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十六難
二十六難曰: 經有十二 絡有十五 餘三絡者 是何等絡也?
然: 有陽絡 有陰絡 有脾之大絡. 陽絡者 陽蹻之絡也 陰絡者 陰蹻之絡也 故絡有十五焉.
二十六難에 묻기를: 經에는 12가 있고 絡에는 15가 있는데, 나머지 3絡은 어떠한 絡인가?
답하기를(然): 陽絡이 있고 陰絡이 있으며 그리고 脾의 大絡이 있느니라. 陽絡은 陽蹻의 絡이니라. 陰絡은 陰蹻의 絡이니라. 故로 絡에는 15락이 있느니라.
第二十七難
二十七難曰: 脈有奇經八脈者 不拘於十二經 何也?
然: 有陽維 有陰維 有陽蹻 有陰蹻 有衝 有督 有任 有帶之脈. 凡此八脈者 皆不拘於經 故曰奇經八脈也.
經有十二 絡有十五 凡二十七氣 相隨上下 何獨不拘於經也?
然: 聖人圖設溝渠 通利水道 以備不然 天雨降下 溝渠溢滿 當此之時 霈妄行 聖人不能復圖也 此絡脈滿溢 諸經不能復拘也.
二十七難에 묻기를: 脈에는 奇經八脈이 있어서 十二經에 拘(구속되다)하지 않는다는데, 어째서인가?
답하기를(然): 陽維脈 陰維脈 陽蹻脈 陰蹻脈 衝脈 督脈 任脈 帶脈이 있는데, 이러한 8脈은 모두 經에 拘하지 않으니 故로 奇經八脈이라 하느니라.
經에는 12가 있고 絡에는 15가 있어서 모두 27氣이고, 이들은 서로 上下로 통하느니라(隨). 그런데 어째서 (기경팔맥은) 홀로 이러한 經에 拘하지 않는 것인가?
답하기를(然): 聖人은 溝渠(도랑과 수로)을 圖設하여 水道를 通利하지만 갑작스런(不然) 天雨의 降下를 대비(備)하여 두느니라. 溝渠가 溢滿할 時에는 霈(넘치는 물. 큰 비)가 妄行하니 聖人이 다시 이를 圖할 수가 없고 絡脈이 滿溢하면 諸經으로는 다시 拘할 수 없느니라.
第二十八難
二十八難曰: 其奇經八脈者 旣不拘於十二經 皆何起何繼也?
然: 督脈者 起於下極之兪 竝於脊裏 上至風府 入屬於腦. 任脈者 起於中極之下 以上毛際 循腹裏 上關元 至喉咽. 衝脈者 起於氣衝 竝足陽明之經 夾臍上行 至胸中而散也. 帶脈者 起於季脇 廻身一周. 陽蹻脈者 起於跟中 循外踝上行 入風池. 陰蹻脈者 亦起於跟中 循內踝上行 至咽喉 交貫衝脈. 陽維 陰維者 維絡於身 溢畜不能環流灌漑諸經者也. 故陽維起於諸陽會也. 陰維起於諸陰交也. 比於聖人圖設溝渠 溝渠滿溢 流於深湖 故聖人不能拘通也 而人脈隆盛 入於八脈而不環周 故十二經不能拘之. 其受邪氣 畜則腫熱 砭射之也.
二十八難에 묻기를: 奇經八脈이 十二經에 拘하지 않는다면 모두 어디에서 起하고 어디에서 繼(= 止)하는가?
답하기를(然): 督脈은 下極의 兪(장강혈 또는 회음혈)에서 起하고 脊裏를 竝하며 上으로 風府에 이르러 腦로 들어가느니라(入屬).
任脈은 中極의 下(胞門子戶)에서 起하고 毛際로 上하며 腹裏를 循하고 關元으로 上하며 喉咽에 至하느니라.
衝脈은 氣衝에서 起하고 足陽明의 經과 竝하며 臍를 夾하여 上行하고 胸中에 至하여 散하느니라.
帶脈은 季脇에서 起하고 身을 한 바퀴(一周) 도느니라(廻).
陽蹻脈은 跟中에서 起하고 外踝를 循하여 上行하며 風池에 入하느니라.
陰蹻脈은 또한 跟中에서 起하고 內踝를 循하며 上行하며 咽喉에 至하여 衝脈과 서로 貫하느니라.
陽維 陰維는 身을 維絡(그물처럼 둘러싸다)하니 溢畜(畜은 聚의 뜻)하여도 다시(環은 還의 뜻) 流하여 諸經으로 灌漑하지 않느니라. 故로 陽維는 모든 陽會에서 起하고 陰維는 모든 陰交에서 起하느니라.
이는 聖人이 溝渠를 圖設한 것에 比할 수 있으니, 溝渠가 滿溢하면 깊은 湖로 流하니 故로 聖人이라도 그 通을 拘할 수 없느니라. 人脈이 隆盛하면 八脈으로 들어가 다시 周하지 않으니 故로 十二經으로는 이를 拘(관장)할 수 없느니라.
邪氣를 受하여 畜하면 腫熱하게 되니, 砭으로 이를 射하여야 하느니라.
第二十九難
二十九難曰: 奇經之爲病何如?
然: 陽維維於陽 陰維維於陰 陰陽不能自相維 則悵然失志 溶溶不能自收持. 陽維爲病苦寒熱. 陰維爲病苦心痛. 陰蹻爲病 陽緩而陰急. 陽蹻爲病 陰緩而陽急. 衝之爲病 逆氣而裏急. 督之爲病 脊强而厥. 任之爲病 其內苦結 男子爲七疝 女子爲瘕聚. 帶之爲病 腹滿 腰溶溶若坐水中. 此奇經八脈之爲病也.
二十九難에 묻기를: 奇經의 病은 어떻게 아는가?
답하기를(然): 陽維는 陽을 維하고 陰維는 陰을 維하는데 陰陽이 서로 維하지 못하면 悵然(창: 슬프다)하여 失志하고 溶溶(무력감)하여 스스로 收持할 수 없느니라. 陽維가 病하면 寒熱로 苦하고 陰維가 病하면 心痛으로 苦하느니라.
陰蹻가 病하면 陽(외측)이 緩하고 陰(내측)이 急하며, 陽蹻가 病하면 陰(내측)이 緩하고 陽(외측)이 急하느니라.
衝이 病하면 逆氣로 裏急하고 督이 病하면 脊强하고 厥하느니라.
任이 病하면 그 內가 結로 苦하니 男子는 七疝이 되고 女子는 瘕聚가 되느니라.
帶가 病하면 腹滿하고 腰가 溶溶(풀어지다)하여 마치 水中에 坐하는 것 같으니라.
이것이 奇經八脈의 病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