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잃어버리고서 / 교정 중
이른 아침에 비내골 밭에 간다. 낮 더위를 피해 채소 파종할 이랑 만들기 위해서다. 잡풀들이 허리춤까지 자라 있다.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낫으로 잘라 버리고 땅을 파려고 하다가 두 번 일하는 것 같아 통째로 파내기로 한다. 뿌리를 두고 이랑 만들면 거리적 거리고 성 가신다. 그리고 다시 자라나 잡탕 고랑이 될 수도 있다. 뜯어 가면서 뽑아가면서 캐면서 땅을 파 뒤 빈다. 캐 낸 잡풀들은 옆에다 모은다. 요놈들 나중에 매실나무 밑에 두면 좋은 거름 감이다. 일한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후덕하게 덥다. 몇 질 더 쇠스랑 질 한다.
땀이 난다. 안경에 떨어져 시야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몽글 몽친 물방울이 안경에 붙어서 눈 초점을 흩트린다. 시선을 엉기게 한다. 밭 고랑 바로 보기 힘들고 머리까지 어지러워진다. 쇠스랑질에 거리감이 잡히지 않는다. 물방울이 굴러 두 줄을 긋고서도 또 방울이 떨어져 흐른다. 자국 얼룩으로 시야 자체가 망가졌다. 쇠스랑 질 겨냥을 할 수 없을 정도다. 할 수 없이 벗어 남방 호주머니에 꽂고 일을 계속한다. 훨씬 난다. 잘 보이니 일하기 편하고 능력도 오른다. 어지러움 감이 없고 거슬리는 게 없으니 참 좋다.
허리를 폈다. 30분 정도 일 한 것 같다. 먼 산도 아닌 바로 앞의 산마루 능선 하늘 땅을 본다. 녹색과 푸른 색이 시원함을 준다. 피로한 눈 신경을 풀어 주기 위해서다. 가슴 쪽 호주머니 안경을 만져 보았다. 잡히지 않는다. 자리에서 바로 두리번두리번 찾았다. 일했던 곳은 직경 3m 내외. 찾아보았다. 못 찾았다. 군데군데 모아 둔 잡풀을 뒤집어서 찾아 본다. 일 했던 곳을 세 번씩이나 찾고 또 찾아 보았다. 땅에 묻혔나 싶어서 쇠스랑으로 갈기질도 해 보았다. 일 했던 동선 안에서 30분 이상을 뒤져 찾아 보았지만 없다. 참 귀신 곡 할 노릇이다. 일한 면적이 두 평 남짓 얼마 되지도 않는다. 이 공간에서 보이지 않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단은 찾는 걸 그만두고 아침 식사를 한다. 후식 과일 한 조각 입에 물고 다시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다. 찾기 어려울 때는 그 자리 떠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보면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자리를 뜬다.
안경 없이도 일상생활 하는데 그리 불편하지는 않다. 먼 거리 볼 때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문제점 말고는 괜찮다. 10미터 이내의 거리에서 활동은 아무 불편함 없다. 원시 시력이다. 근시는 언제부터인가 바늘에 실도 꿸 수 있을 정도로 잘 보인다. 식사할 때는 불편함이 더 많다. 감각이 흐리고 거리 조정이 잘 안 된다. 집에서는 착용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안경 낄때가 불편함이 많다. 겨울철 밖에 있다 실내 들어갈 때 안경을 덮어 버리는 결로현상 시야를 정말 확 가린다. 안경 벗어서 결로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든가 아니면 닦아야 하는데 닦아도 바로 다시 생긴다. 온도 차 때문이다. 마중하는 분과 인사해야 하는데 안경 닦기부터 먼저 해야 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비가 올 때도 몹시 불편하다. 겨울철 감기로 마스크 사용해야 할 때 아주 불편하다. 입김이 콧대 옆을 타고 올라와서 습기로 덮어 버린다. 땀이 날 때도 그렇다. 오늘이 아주 좋은 현장 현실 체험이다. 외출할 때만 안경을 착용한다. 시야 확보가 필요한 운전 하기 때문이다. 문학 강좌에서도 칠판 글씨 볼 때 안경을 썼다가 글 쓸 때는 벗었다 했다. 불편함이 참 많다. 어쩌라. 안경을 차용해야 하는 한 사람의 장애 인 걸.
