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광산의 본광맥은 일정한 품위를 유지하다가 모암의 변성과 석영맥의 관입압력으로 인하여 폭발적으로 품위가 올라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맥폭이 5m이상이 되면 끊임없이 고구마처럼 석영맥 속에 나타납니다.
이럴 경우는 고품위 이기는 하나 그다지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관입압력이 높게 작용하고 모암이 변성이 아주 심해지고 맥폭이 50cm정도로 줄어들면 대단히 고품위의 광맥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단층이 작용하면 상상 이상의 노다지가 되는 것이지요.
폐광 직전에 이러한 경우가 발생되었지요.
일부 채광되었으나 많은 양이 그대로 남은 채로 물속에 잠겨 버렸습니다.
금정광산을 다시 가행하고자 한다면 분명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상태라는 걸 알 턱도 없고 아는 이도 없으니 소문만 무성하고 금정광산이 더 이상 채광할 광맥이 없어서 퍠광되었다는 문서상의 이유도 있으니 35년 이상 흘렀는데도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겠지요.
현 시점에서 막장까지 채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면 약6억 정도의 비용이 발생되는 걸로 계산됩니다.
그러니 누구도 엄두를 낼 수 없었겠지요.
그렇다면 막장에 남겨진 고품위 금광석은 얼마나 될까요?
상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는 150ton - 200ton정도 라고 추정하며 단층 후의 광맥은 +R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제품 순금은 어느 정도 일까요?
채광 후 그대로 남겨진 광석만으로도 순금5kg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적어도 50kg ,많게는 100kg이 훨씬 넘을 수도 있습니다.
6개월 정도 채광 후 이 것을 운영자금으로 하여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하부갱도를 개설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심도가 깊어져 채산성이 나빠질 수도 있으니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다른 광맥을 찿는 것인데 장기계획에 해당될 뿐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폐그마타이트 석영맥을 채굴하는 방법도 있으나 많은 제약이 있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여러번 언급했듯 단층 후의 광맥을 찿는 것입니다.
단층 후의 광맥은 금정광산 연대기에도 얽혀 있을 정도로 매우 의미있고 흥미로우며 엄청난 가치를 유발시킬 방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처음 광산을 시작한 김태원이라는 분은 운좋게 고품위의 광맥을 발견하고 노두부터 채광을 시작했을텐데 고품위의 광맥에 정신팔려 단층 후의 광맥은 신경쓸 이유도 명분도 없었을 것입니다.
광맥 아무 곳이나 채광만 하면 고품위 광석이 나오는데 굳이 어렵게 단층으로 끊긴 맥을 찿는 일은 어불성설이지요.
또한 일본시대로 넘어가면서 체계적인 계획에 의한 채광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본광맥 뿐 아니라 3개의 광맥을 채굴하면서 많은 인원이 투입되었는데 그들은 장기계획에 의해 새로운 광맥을 찿기에 혈안이 되어 단층 후의 광맥은 신경쓸 겨를이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는 그 와중에도 단층 후의 광맥을 언급했지만 계획에서는 벗어난 걸로 보입니다.
본광맥 외에 3개의 광맥도 일본시대에 계획에 의한 채굴이었고 태백산과 소백산을 기점으로 많은 탐광이 이루어진 걸로 보입니다.
그 후 해방과 6.25를 거쳐 과도기후 대명에서 채광을 시작하게 되는데 20년동안 그들의 채광 흔적을 보면 안스럽기조차 합니다.
그만큼 무계획으로 일관되었음이 보이고 더군다나 본광맥의 주향길이마저 짧아지는 운도 따르지 않는 시대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독히도 타성에 젖어 회사는 망하던 말던 종업원과 밀착하여 고품위 광석을 유출을 일삼으니 무슨 계획이 세워 지겠으며 실행은 더구나 요원했으리라 짐작하고도 남씁니다.
이는 본인이 함태시절 처절하게 격은 일이기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함태가 금정광산을 인수할 때 좀 비싸게 인수했더라면 본전생각이 나서라도 좋은 경영을 했을텐데 손해만 안본다면 괜찮다는 식으로 운영하였으니 대명시대와 도찐개찐이 되어 돌이킬수없는 폐광의 길로 가고 말았죠.
일본시대에 단층 후 광맥유무를 언급한 내용이 살짝 니오는데 단층은 고품위를 수반하고 단층으로 인하여 맥이 끊어 졌는데 찿을 수 없고 만약 찿는다면 상당히 고품위 일거라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이 소문으로 변질되어 황소 뒷다리니 앞다리니 하는 것으로 바뀌어 버렸지요.
당시 근무할 때 전적으로 이것만 연구했다면 80%이상 결정할 수가 있었을 덴데 근무 후 개인시간으로 탐광하다보니 일관성이 없어지고 연속성마져 없어져 45%정도의 확인만 된 샘이지요.
하지만 9번항 굴진막장에서 단층 후 광맥을 확인 후 고품위를 수반하고 광맥의 연속성이 있음을 보았지요.
그러니 남겨진 광석을 초석삼아 운영자금을 확보 후 단층 후 광맥을 찿을 수 있다면 금정광산의 수십년대개가 펼쳐지는 순간일 것입니다.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금정광산에 마지막까지 막장에 근무한 유일한 직원이라는 것과 광산의 재반사항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며 후 일에 어떤 분이 이 글을 읽고 미래비전이 될 수 있음을 바랍니다
이로써 금정광산 씨리즈는 여기서 마감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