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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7장
제 7 장 고난
(대 지)
一. 신자가 율법에서 벗어났음(1-6)
二. 율법과 범죄(7-14)
三. 신자의 내적 투쟁(15-24)
四. 그리스도로 인하여 승리함(25)
(본문강해)
一. 신자가 율법에서 벗어났음(1-6)
. 7:1 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율법이 사람의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
율법은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에만 주관한다. 사람이 죽으면 율법이 그 사람을 주장하지 못한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 있을 동안에는 율법이 세력을 쓰고 정죄하여 죽인다. 사람이 죽은 다음에는 그 법이 세력을 쓸 수 없고 제재를 가할 수 없다.
. 7:2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났느니라
이는 이혼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이혼에 대해서는 졸저 마태복음 강해서 5장 32절 해석 참조) 죽은 자가 율법의 속박에서 벗어났다는 진리를 드러내기 위해 부부간의 법적 관계를 예로 든 것이다.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법적으로 남편에게 매인바 되어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면 불법이요 간음한 것이다. 그러나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벗어나게 된다. 전 에는 죽은 자가 율법에서 벗어난다고 했으나 본절 에서는 죽은 자의 아내가 법에서 벗어난다고 했다. 즉, 남편이 죽으면 아내가 법적으로 해방 받아 자유 하게 되는 것이다. 그 후에는 아내가 아니고 한 여자일 뿐이다. 그러므로 부부의 법에서 완전히 해방을 받게 된다.
. 7:3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부라 이르되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케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남편 있는 여인이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면 음부(淫婦)라고 정죄되지만 남편이 죽은 다음에는 그 법에서 자유 하게 되므로 다른 남자에게 시집갈지라도 음부가 되지 않는다. 부부에 관한 법적 구속력은 부부 중에 한편이 죽으면 없어지고, 살아 남은 자가 그 법에서 해방이 되는 것이 일반적 통례이다.
. 7:4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로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히게 하려 함이니라
기독 신자들도 죄로 인하여 율법에서 정죄받고 그리스도와 함께 사형을 받아 죽은 자이다(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다). 그러므로 율법에서 벗어났고 자유인이 되었다. 이제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가서 그의 신부가 되어 그로 더불어 살 때에는 사망의 열매만 맺혔으나 율법에서 해방되어 부활하신 주님께 나아가 그리스도와 더불어 살 때에는 생명의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
. 7:5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
육신에 있을 때는 그리스도에게 오기 전에 곧 율법대로 살려고 할 때를 말한다. 그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지체 속에 있는 죄의 정욕(옛 사람)이 발동하여 죄를 더 많이 범하게 되고 그 결과로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 예수를 믿고 중생한 사람 속에도 옛 사람 즉 육신의 부패성이 남아 있어서 그 부패성이 율법을 대할 때 반항적 태도를 취한다. 사람이 전적 부패했으므로 선한 율법으로 대할 때 더욱 반발하고 반항하고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 7:6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의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
얽매였던 것은 율법을 가리킨다. 신자는 율법에 대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다(2-4 해석 참조).
영의 새로운 것은 성령의 인도를 받는 중생한 성도의 영을 가리킨다.
의문의 묵은 것은 율법의 의문과 증서를 가리키고 영적 생명이 없는 외형적인 모든 종교 의식과 제도를 가리킨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영으로 섬겨야 되고 외형적인 의식으로 섬기면 안 된다(요 4:24 참조). 하나님은 외모를 보시지 않고 중심을 보신다. 성도가 육신을 따라 의식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죽은 예배이다. 이것은 쌀을 버리고 겨(糟)로 밥을 지어서 부모에게 드리는 것과 같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들이 영적 생명의 역사는 없고 의식주의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많다. 예배당을 지나치게 크게 지어 장식하고 많은 돈을 써서 강단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나, 예배가 의식에만 치우쳐서 예배 순서를 장황하게 하는 것이나, 구약시대 제사장이 예복을 입듯이 값비싼 가운을 입는 것 등은 의식주의로 나가는 증거이다. 우리는 이런 의식에 치우치지 말고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영적 새 생명의 역사가 있는 참된 예배를 드려야 할 것이다. 영적 역사가 없는 예배는 죽은 예배요, 영적 역사가 없는 신자는 죽은 신자이다. 영적으로 제사를 드려야 산 제사가 된다. 영적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산 제사를 드리는 방법은 먼저 회개하고 주님을 찾아 영적 세계를 발견하고 하나님과 교통하며 거기에서 나오는 영의 역사를 따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이사야 시대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내적 생명의 역사가 없이 외형적으로만 제물을 드리고, 성회로 모이고, 기도하는 일을 하셨다. 그때에 하나님이 그것들을 받지 않으시고 그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겠다고 하셨다(사 1:11-15 참조). 하나님은 성도가 영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진리대로 순종하는 자를 찾으시고 그러한 사람에게 상을 주신다.
