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월악산 #제비봉 #억새꽃축제 #정기산행 >9월 월악산 제비봉 정기산행 >2023년 9월 9일 충주호를 둘러싸고 있는 월악산의 많은 봉우리중 제비봉으로 정기산행을 했다. 얼음골 입구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이미 산행을 시작하고 있었고 우리 회원들도 몸풀기 준비운동을 마치고 오르기 시작하는데 초입부터 오름계단이다. 끝없이 이어진 오르막길에 수많은 계단까지 이어지며 우리를 지치게 만들지만 모든 회원들이 제비봉 정상까지 완등을 했다. 하지만 이어진 장회나루 선착장으로의 하산길이 만만치 않았는데 그래도 위안이 되는것은 하산길 내내 충주호를 배경으로 한 빼어난 경치와 암릉들이 힘겨움을 덜어주었다. 내리막길의 암릉들은 위험하기까지 했는데 그 위에 서서 사진을 찍는 대범함에 걱정스런 덕담을 한 마디씩 한다. 최근 추락사고 소식도 들려오는 터라 우리 회원들은 특히 삼가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긴 코스는 아니지만 많은 등반객들의 정체와 조심스런 하산으로 긴 시간의 산행을 모든 회원들이 무시히 마치고 서울로 향한 버스에 오른다. 어두어진 차창 밖을 바라보며 유리에 비친 얼굴을 마주하니 또 다시 시작해야 할 도심에서의 삶이 떠오른다. 우린 자연속에 살아가는 인간이지만 또한 문명의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회인이기에 자유한 파라다이스를 꿈에 품고 현실의 공동체속에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렇게 적게는 한 달에 한 번의 정기산행이란 여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며 차창의 브라인드를 내리고 눈을 감는다... -r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