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지휘자를 알면 길이 보인다.
< 지휘자의 네 가지 유형 >
1) 음정 박자를 중시하면서 겉은 부드럽고 속은 강한 지휘자
2) 음정 박자를 중시하면서 겉은 강하나 속은 부드러운 지휘자
3) 곡의 흐름과 표현을 중시하면서 겉은 부드럽고 속은 강한 지휘자
4) 곡의 흐름을 중시하면서 겉은 강하나 속은 부드러운 지휘자
-이 네 가지 유형은 각기 나름대로 장점이 있고 단점도 있다. 그러니 어느 유형의 지휘자가 좋은지는 단원들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지휘자가 가져야 할 다섯가지 능력 >
1) 음악의 상(象)을 만든는 지휘자
2) 훌륭한 교육자로서의 지휘자
3) 연극하는 사람으로서의 지휘자
4) 창조적 기획자로서의 지휘자
5) 훈훈한 인간미가 있는 사람으로의 지휘자
< 단원과 지휘자간 생각의 차이 >
∎ 열심히 참여 잘하는 단원들의 볼멘소리 “왜 나오지 않은 단원들 때문에 우리가 욕을 먹지? ”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항변이지만 지휘자의 입장에서는 이 주장은 틀렸다.
∎ 지휘자는 단원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본다. 즉 한 사람으로 본다는 것이다. 합창단원이 합창단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자신을 그 신체의 일부라고 여기게 되면, 비로소 지휘자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 합창단원은 온전한 모습으로, 최상의 모습으로 지휘자 앞에 서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것을 거룩한 약속이다. 연습 때 반복되어 만들어지는 숙성된 기량을 연주때에도 발휘해 주어야 행복한 합창단이 될 수 있다.
< 단원도 지휘자를 키운다 >
∎ 합창은 지휘자를 중심으로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집단이다. 단원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크고 작은 권한을 받아, 그 힘을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지휘자이다.
∎ 지휘자는 전지전능하지 않다. 그러므로 가끔씩 의견이 다르다 하더라도 그대로 따라줄 정도의 용기가 단원들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 지휘자의 자리는 천길 낭떠러지에서 외줄을 타고 있는 것과 같다. 균형의 최고치를 위해서 허공에 매인 외줄에 의지한 채 자신의 음악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불안한 자리가 지휘자의 자리이다.
∎무관심을 넘어 비난하고 심지어 줄을 흔들려고 한다면 지휘자는 쉽게 천길 아래로 떨어진다. 지휘자가 유난을 떨고 신비주의를 내세우고 핏대 올리며 예민하게 구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지휘자가 단원을 키우지만 단원도 지휘자를 키운다. 둘 사이는 서로 긍정의 힘이 작용하여 커가기도 하고, 서로 부정의 힘으로 시들어가기도 하는 것이다.
edit by 창원시남성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