二. 율법과 범죄(7-14)
. 7:7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니 곧 율법이 탐 내지 말라 하지 아니 하였더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논법으로 보아 율법이 죄처럼 오해할 염려가 있으므로(7:5) "율법이 죄냐"하는 설문을 하고, "결코 그렇지 않다"고 답변하셨다.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율법은 선하고 의로운 것이며 그 율법으로 ① 죄를 짓고도 죄인인 줄 알지 못하던 자에게 죄를 깨닫게 해 주고 ② 잠복(潛伏)해 있는 죄(부패성)가 나타나게 한다. 인간이 전적 부패했기 때문에 선한 율법 앞에 부패성이 반발적으로 발동하여 죄를 많게 한다.
율법에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 탐심이 속에 가득하나 그것을 죄로 여기지 않았다는 뜻이고 또 율법이 오기 전에는 사람 속에 자재 되어 있던 탐심이 율법을 들을 때에 반항적으로 발동하여 나타났다는 뜻이다.
. 7:8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각양 탐심을 이루었나니 이는 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니라
죄가 기회를 타서 죄가 계명이 온 기회를 타서 더 많아지게 되었다는 뜻이다. 십계명은 율법의 요약(要約)이요 율법의 대지요, 율법의 축소이다. 십계명의 대지(요약)는 사랑이다. 인간이 전적 부패하여 악하기 때문에 십계명에 "죄짓지 말라"고 한 말을 듣고 반발하여 더욱 죄를 짓게 된다는 것이다. 악한 자들은 "하지 말라"고 하면 반항적 심리로 더 하게 된다. 다른 계명은 말하지 않고 탐심만을 말한 것은 탐심이 모든 범죄의 근본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탐심 때문에 모든 계명을 범하게 된다. 그러므로 탐심 한 가지만 말했으나 계명 전체를 다 포함한 것이다.
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이니라 죄는 법이 있어야 세력을 쓰고, 사람을 사로잡아 끌고 가서 죽이고 괴롭게 한다. 율법이 없으면 죄가 있어도 죄인 줄 깨닫지 못하고 속에 있는 죄도 반발적으로 발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법이 없으면 죄가 세력을 쓰지 못하고 엄한 책망도 못하고 나를 괴롭게 하지도 못하므로 죽은목숨과 같다. 이것을 가리켜서 죄가 죽은 것이라고 한 것이다.
. 7:9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내가 살았더니 법을 깨닫기 전에는 자신이 죄인인 줄 알지 못하고 의기양양하고, 정정당당하게 나아갔던 것이다. 이 상태를 가리켜 내가 살았던 것이라고 하셨다.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계명으로 자신의 죄를 발견하게 되고 또 속에 있는 죄악성이 반발적으로 발동하여 나오게 되고 그 죄가 세력을 쓰게 된 것을 말한다. 이것이 죄가 살아난 것이다.
나는 죽었도다 죄를 깨닫고 죄의 가책을 계속 받으므로 나는 하나님 앞에 거꾸러져서 죽은 자같이 되었다는 뜻이다. 율법으로 말미암아 죄인인 것을 깨닫고 나는 감히 하나님 앞에 나설 수도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죽은 자와 같은 사람임을 알게 되었고 죄책감으로 괴로움을 당하고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때가 사실은 살아나는 때요 복 받은 때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죄를 깨달아 회개하여 잘못된 것은 다 끊어버리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말씀을 받아 순종하면 영이 살고 영원히 사는 새 계명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계명대로 바로 살고자 힘쓰며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려고 하는 자는 자신의 부족과 죄를 많이 발견하게 되고 하나님 앞에 겸손해 진다. 이러한 자가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나아가서 영적 새 생명을 얻게 되고 신령한 은혜를 풍성히 받는다.