시력 회복 운동을 나름하고 있다. 손바닥을 마구 비벼서 열나게 해 눈 주변에 온기를 느끼게 하고 두드린다. 수시로 자주 한다. 특히 아침에 눈 떠서 일어나기 전에는 꼭 한다. 눈알 주변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준다. 특히 두통이 있으면 필히 한다. 두통이 있을 때 눈알을 눌러보면 아픈 부분이 있다. 아픈 부분을 여러 번 많이 눌러 준다. 몇 번 하고 나면 두통이 줄어들면서 통증이 없어지기도 한다. 눈 뜬 상태에서 손바닥으로 눈 전체를 두들겨도 준다. 눈알을 상하좌우 마구 돌리는 운동도 한다. 수시로 반복 지속적으로 한다. 하다 보면 게을러서 또는 잊어 먹어서 못 할 때도 있지만 생각나면 한다.
내가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일반 물이 아닌 생수다. 특히 정수기 물이나 수돗물은 사용 안한다.나는 죽은 물이라 한다. 산속 암반 수나 수질이 좋은 지하수가 좋다. 구운 소금을 된장 담을 때의 농도 정도로 희석하여 식염 수준으로 맞춘다. 얼굴을 다 담길 커다란 물통으로 눈 중심으로 얼굴을 담군다. 눈 뜬 상태로 10분 이상 눈알을 굴리면서 눈 운동 겸 세안 겸 한다. 상하좌우 마음대로 굴러준다. 코는 밖으로 내어 숨쉬기는 당연이다. 하루에 3번 이상씩 한다. 지금은 하다가 좋은 물을 못 구해 중단된 상태다. 암반 생수를 구하여 다시 시작해 보려 한다. 이런 눈 관리를 하면서 이 놈의 안경은 항상 끼고 산다. 습관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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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점에 간다. 단골로 다니는 집이다. 시력검사를 했는데 앞전의 시력보다 많이 좋아졌다 한다. 6개월 여 전이다. 그때 맞출 때도 그전보다 좋아졌다고 했는데 지금은 더 좋아 졌다고 한다.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 분실된 안경이 시력 검사를 해 보라고 암시를 준 것인가? 괜히 우쭐해진다. 눈 운동과 안구 세안 잊지 말고 부지런히 해야겠다. 혹 시력이 회복될까 기대를 하면서다. 다음날 밭에서 다시 찾아보았다. 잡풀더미와 밭고랑을 헤집어 보지만 찾지 못했다. 그냥 포기했다. 주변의 잡풀이나 나뭇잎이 겨울날 된서리에 메말라 있을 때 다시 찾기로 정리 했다. 안일함으로 인한 부주의를 꼬집어본다. 안경 값 내게는 큰 목돈이다. 순간 부주의에 손실 발생 있음을 배웠다 친다. 시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확인과 즐거운 기분을 보상받았다. 건강관리는 수시로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자신이 하기 나름이다라고 해본다.
2024. 03. 29.
안경 잃어버리고서 / 초안
이른 아침에 비내골 밭에 갔다. 낮 더위를 피해 채소 파종할 이랑 만들기 위해서다. 잡풀들이 허리춤까지 자라 있다.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낫으로 잘라 버리고 땅을 파려고 하다가 두 번 일하는 것 같아 통째로 파내기로 했다. 뿌리를 두고 이랑 만들면 거리적 거리고 성 가신다. 뜯어 가면서 뽑아가면서 땅을 파 뒤 볐다. 일한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후덕하게 덥다.
땀이 난다. 안경에 떨어져 시야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몽글 몽친 물방울이 안경에 붙어 초점을 흩트려 시선을 엉기게 한다. 눈알이 바로 보기 힘들고 머리가 어지럽다. 쇠스랑질 하는데 거리감이 잡히지 않는다. 물방울이 굴러 두 줄을 긋고서도 또 방울이 흐른다. 자국 얼룩으로 시야 자체가 망가졌다.. 쇠스랑 질 겨냥을 할 수 없을 정도다. 벗겨서 남방 호주머니에 꽂고 일을 계속했다.. 훨씬 잘 보인다. 잘 보이니 편하고 능력이 오른다. 어지러움이 없고 거슬리는 게 없으니 좋다.
