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학교에서 1)부임 첫해 만났던 광☆이.. 처음으로 자폐라는 말로만 듣던 아이를 우리반에서 만났네요 얼마나 당황했는지 비오는날 소리지르고 창문열고 뛰어내리려하고 돌아다녀서 전교를 뛰며 찾아다녔죠 대화가 어려웠어요...부모님이 돌아가며 학교오셨고 나름 치료받던 상황이라 어찌어찌 정말 힘들게 보낸 발령첫해
2)그 다음 adhd로 의심되는 폭력적학생 우☆이 6학년 힘도 센 남학생 정말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벌떡벌떡 가슴떨리게하는 상황들 눈만 마주치며 욕..담임도 ㅁㅊㄴ ㅆㅂ 의자던지고 교탁유리깨고 창문깨고 6학년이 대변도 잘 못가린다는 건 나중에 안 사실.. 축구공으로 제 머리가격 그때 응급실갔어야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다음날 병가도안내고 왜 그리 참고 학교에 갔었는지..
3)그 다음해 정신지체2급학생 5학년 종☆이 약을 먹고있었고 특수학급을 갔었기에 나름 안정적이지만 순간순간 연필로 찍기가?! 가능하고 소통이 어려웠던
4)그리고 다음학교에서 극강의 adhd로의심되는 2학년 강☆이 수업 중 계속 혼잣말 돌아다니기 다른친구들걷어차기 욕하기 의자들고 선생님위협하고 던지기 놀이감 던지기 많이 맞았어요..다른 아이들 지키느라.. 엄마를 불러서 도움상황이야기해도 웃으며 우리아이 괜찮다 반복...
5)그 다음해 4학년 환☆이 다행히 작년부터 약을먹고있다는 adhd아이 연필로 친구들 공책교과서 찍고 찢고 찌르고 욕하고 극도의 분노 한순간도 쉬지않고 말함 약기운인지 그나마 나른하게 있는 날은 무사고
6)그다음해 교과시간에 만난 3학년 석☆이 환청환각에 시달려서 가끔 울고 극도의 무서움느끼며 용암이 떨어진다 네 뒤에 누가있다 등등...
7)그 다음학교에서 만난 영☆ㅇ 강전?!온 것같은 상황 극도의분노 조절중 6학년인데 체육시간등 조금이라도 불만있으면 바닥에 드러눕고 비아냥말하는 학생어퍼컷 날리고 두둘겨 패서 쌍코피 다행히 부모가 상황인정하고 적극적 병원치료
8)다음해 ☆준이..☆혁이 2명다 극도예민 매순간 둘이 떠들고 분노가 폭발하면 다 던지고 매순간 비판부정 선생님도 때림 부모도 인지는하나..병원치료는 안함 이 아이들 말리거나 다른아이들 안 다치게 대신 맞음 이런 아이가 2명이었던 해여서 진짜 힘들었음...
20여년 넘는 교직생활중 총 9명의 정말 특별한(평범하지않은) 아이들을 만났으니
거의 절반의 교직생활 한 해 걸러 한 해는 vip를 만난거네요
진상학부모는 또 별외죠 ㅎㅎㅎ 도벽이니 학폭은 또 별외구요
부모가 인지하고 받아들이면 치료받으면 확실히 힘들어도 어찌어찌견뎠던 것 같아요
하지만 부모가 무관심이었던 몇몇아이들은 정말 온전히 제몫이였었네요
옆반도 동학년도 교감교장도 누구에게도 실질적 도움을 받지 못했어요 온전히 담임교사책임
그게 지금까지 너무 마음에 남고 무섭고 답답해요
나름 부장도 해왔고 학부모설문조사하면 학부모들이 줄줄이 고맙다 감사하다진짜 베테랑선생님이시다 내년 또 자기아이 맡아달라는 이야기 많이 듣고보았지만 이제는 두렵네요
내년 복직예정인데 자꾸 명퇴하고 싶어요 특히 근래 금쪽이와 우영우보다보니
더더 그런 생각이 드네요 버겁다 사랑이 열정이 바닥인건가
저 사실 첫해부터 매일썼던 교사일지를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몰라서요.... (그래선지 버려도 버려도 짐이 무지많아요)
그런 아이를 또 만났을 때 견뎌낼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 견디고 인내하고 기다려줘야하는데 또 할 수 있을까하는
제가 유난히 많이만난걸까요?! 다들 비슷하실거라 생각하면서도
문뜩 20년이상 돈도 벌어왔고 아이들도 키웠고 나아~~중에 연금도 받는데 이제 교사는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일을 하더라도 교사가 아닌 다른 일을 하는 것을 근래 계속 고민합니다 다른 일들도 이 정도의 스트레스와 책임을 요구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를 계속한다면 어떤 좋은 점 때문일까요? 동기가...절실해집니다 작고소중한월급외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