. 7:10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계명은 죄를 깨닫게 하고 사람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여 생명에 이르게 할 목적으로 주신 것인데 우리 속에 있는 죄악성이 계명을 거스려 행하기 때문에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다.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다는 것은 그로 인하여 죄를 깨달아 고통을 느끼며 죽을 지경에 빠졌다는 뜻이다.
. 7:11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
기회를 타서 계명을 준 기회를 타서 죄가 들어온다는 것이다. 계명이 오니까 죄가 더 많아지게 되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계명이 없을 때는 죄를 짓고도 죄인 줄 몰랐으나 계명이 오므로 그 모든 죄를 깨닫게 되었다.
② 인간이 전적 부패하여 악하기 때문에 계명에 대한 반발심이 생겨서 더욱 죄를 많이 짓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를 속이고 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속에서 각양 죄악이 발동하여 나오는 것을 가리킨다. 속에 있는 부패성은 부지중(不知中)에 발동하여 일어나곤 한다.
나를 죽였는지라 그 죄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죽을 지경에 빠진 상태를 말한다.
. 7:12 이로 보건대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
구약의 율법은 전체가 613가지라고 하는데 그 중 적극적인(하라고 명령한 것)이 248개요 소극적인 것(하지 말라고 금한 것)이 365개라고 한다. 십계명은 그 율법의 요약이요, 강령이요, 요긴한 것이다. 그 율법과 계명 자체는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것은 다 의롭고 선하다. 선하고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올무가 되어 해를 입을 것을 주실 리가 없다.
. 7:13 그런즉 선한 것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이는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 되게 하려 함이니라
사망이 되었느뇨 계명이 이르매 죄가 많아져서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게 되었으니(7:9-10) 율법과 계명이 죄를 짓게 하고 나를 죽게 만든 것처럼 보여진다. 그것은 결코 그럴 수 없느니 라고 부정하셨다. 사람이 악하기 때문에 그 거룩하고 선한 율법과 계명으로 인하여 죄를 많이 범하게 되었으므로 죽게 된 것이다.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선한 율법으로 말미암아 죄가 죄로 드러났다는 뜻이다. 율법이 없을 때는 죄를 범하고도 죄인 줄 몰랐는데 율법으로 말미암아 그 죄를 깨달았고, 율법에 대한 반발심으로 속에 있는 부패성(죄악성)이 외부로 나와 드러나게 되었다. 이것이 죄가 죄로 드러난 것이다.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죄로 인하여 고통을 당해 죽을 지경에 빠졌다는 뜻이다(시 32:3-4 참조).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되게 하려 함이니라 계명이 없을 때는 죄는 희미하고 무능력했으나 계명이 오매 죄가 명백히 드러나고 세력이 강해졌다. 그러므로 죄로 인하여 심한 가책을 받게 되었다. 계명은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는 일을 하지 못하고 우리로 하여금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할뿐이다.
. 7:14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 팔렸도다
우리가 율법은 거룩하고 선하고 신령한 줄을 안다. 그런데 그 율법으로 말미암아 죄를 짓게 되는 이유는 내가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 팔렸기 때문이다.
육신에 속하여 육신의 부패성 즉 죄성에 속하여 그대로 행동하게 된 것을 가리킨다.
죄 아래 팔렸도다 죄의 종이 되어 죄의 주장을 받는 상태를 가리킨다. 육신의 부패성대로 살면 반드시 죄의 종이 된다.
三. 신자의 내적 투쟁(15-24)
. 7:15 나의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원하는 이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그것을 함이라
본절 에서부터 신자의 내적 투쟁에 대하여 언급한다. 중생한 성도는 누구나 옛 사람과 새 사람이 싸우는 내적 투쟁이 있다. 즉 하나님의 법(말씀)을 즐거워하며 선을 행하고자 하는 중생한 영과 악을 행하고자 하는 부패성의 싸움이다. 성령으로 중생한 영은 항상 성령에 붙들려 있으므로 범죄하지 않는다. 박윤선 목사는 요한 일서 주석에서 "새 사람은 거듭난 생명이니 그것은 범죄할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성도가 죄를 짓게 되는 것은 성령으로 거듭난 영(새 사람)의 소행이 아니고 옛 사람의 행위이다.
