피려고 불에 올려놓고 쇼파에 벌러덩 누워서
수마가 할퀴고 간 뉴스 들으면서
이재민들 상황 안타까워 하고 북한에도 폭우 내렸다고 피해가
많다고 뉴스에 나오길래
아구야 북한주민 피해 많아서 우짤까!! 불상혀서 우짤거나
걱정까지 하면서 까마기 고기 맛있게 먹고 있었쥬
근데 엊저녁 감자 탄 냄새가 또 나지 않겠슈...ㅎㅎㅎㅎ
그때 후딱 스치는 생각 "아이구 두야"!!!
갈치조림 남비라고 올린게 감자 남비를 올린거 아니유...
가서 보니 남비속의 시커먼 연기가 뚜껑 속으로 보이는데
아 내가 치메 왔나베???..우짤거나.???
이런게 치메 초기증상아닌겨?
정신 똑바로 차려야 겠슈....ㅎㅎㅎㅎㅎ
2006년 7월 19일 /요술이
향기나는 말 한마디
한 줄기 바람에 속삭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괜찮습니다.
도와드릴까요?
여기 앉으세요.
함께 가드릴께요.
어디 아프세요?
한 줄기 바람이 되어
누군가에게 이 말들을 전하고 싶은 하루입니다.
분명 이 말을 들은 그 사람은
좌절을 잊고
슬픔을 잊고
외로움을 잊고
아픔을 잊고
고통을 잊고
분노를 잊고
활짝 웃으며
또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한 줄기 바람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이런 바람이 되고 싶습니다.
모든 이들이 이런 바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분명히 하늘나라에서도
큰 잔치가 열릴 것입니다.
세상에 행복이 가득해졌으니
하나님이 큰 행복에 기뻐하시며
우리에게 천상의 잔치를 거대하게 베푸실 것입니다.
좋은 글 중에서...
부부에게 보내는 편지
한 여성이 부부세미나에서 강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요새 부부들은 대화가 너무 부족하다.
남편과 장단점을 다 나눠라.”
그 말대로 그녀는 집에 와서
남편에게 서로 부족한 점을 하나씩 나눠보자고 했습니다.
남편이 주저하다 마지못해 ”그러자!“고 했습니다.
곧 아내 입에서 남편의 단점이 쏜살같이
나왔습니다. “당신은 먹을 때 호르륵 호르륵
소리를 내고 먹는데 주위 사람도 생각해서
앞으로는 좀 교양 있게 드세요.”
이제 남편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손을 턱에 대고 아내의 얼굴을 보면서
한참 생각하는데 남편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내가 그 모습을 찬찬히 보니까 옛날 연애하던 시절의 멋진
남편의 모습이 아련히 떠올랐습니다.
결국 한참 있다가 남편이 말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
오늘날 많은 아내들이 기대하는
남편이 이런 남편이 아닐까요?
남편도 아내의 잘못을 지적하려면 얼마나 많겠습니까?
백화점 가서 바가지 쓴 것, 가스 불 켜놓고 잠든 것,
식당에 집 열쇠 놓고 온 것,
어디서 자동차 들이받고 온 것 등 지적할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지적하지 않고 “별로 생각나지 않는데...”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모습입니까?
배우자의 사명은 실패와 실수를 지적하는 것에 있지 않고
실패와 실수를 덮어주는 것에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배우자의 약점을 찾아 보고하라고
각 가정으로 보내어진 스파이(spy)가 아니라
배우자의 부족한 파트(part)를 메워 덮어주라고
각 가정으로 보내어진 파트너(partner)입니다.
삶에 힘겨워하는 반쪽이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있을 때 나머지 반쪽이 주는 격려의
말 한 마디는 행복한 가정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둥이 될 것입니다.
부부는 서로 경쟁하는 여야관계가 아니고
서로 존중하는 동반자 관계입니다.
부부는 서로의 ‘존재의 근거’입니다.
배우자를 깎으면 자기가 깎이고,
배우자를 높이면 자기가 높여집니다.
배우자를 울게 하면 자기의 영혼도 울게 될 것이고,
배우자를 웃게 하면 자기의 영혼도 웃게 될 것입니다.
부부간의 갈등이 말해주는 유일한 메시지는
“나를 동반자로 존중하고 좋은 대화 파트너가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
부부간에 좋은 말은 천 마디를 해도 좋지만
헐뜯는 말은 한마디만 해도 큰 해가 됩니다.
가끔 배우자에 대해 속상한 마음이 들어도
‘시간의 신비한 힘’을 믿고 감정적인 언어가 나오는 것을
한번 절제하면 그 순간 에덴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가끔 자녀들이 묻습니다.
"엄마! 아빠! 천국은 어떻게 생겼어!"
어떤 부부는 말합니다.
“그것도 몰라! 우리 집과 같은 곳이 바로 천국이야!”
자녀에게 천국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생생한
교육현장은 사랑과 이해와 용서를 앞세워 사는 부부의 모습입니다.
그 모습이 그 부부 및 자녀의 내일에 행복의 주단을 깔게 될 것입니다.
ㅡ 이한규의 사랑칼럼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누구에게나
뒷모습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다.
