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산업분야에서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호갱님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포장에서도 볼 수 있다.
나도 이 사실을 안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상당히 늦게 알게 된 것이다.
이런 번들 포장 제품들 시장에서 많이 보았을 것이다.
1. West Rock (Cluster Pack)
2. Graphic Packaging
West Rock이 압도적으로 많고, 나머지는 Graphic Packaging이 차지하고 있다.
일단 종이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 종이들은 대부분 크래프트지를 베이스로 하여 내수성, 고강성, 내한성 등의 기능을 가진 종이다. 일단 상당히 튼튼하다. 종이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한국의 종이는 크래프트지에 대한 기술이 좀 뭐라 할까..... 약하다. 한국은 우수한 재활용 기술을 이용하여 이른바 고지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종이 자체도 좀 약하다. 그리고, 펄프의 경우 대부분 동남아시아 활엽수를 베이스로 하고, 위에 사진들에 나온 침엽수 베이스와는 상당한 종이의 질적차이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유명 종이 회사에 문의한 결과 이런 종이를 개발할 수는 있겠지만, 너무나 많은 개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종이를 수입해서 쓰는게 더 저렴할 것이라고도 했다. 농산물과 뭐 비슷하다.
종이 개발은 그렇다 치고.... 문제는 바로 기계이다.
한국에서 이런 기계 못만들까?? 한국도 중국 못지 않게 잘 베낀다.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간은 걸린다. 그런데 우리나라 큰 식품회사들은 모두 이 업체의 기계를 사용한다. 그런데..... 한국은 기계를 구입할 수 없다. 빌릴 수 밖에 없다. 빌릴 수 밖에 없다라기 보다는 그냥 빌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기계를 임대 계약하면서 이 회사가 공급하는 종이를 써야 한다. 아주 제대로 호구 잡혔다. 내가 종이를 선택할 수 없다. 아마 계약서 상에 명시가 되어 있겠지. 그러니까 예를 들어 우리가 렌트카를 몰면서 가장 저렴한 휘발유를 넣는 것이 아니라 렌트카 회사에서 지정한 주유소에서만 기름을 넣을 수 있는 것이다. 다른데에 비해 비싸도. 뭔 이런 개같은 경우가? 그러겠지만 딱 이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런 종이가 없다고? 있다. 물론 한국에는 없지만, 이 자유시장 경제체제에서 더 가성비 좋은 제품들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여기 것만 써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수량 안되는 것은 다른 회사 것을 쓰고 반자동/반수동?으로 작업한다. 물론 핫멜트로 접착하기는 한다.
그런데.... 또 한가지.... 전 세계에서 이 기계를 임대해서 쓰는 나라는 대한민국 뿐이다. 일본도 구입하여 쓴다. 물론 일본도 매매계약을 했지만 종이는 그 회사 것을 사용한다. 일단 가장 잘 맞으니.... 하지만.... 언제든 종이를 선택할 수 있다.
한국은 렌트카 몰면서 기름도 맘대로 못 넣는 나라가 되어 버렸다.
물론 이 글로벌 시대에 어떤 나라의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겠느냐마는.... 좀 주체적으로 자기가 쓰고 싶은 종이를 써보자는 거다. 호구 잡혀서 렌트하지 말고.
우리나라 대기업은 이런데에는 어쩔 수 없이 돈 다 주고 네고도 하나도 못 받고..... 힘 약한 한국 포장 업체의 허리띠만 존나게 졸라대고 있다는거. 좀 반성좀 해라.
첫댓글 새로운 소식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