에베소서 4:22-24에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쫓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항상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으로 살아 하나님을 닮아 나가야 한다.
내가 알지 못하노니 부패성을 따라 범죄하는 것을 중생한 영이 알지 못한다는 뜻인데 이것은 중생한 영이 행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생한 영은 항상 성령에 붙들려서 선만 좋아하고 선만 행하고자 하고 악은 본질적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이것이란 중생한 영이 원하는 선을 가리킨다. 중생한 영은 항상 선만 좋아하고 죄는 본질적으로 미워한다.
. 7:16-17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내가 이로 율법의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이제는 이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성도가 원치 않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은 육체의 부패성(옛 사람)으로 인하여 행한 것이라는 뜻이다.
이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죄를 짓게 되는 것은 중생한 영(새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성도가 범죄하는 것은 옛 사람 즉 부패성을 따라 살기 때문이다. 범죄할 때에도 성령에 붙잡혀 있는 중생한 영(새 사람)은 계속하여 반대하고 또 범죄한 후에도 계속 가책을 하며 책망을 한다. 그러므로 고통을 당하다가 마침내 회개에 이르도록 역사한다.
. 7:18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이것은 인간의 전적 부패를 가리킨다. 육체의 부패성 즉 옛 사람에게 선한 것이 하나도 없다. 전부 악한 것뿐이고 악만 행하고자 한다. 그런데 중생한 영(새 사람)은 언제나 선을 행하기 원하고 그것을 기뻐하며 행하려 한다.
. 7: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중생한 새 사람이 원하는 선을 행하지 못하고 육체의 부패성을 따라 악을 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육체의 부패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 7:20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중생한 영(새 사람)이 원치 않는 악을 행하게 되는 것은 부패성 즉 옛 사람의 소행이다.
내 속에 거하는 죄는 성도 속에 있는 부패성을 가리킨다.
. 7: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한 법을 깨달았노니 법은 세력을 가리킨다. 신자의 속에 두 법 즉 두 세력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중생한 영의 새 생명의 세력과 악의 세력인 부패성(옛 사람)의 세력이 있다는 것이다.
. 7:22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속 사람 즉 성령으로 중생한 영(새 사람)은 언제나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고 그대로 살기를 원하고 있다.
. 7: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세력을 말하는 데 육체의 부패성 즉, 옛 사람을 가리킨다. 선을 행하기 원하는 성도를 그 옛 사람의 세력 즉 세력이 범죄의 길로 사로잡아 끌고 간다는 것이다.
. 7: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성도가 아무리 죄에서 떠나려고 해도 죄에게 사로잡혀 죄의 종노릇을 하게 되고 아무리 선을 행하고 하나님을 닮아가려고 애써도 그 표준에 도달하지 못하므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하고 탄식을 하게 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죄의 종노릇하며 생명의 길을 걷지 못하는 나를 누가 건져주겠는가 하는 탄식이다.
四. 그리스도로 인하여 승리함(25)
. 7: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그리스도로 인하여 죄의 종에서 해방되고 승리의 길을 걷게 되었으므로 감사하며 찬송하는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는 우리 모든 죄를 다 사해 주시고 그리스도의 능력은 무한하기 때문에 그리스도만 의뢰하고 그로 말미암아 사는 자는 승리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바울이 본절 에서도 성도의 내적 투쟁의 결론을 지었다. 여기 마음은 성령의 인도를 받아 중생한 영으로 사는 새롭게 된 마음을 가리킨다. 성도가 이 마음으로 살 때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된다. 마음은 우리 인격의 한 기관으로서 중생한 영을 따라 살 때에는 그 마음이 선한 마음이 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마음이 된다. 그러나 그 마음이 육신의 부패성을 따라 살 때에는 전적 부패한 마음이요 그 속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게 된다. 마음은 중생한 영에게 이용될 수도 있고 또 육체의 부패성에게 이용될 수도 있다.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이것은 성도가 마음으로만 하나님의 법을 섬기고 육신은 죄를 지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성도가 중생을 했지만 육신의 욕심(부패성)을 따라 살 때에는 죄의 법을 섬기게 되어 죄를 짓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가 항상 육신의 부패성을 이기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 중생한 영의 새 생명으로 살아가기를 힘써야 한다. 그 때 하나님의 법을 성취하여 의와 성결을 이루어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