그 어떤 것으로도 감추거나 꾸밀 수 없는
참다운 자신의 모습이다.
그 순간의 삶이 뒷모습에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
얼굴이나 표정뿐만이 아니라
뒷모습에도 넉넉한 여유를 간직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면 이 세상은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지 않겠는가.
[노은의 "여백 가득히 사랑을" 中에서]
편지 / 서정윤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이라는 말보다
보고 싶다는 말을
먼저 하자.
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 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
다 언제나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 용서의 기쁨 * *
이해인
산다는 것은
날마다 새롭게 용서하는 용기
용서받는 겸손이라고
일기에 썼습니다
마음에 평화가 없는 것은
용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기쁨이 없는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나직이 고백합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시네요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마음에 드는 사람뿐 아니라
원수까지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고
이렇게 노력하고 보면
하늘문 가까이 이를 수 있겠지요
수백 번 입으로 외우는 기도보다
한 번 크게 용서하는 행동이
더 힘있는 기도일 때도 많습니다
누가 나를 무시하고 오해해도
용서할 수 있기를
누가 나를 속이고 모욕해도
용서할 수 있기를
간절히 청하며 무릎을 꿇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은
용서하는 기쁨
용서받는 기쁨입니다
♣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어느 누구의 가슴 앞에서라도
바람같은 웃음을 띄울 수 있는 사람
향기로윤 사람이 되고 싶다.
헤어짐을 주는 사람보다는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이라도
늘 들꽃같은 향기가 다가오는
그런 편한 이름이고 싶다.
제일 먼저 봄 소식을 편지로 띄워주고
제일 먼저 첫눈이 내린다고
문득 전화해서 반가운 사람
은은한 침묵의 사랑으로 서성이며
나도 몰래 내 마음을 가져가는 사람
아무리 멀어도
갑자기 보고 싶었다며 달려오는 사람
나도 누군가의 가슴에서 그렇게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이름이고 싶다.
애인 같은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청호 윤봉석
듣기 찾아싫은 잔소리에 바가지 깨진 날
부부금실을 털어놓아도흉이 되지 않을
애인 같은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을 때멀리 있어도
손짓하면 달려와같이 통곡해 줄
애인 같은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아무런 격식 없이 허름한 목로주점에
소주잔을 부딪치며 나에 푸념과 하소연 들어줄
애인 같은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허름한 추리닝 차림에 맨발로 이른 새벽
한밤중에 대문을 두드려도반가운 표정으로
대문을 열어줄애인 같은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마음이 통하는 솜사탕 같은 친구대화가 잘되는
참배맛 같은벗 가장 슬플 때 함께 울어 줄 사람
내가 가장 기쁠 때 같이 웃어 줄 애인 같은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
옮겨온글/2009년1월12일/청이
갈 벗이 있다면 / 오광수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
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간 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 이라도
말 못할 형편도 있는데 함께하는
술잔만으로도 속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 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 짐 툭
털어내 놓고 마주하며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옮겨온글/2009년 1월12일/청이
나이 들어서야 깨닫게 되는
● 부모가 자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훌륭한 부모가 되고 싶다면 통제하는 대신 따라오게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를 심어주는 일이다. ● 아쉬운 기억일수록 낭만적으로 채색되는 경향이 있다 과거의 기억은 곧잘 낭만적인 환상으로 부활한다. 과거의 낭만적인 기억에 매달리는 사람들의 문제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미래를 불안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 인생의 마지막 의무는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하는 것이다 외로운 노년을 자식에게 기대려는 것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 노년의 상실감을 품위와 의지로 견뎌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마지막으로 용감해질 수 있는 기회다. 옮긴글/청이
"그냥" 이라는 말...!
정말 우리가 살아 가면서
그냥 이라는 이 단어
한번 생각 해 본적 있습니까?
어느날 불쑥 찾아온 친구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왔니?" 그 친구가 대답합니다.
"그냥 왔어.."
전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불쑥 전화를 한 친구가 말합니다.
"그냥 걸었어.."
그냥..
예..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냥"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인은 있지만.
.
그 원인이 아주 불분명할 때 쓰는 말입니다.
마치 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즉흥적이기까지도 합니다..
그냥..여기에는 아무 목적이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서..라는..
정확한 까닭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그냥..이라는 말이 가지는 유유자적
허물없고 단순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따스하게 정이 흐르는 이 말.
그냥 ..이라는 말이 가지는 여유를 우리는..
때때로 잊고 삽니다..
"그냥 왔어.."
"그냥 전화해 봤어.."
"그냥 거길 가고 싶어.."
"그냥 누군가 만나고 싶어.."
기능만이 만능이 되어야 하는 사회..
목적이 없으면 아무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
되어버리는 우리들의 가치관..
원인과 이유가 분명해야만 하는..
우리의 인간관계..
사람과 사람사이를 잇는..
향기로운 다리가 그리운 나날입니다.
그냥..보고 싶던 친구를 찾아가보고..
그냥 듣고 싶은 목소리 이기에 전화 하고
여름에 찾았던 어느 계곡도 좋겠지요.
그냥 가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그냥 만나고 싶은 마음
가끔 있을때 있습니다.
님 !
그냥...
그냥 불러보고 싶었습니다....<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