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거진읍 어르신 경로잔치 개최
거진1리 마을발전위원회 장영복 회장
수원에서 사업 … 은퇴 결심, 부인과 귀향
경로효친 사상을 소중히 여기는 어버이날 소망
강원고성신문 기자 / 2024년 04월 26일
"마을발전위원회 회장의 중책을 맡아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낙후된 마을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 동시에 마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거진읍 거진1리 주민들이 낙후된 마을 발전을 위해 뭉쳤다. 이들은 지난 2월 9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생동감 넘치는 마을을 만들자는 취지로 ‘거진1리 마을발전위원회’를 결성하고, 초대 회장으로 장영복(63세, 사진)씨를 선출했다.
거진1리 마을발전위원회의 첫 번째 사업은 5월 가정의달과 어버이날을 맞아 토요일인 5월 4일 거진읍 전체 어르신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베푸는 것으로 정했다.
거진복지회관에 어르신들을 초청해 중식을 제공하고 축하공연도 들려줄 계획이다. 거진1리 청년회에서 코로나19 이전에 꾸준히 경로잔치를 가졌는데, 올해부터는 발전위원회가 주축이 돼 진행한다.
장영복 회장은 거진에서 오징어배 철선을 경영하던 고 장기환·김정남씨의 장남으로 거진1리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쳤으며, 대학 졸업 후 경기도 수원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이후 전국펌프카협회 임원을 역임했고, 현재 수원에서 항해중기를 운영하고 있다.
↑↑ 거진1리 마을회관에서 마을발전위원회가 열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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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넘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애향심을 발휘해왔다. 이번 거진1리 마을발전위원회 구성을 계기로 조만간 고향에 완전 정착하기로 했다. 이제 사업도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고 판단해 은퇴를 결심하고, 부인과 함께 귀향할 계획이란다.
장 회장의 타고난 리더십과 이타적인 사상은 부친으로부터 물려 받았다. “아버님이 거진성결교회 장로님이셨어요. 어릴 때부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늘 말씀하시곤 했어요. 내세울 것은 없지만 항상 아버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살았습니다.”
학창시절 부친의 가르침에 따라 가난한 친구들과 나눠 먹기 위해 늘 도시락을 2~3개 싸가지고 다니기도 했던 그는 바쁜 도심 직장생활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일군 사업 중에도 늘 고향을 가슴에 담고, 고향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었다.
장영복 회장은 “지역에서 코로나 이후 첫 경로잔치를 여는 것 같다”며 “잔치를 하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막상 음식이며 준비할 것이 많아 막막했는데, 부녀회에서 음식 준비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까지 배달 서비스도 맡아주기로 해 너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주민 모두가 경로효친 사상을 소중히 되새기는 어버이날을 보내길 소망하면서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거진읍 어르신들 모두가 5월 4일 토요일 거진복지회관에서 열리는 경로잔치에 꼭 참석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성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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