爾時法慧光焰王菩薩 承佛神力 觀察十方 而說頌言
이시법혜광염왕보살 승불신력 관찰시방 이설송언
그 때, 법혜광염왕보살(法慧光焰王菩薩)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三世諸如來 聲聞大弟子 悉不能知佛 舉足下足事
삼세제여래 성문대제자 실불능지불 거족하족사
삼세의 모든 여래의 성문(聲聞)을 닦은 대제자들은 모두 능히 부처님께서 발을 들고 내리는 일들을 알지 못하는 도다.
去來現在世 一體諸緣覺 亦不知如來 舉足下足事
거래현재세 일체제연각 역불지여래 거족하족사
과거 미래 현재의 세간에서 일체의 모든 연각(緣覺)을 닦은 대제자들 또한 여래께서 발을 들고 내리는 일들을 알지 못하는 도다.
況復諸凡夫 結使所纏縛 無明覆心識 而能知導師
황부제범부 결사소전박 무명복심식 이능지도사
하물며 다시 얽히고 결박되어 무명(無明)에 마음이 가리운 모든 중생(衆生)들은 부처님 대도사의 하시는 일들을 어떻게 능히 알 수 있겠는가.
正覺無礙智 超過語言道 其量不可測 孰有能知見
정각무애지 초과어언도 기량불가측 숙유능지견
정각의 걸림없는 지혜는 언어도(語言道)를 초월하여 뛰어 넘었나니, 그 양을 측량할 수가 없지만, 누가 능히 숙려하여 알아 볼 수 있겠는가.
譬如明月光 無能測邊際 佛神通亦爾 莫見其終盡
비여명월광 무능측변제 불신통역이 막견기종진
비유하자면, 밝은 달 빛은 끝이 없어서 능히 측량할 수 없듯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 또한 이러하나니, 그 끝의 다함을 볼 수 없도다.
一一諸方便 念念所變化 盡於無量劫 思惟不能了
일일제방편 염염소변화 진어무량겁 사유불능료
하나 하나의 모든 방편마다 생각 생각으로 변화하는 바이나니, 한량없는 겁이 다 하도록 사유할지라도 능히 통달할 수 없도다.
思惟一體智 不可思議法 一一方便門 邊際不可得
사유일체지 불가사의법 일일방편문 변제불가득
일체지(一體智)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법을 사유하나니, 하나 하나마다 방편문(方便門)이 끝이 없어서 그 한계를 알 수가 없도다.
若有於此法 而興廣大願 彼於此境界 知見不爲難
약유어차법 이흥광대원 피어차경계 지견불위난
만약 어떤 사람이 이러한 법에 광대한 서원을 일으킨다면, 그 사람은 이러한 경계를 알아 보기 어렵지 않도다.
勇猛勤修習 難思大法海 其心無障礙 入此方便門
용맹근수습 난사대법해 기심무장애 입차방편문
생각하기 어려운 대법의 바다를 용맹하게 부지런히 닦아 익히면, 그 마음이 걸림없는 방편문에 들어가게 되는 도다.
心意已調伏 志願亦寬廣 當獲大菩提 最勝之境界
심의이조복 지원역관광 당획대보리 최승지경계
마음과 뜻을 이미 조복하여 의지와 서원 또한 너그럽고 광대하다면, 마땅히 대보리의 가장 수승한 경계를 획득하게 되는 도다.
爾時破一體魔軍智幢王菩薩 承佛神力 觀察十方 而說頌言
이시파일체마군지당왕보살 승불신력 관찰시방 이설송언
그 때, 파일체마군지당왕보살(破一體魔軍智幢王菩薩)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智身非是身 無礙難思議 設有思議者 一體無能及
지신비시신 무애난사의 설유사의자 일체무능급
지혜로운 몸은 이런 몸이 아니요, 걸림이 없고, 생각으로 헤아리기 어렵나니, 생각으로 헤아려 설하고자 할지라도 모두 능히 미치지 못하는 도다.
從不思議業 起此清淨身 殊特妙莊嚴 不著於三界
종부사의업 기차청정신 수특묘장엄 불저어삼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업을 따라 청정한 몸을 일으키나니, 특수하고 미묘하게 장엄하여 삼계에 집착이 없도다.