허리를 폈다. 두 시간 정도 일 한 것 같다. 먼 산도 아닌 바로 앞의 산마루 능선을 보았다. 녹색과 푸른 하늘이 시원함을 준다. 안경을 만져 보았다. 잡히지 않는다. 제자리에서 두리번두리번 찾아보았다. 일했던 곳이 직경 지 3m3m 내외다. 다 찾아보았다. 못 찾았다. 군데군데 모아 둔 잡풀을 뒤집어서 찾아봤다. 일 했던 곳을 세 번씩이나 찾고 또 찾아보았다. 땅에 묻혔나 싶어서 쇠스랑으로 갈기도 보았다. 일 했던 동선 안에서 30분 이상을 뒤져서 찾아보았지만 없다. 참 귀신 곡 할 노릇이다. 일한 면적이 두 평 남짓 얼마 되지도 않는다. 이 공간에서 보이지 않다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단은 찾는 걸 그만두고 아침 식사를 했다. 과일 한 조각 입에 물고 다시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다. 찾기 어려울 때는 자리 떠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보면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경 없이도 일상생활은 그리 불편하지는 않은 상태다. 먼 거리를 볼 때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문제점 말고는 괜찮다. 10미터 이내의 거리에서 활동은 아무 불편함 없이 할 수 있다. 원시시력이다. 근시는 언제부터인가 바늘에 실도 꿸 수 있을 정도로 잘 보인다. 안경 끼고 식사할 때는 불편함이 더 많다. 감각이 흐리고 거리 조정이 잘 안 된다. 집에서는 착용도 하지 않는다.
안경은 끼면 불편함이다. 겨울철 밖에 있다 실내 들어갈 때 안경을 덮어 버리는 결로현상으로 시야를 정말 가린다. 안경 벗어서 결로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든가 아니면 닦아야 하는데 닦아도 바로 다시 생긴다. 실내와의 온도 차이 때문이다. 기다리는 분과 인사해야 하는데 안경 닦기부터 먼저 해야 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한다. 비가 올 때도 몹시 불편하다. 땀이 날 때도 그렇다. 겨울철 감기로 마스크 사용해야 할 때 아주 불편하다. 입김이 콧대 옆을 타고 올라와서 습기로 덮어 버린다. 외출할 때만 안경을 착용한다. 시야 확보가 필요한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학 강좌에서도 칠판 글씨 볼 때 안경을 썼다가 글 쓸 때는 벗었다 했다. 불편함이 참 많다. 어쩌라. 안경을 차용해야 하는 장애 인 걸.
시력 회복 운동을 나름하고 있다. 손바닥을 마구 비벼서 열나게 하여 눈 주변에 데어 온기를 느끼게 한다. 수시로 자주 한다. 아침에 눈 떠서 일어나기 전에는 꼭 한다. 눈알 주변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준다. 특히 두통이 있으면 필히 한다. 두통이 있을 때 눈알을 눌러보면 아픈 부분이 있다. 아픈 부분을 여러 번 많이 눌러 준다. 몇 번 하고 나면 두통이 줄어들면서 통증이 없어지기도 한다. 눈 뜬 상태에서 손바닥으로 눈 전체를 두들겨 준다. 눈알을 상하좌우 마구 돌려 운동도 한다. 수시로 반복 지속적으로 한다. 하다 보면 게을러서 또는 잊어서 못 할 때도 있지만 생각만 나면 한다.
내가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생수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일반 물이 아닌 생수다. 특히 정수기 물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죽은 물이다. 산속 암반 수나 수질이 좋은 지하수가 좋다. 구운 소금을 된장 담을 때의 농도 정도로 희석하여 눈을 중심으로 얼굴을 담 군다. 눈 뜬 상태로 10분 이상 눈알을 굴리면서 세안을 한다. 상하좌우 마음대로 굴러준다. 코는 밖으로 내어 숨 쉰다. 하루에 3번 이상씩 한다. 지금은 하다가 중단된 상태인데 암반 생수를 구하여 다시 시작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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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점에 갔다. 단골로 다니는 집이다. 시력검사를 했는데 앞전의 시력보다 많이 좋아졌다 한다. 그때 맞출 때도 그전보다 좋아졌다고 했는데 지금은 더 좋아 졌다고 한다. 기분이 좋다. 분실된 안경이 시력 검사를 해 보라고 암시를 준 것인가? 괜히 우쭐해진다. 눈 운동과 안구 세안을 부지런히 해야겠다. 혹 시력이 회복될까 기대를 하면서.
다음날 밭에서 다시 찾아보았다. 잡풀더미와 밭고랑을 헤집어 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그냥 포기했다.. 주변의 잡풀이나 나뭇잎이 겨울날 된서리에 메말라 있을 때 다시 찾기로 정리를 했다. 안일함으로 인한 부주의를 꼬집어본다. 손실이 따를 수 있음 배운다. 시력이 좋아졌다는 즐거운 기분으로 보상받았다.. 건강은 수시로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자신이 하기 나름이다라고 해본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자”
2017.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