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선배님/후배님 동문제위께
작금의 우리 동문회 근황과 관련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이글을 올립니다.
우리 용일동문회는 지난 15년 동안 상경하애를 근간으로하여, 어린시절의 동심과 같은 순수함과 편안함을 공유하며 선후배 간에 깊은 우애와 화합으로 한가족처럼 지내온 자랑스러운 동문조직입니다.
우리 동문들은 지난 1년간 제8대 동문회장을 중심으로 집행부 임원들이 단합하여 대체적으로 동문회를 잘 이끌어 왔다고 생각하고 그동안의 회장단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동문들은 지난 12월 3일 한해를 마감하는 송년회 자리에서 8대 회장단의 동문회 사업 추진결과를 돌아보면서 그동안의 노고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하여 힘찬 박수로 감사와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지난 연말 8대 회장단 집행부 내부의 문제에 대하여 우리 동문들은 회장과 임원들이 동문회 발전을 위한 깊은 애정과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이해할 것입니다.
당시에 몇몇 선배님과 감사들이 회장단 내에서 원만하게 해결할 것을 권고하였으며, 회장단 내에서도 스스로 해결하고자 노력한 사실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긴급이사회에서 회장단이 모두 사임하는 불행한 결과에 대해서 많은 동문들이 실망하였을 것이며, 앞으로는 또다시 이러한 사태가 발생되지 않기를 바랄 것입니다.
어떤 조직이든 조직의 대소를 떠나 조직 내에 갈등과 이견은 항시 상존할 것입니다. 동문회장은 동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집행부에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집행부 임원들로 하여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여 집행부가 일치단결된 모습으로 동문회사업을 추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할 때 비로소 전체 동문들로부터 집행부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 속에서 동문회 발전을 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도자는 조직 내의 다양한 의견과 불만을 수렴하고 원만하게 조율하여 구성원으로 하여금 조직의 목적달성과 발전을 기함으로써, 조직에 대한 자긍심과, 직무에 대한 보람과 자존감을 갖게 하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며 책임이라 할 것입니다.
동창회는 친목단체로서 일반회사나 영리단체가 아니며, 동창회 임원은 동문조직을 위하여 봉사하는 직분이란 점입니다.
불과 한달전에 모든 동문들로부터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받은 바 있으며, 회장을 믿고 열심히 일하던 집행부 임원진을 회장단 내의 조직운영과 기금운용에 문제를 제기하며 임원 전원을 해임할 것을, 동문회 회무를 총괄하는 회장이 주장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며 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다 할 것입니다.
또한 동문회칙에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정해져 있으며, 본인이 사임하지 않는 한 임원의 해임은 회칙에 정한 해임사유가 아니면 임의로 해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임기를 정하는 목적이 신분보장을 통한 조직의 다양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라 한다면 특히 봉사직인 동문회 임원해임은 개인의 명예와 자존감에, 그리고 동문조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칙적용은 지켜져야 하며, 설사 예외적으로 처리할 경우에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사항일 것입니다..
제8대 총동문회 감사 이 종수(4회)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