光明照一體 法界悉清淨 開佛菩提門 出生衆智慧
광명조일체 법계실청정 개불보리문 출생중지혜
광명으로 모든 것을 비추나니, 법계가 모두 청정하고, 불보리문(佛菩提門)을 열어 갖가지의 지혜를 출생하는 도다.
譬如世間日 普放慧光明 遠離諸塵垢 滅除一體障
비여세간일 보방혜광명 원리제진구 멸제일체장
비유하자면, 세간의 태양이 두루 지혜의 광명을 놓아 모든 때와 티끌을 멀리 여의고, 모든 장애를 제멸하는 도다.
普淨三有處 永絕生死流 成就菩薩道 出生無上覺
보정삼유처 영절생사류 성취보살도 출생무상각
두루 생유(生有) 사유(死有) 중유(中有)의 삼유처(三有處)를 청정하게 하나니, 생사의 흐름(生死流)을 영원히 끊고, 보리도를 성취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출생하는 도다.
示現無邊色 此色無依處 所現雖無量 一體不思議
시현무변색 차색무의처 소현수무량 일체부사의
끝없는 색상(色相)을 나타내 보이지만, 그 색상(色相)은 의지할 곳이 없고, 나타나는 바가 비록 한량이 없지만, 모든 것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도다.
菩薩一念頃 能覺一體法 云何欲測量 如來智邊際
보살일념경 능각일체법 운하욕측량 여래지변제
보살은 한 생각에 능히 일체법을 깨닫을 수 있다고 하면서, 어떻게 측량해 보고자 하지만, 여래의 지혜는 한계가 없고 끝이 없도다.
一念悉明達 一體三世法 故說佛智慧 無盡無能壞
일념실명달 일체삼세법 고설불지혜 무진무능괴
한 생각에 모두 모든 삼세법을 분명하게 통달하는 까닭으로 부처님의 지혜(佛智慧)는 다함이 없고, 능히 파괴할 수 없다 설하는 도다
智者應如是 專思佛菩提 此思難思議 思之不可得
지자응여시 전사불보리 차사난사의 사지불가득
지혜로운 이는 마땅히 이와 같이 전심으로 불보리(佛菩提)만 생각하지만, 불보리는 생각으로 뜻을 헤아리기 어렵나니, 생각만으로는 얻을 수가 없도다.
菩提不可說 超過語言路 諸佛從此生 是法難思議
보리불가설 초과어언로 제불종차생 시법난사의
보리는 설할 수가 없나니, 모든 언어의 길을 뛰어 넘는 도다. 모든 부처님은 보리에서 출생하시나니, 이러한 법은 생각으로 뜻을 헤아리기 어렵도다.
爾時願智光明幢王菩薩 承佛神力 觀察十方 而說頌言
이시원지광명당왕보살 승불신력 관찰시방 이설송언
그 때, 원지광명당왕보살(願智光明幢王菩薩)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若能善觀察 菩提無盡海 則得離癡念 決定受持法
약능선관찰 보리무진해 칙득리치념 결정수지법
만약 능히 보리로 다함없는 바다를 잘 관찰할 수 있다면, 곧 어리석은 생각을 여의고 결정한 법을 받아 지니어야 얻게 되는 도다.
若得決定心 則能修妙行 禪寂自思慮 永斷諸疑惑
약득결정심 칙능수묘행 선적자사려 영단제의혹
만약 결정한 마음을 얻게 되면, 곧 미묘한 행을 능히 닦고, 고요한 선정과 스스로의 사려깊은 생각으로 영원히 모든 의혹을 끊게 되는 도다.
其心不疲倦 亦復無懈怠 展轉增進修 究竟諸佛法
기심불피권 역부무해태 전전증진수 구경제불법
그 마음이 피로하거나 권태롭지 아니하고, 또한 다시 태만하고 게으름이 없이 점점 증진하여 닦아 나가면, 모든 구경의 불법에 이르게 되는 도다.
信智已成就 念念令增長 常樂常觀察 無得無依法
신지이성취 염염영증장 상악상관찰 무득무의법
믿음과 지혜를 이미 성취하였나니, 생각 생각마다 더욱 증장하게 되면, 항상 얻음이 없고, 의지함이 없는 법을 관찰하고 즐기게 되는 도다.
無量億千劫 所修功德行 一體悉迴向 諸佛所求道
무량억천겁 소수공덕행 일체실회향 제불소구도
한량없는 억천 겁을 닦은 공덕행으로 일체의 모두를 모든 부처님의 구하시던 도에 회향하는 도다.
雖在於生死 而心無染著 安住諸佛法 常樂如來行
수재어생사 이심무염저 안주제불법 상락여래행
비록 생사에 있을지라도 마음에 물들고 집착함이 없나니, 모든 불법에 안주하여 항상 여래의 행을 즐기는 도다.
世間之所有 蘊界等諸法 一體皆捨離 專求佛功德
세간지소유 온계등제법 일체개사리 전구불공덕
세간에 있는 오온 십팔계 등의 모든 법의 일체를 모두 버리어 여의고, 전심으로 불공덕을 구하는 도다.
凡夫嬰妄惑 於世常流轉 菩薩心無礙 救之令解脫
범부영망혹 어세상류전 보살심무애 구지령해탈
범부나 어린 아이 같은 미망과 의혹의 세간에서 중생들이 항상 흘러 다니지만, 보살의 마음은 걸림없이, 중생들을 구하여 해탈하게 하는 도다.
菩薩行難稱 舉世莫能思 遍除一體苦 普與群生樂
보살행난칭 거세막능사 변제일체고 보여군생악
보살행이란 칭하기 어렵고, 세간에서 능히 사량하기 어렵지만, 두루 모든 괴로움을 제멸하고, 두루 중생들을 즐겁게 하는 도다.
已獲菩提智 復愍諸群生 光明照世間 度脫一體衆
이획보리지 부민제군생 광명조세간 도탈일체중
보리의 지혜를 이미 얻어서, 다시 모든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나니, 광명으로 세간을 비추어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는 도다.
爾時破一體障勇猛智王菩薩 承佛神力 觀察十方 而說頌言
이시파일체장용맹지왕보살 승불신력 관찰시방 이설송언
그 때, 파일체장용맹지왕보살(破一體障勇猛智王菩薩)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無量億千劫 佛名難可聞 況復得親近 永斷諸疑惑
무량억천겁 불명난가문 황부득친근 영단제의혹
한량없는 억천 겁을 부처님의 명호를 듣기 어렵나니, 하물며 다시 친근을 얻어 영원히 모든 의혹을 끊음이겠는가.
如來世間燈 通達一體法 普生三世福 令衆悉清淨
여래세간등 통달일체법 보생삼세복 영중실청정
여래는 세간의 등불이시나니, 일체법을 통달하여, 두루 삼세복을 출생하여 중생들을 모두 청정하게 하시는 도다.
如來妙色身 一體所欽歎 億劫常瞻仰 其心無厭足
여래묘색신 일체소흠탄 억겁상첨앙 기심무염족
여래의 미묘한 색신(色身)은 모든 이들이 흠모하고 찬탄하는 바 이나니, 억겁을 항상 우러러 보고 앙모하더라도 그 마음에 열의가 그침이 없도다.
若有諸佛子 觀佛妙色身 必捨諸有著 迴向菩提道
약유제불자 관불묘색신 필사제유저 회향보리도
만약 모든 불자가 부처님의 미묘한 색신을 관찰한다면, 반드시 모든 집착을 버리고 보리도에 회향하리라.
如來妙色身 恒演廣大音 辯才無障礙 開佛菩提門
여래묘색신 항연광대음 변재무장애 개불보리문
여래의 미묘한 색신이 항상 광대한 음성을 펼치나니, 변재에 걸림이 없이 불보리문(佛菩提門)을 여는 도다.
曉悟諸衆生 無量不思議 令入智慧門 授以菩提記
효오제중생 무량부사의 영입지혜문 수이보리기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모든 중생들을 깨우치고, 지혜문에 들게 하고, 보리의 수기를 주시는 도다.
如來出世間 爲世大福田 普導諸含識 令其集福行
여래출세간 위세대복전 보도제함식 영기집복행
여래의 출세간은 세간의 대복밭이 되나니, 두루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여 복덕행을 모으게 하는 도다.
若有供養佛 永除惡道畏 消滅一體苦 成就智慧身
약유공양불 영제악도외 소멸일체고 성취지혜신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님을 공양하면, 영원히 악도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모든 괴로움을 소멸하고, 지혜의 몸을 성취하게 되리라.
若見兩足尊 能發廣大心 是人恒值佛 增長智慧力
약견양족존 능발광대심 시인항치불 증장지혜력
만약 부처님 양족존을 뵙고, 능히 광대한 마음을 발한다면, 이 사람은 항상 부처님을 만나 지혜의 힘이 증장하게 되리라.
若見人中勝 決意向菩提 是人能自知 必當成正覺
약견인중승 결의향보리 시인능자지 필당성정각
만약 인간 가운데 수승한 보리에 향하기를 마음에 결정하였다면, 이 사람은 능히 스스로 바른 깨달음을 이루게 됨을 알게 되리라.
爾時法界差別願智神通王菩薩 承佛神力 觀察十方 而說頌言
이시법계차별원지신통왕보살 승불신력 관찰시방 이설송언
그 때, 법계차별원지신통왕보살(法界差別願智神通王菩薩)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釋迦無上尊 具一體功德 見者心清淨 迴向大智慧
석가무상존 구일체공덕 견자심청정 회향대지혜
위없이 존귀하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모든 공덕을 구족하셨나니, 보는 이들마다 마음이 청정하여 대지혜에 회향하는 도다.
如來大慈悲 出現於世間 普爲諸群生 轉無上法輪
여래대자비 출현어세간 보위제군생 전무상법륜
여래께서 대자비심으로 세간에 출현하시나니, 두루 중생들을 위하여 위없는 법륜을 굴리시는 도다.
如來無數劫 勤苦爲衆生 云何諸世間 能報大師恩
여래무수겁 근고위중생 운하제세간 능보대사은
여래께서 무수한 겁을 중생들을 위하여 부지런히 노고를 아끼시지 않으시나니, 어떻게 모든 세간 사람들이 대스승의 은혜에 보답할 것인가.
寧於無量劫 受諸惡道苦 終不捨如來 而求於出離
영어무량겁 수제악도고 종불사여래 이구어출리
차라리 한량없는 세월을 모든 악도에서 고통을 받을지라도, 끝까지 여래를 여의고 벗어나기를 구하지 않으리로다,
寧代諸衆生 備受一體苦 終不捨於佛 而求得安樂
영대제중생 비수일체고 종불사어불 이구득안악
차라리 중생들을 대신하여 모든 고통을 받을지라도, 끝까지 부처님을 버리지 않고 안락을 구하지 않으리로다,
寧在諸惡趣 恒得聞佛名 不願生善道 暫時不聞佛
영재제악취 항득문불명 불원생선도 잠시불문불
차라리 모든 악의 갈래에 있을지라도 항상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얻을 것이요, 선도에서 태어날지라도 잠시라도 부처님의 명호를 듣지 못함을 원치 않으리라.
寧生諸地獄 一一無數劫 終不遠離佛 而求出惡趣
영생제지옥 일일무수겁 종불원리불 이구출악취
차라리 모든 지옥에서 태어날지라도 하나 하나의 무수한 겁을 끝까지 부처님을 멀리 여의지 않고, 악의 갈래에서 구출하리라.
何故願久住 一體諸惡道 以得見如來 增長智慧故
하고원구주 일체제악도 이득견여래 증장지혜고
무슨 까닭으로 오랫 동안 모든 악도에서 머물고자 하는 것인가. 여래를 뵙고 지혜를 증장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若得見於佛 除滅一體苦 能入諸如來 大智之境界
약득견어불 제멸일체고 능입제여래 대지지경계
만약 부처님을 뵙게 되면, 모든 고통을 제멸하리니, 능히 모든 여래의 대지혜 경계에 들어가게 되리라.
若得見於佛 捨離一體障 長養無盡福 成就菩提道
약득견어불 사리일체장 장양무진복 성취보리도
만약 부처님을 뵙게 되면, 모든 장애를 여의어 버리고, 다함없는 복덕을 길이 북돋우어 보리도를 성취하리라.
如來能永斷 一體衆生疑 隨其心所樂 普皆令滿足
여래능영단 일체중생의 수기심소악 보개령만족
여래는 능히 영원히 모든 중생들의 의혹을 끊으시나니, 그 마음의 즐기는 바에 수순하여 두루 모두를 만족하게 하시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