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잡힌 약속
우연히 을지로 4가에서 교육을 들었던
인생 선배와
그들의 지인들을 만나
소주를 마셨습니다.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남편과 딸이 경찰서에서 저를 인수 받았습니다.
부끄러운 일인가요?
잘못된 일인가요?
이제서야 이 글을 쓰며
뭔지 모를 눈물이 흐르는건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눈을 뜨고
책상위에 놓여진
숙취에 좋은 음료가 가지런이 2개 놓여 있습니다.
11월 1일 첫날을 술에 취해 꼼짝도 없이
누워 있었습니다.
그나마 먹고 있는 영양제가 좋아서 그런지
많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몸 건강을 준비 해서 그런지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덜 힘들었지만
기억이 끊긴 술과의 시간과 어쩌면 큰일이 날 수도 있었던 그날의 기억
무섭습니다.
큰일날뻔 했습니다.
그나마
나를 데리고 집에 눕게 해준 딸과 남편에게 감사했습니다.
이런게 가족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런 일 다시는 만들지 말아야죠.
이 하나의 사건과 일 속에서도
나의 내면과 가족의 내면에서는 폭풍이 일었습니다.
서로 알아주지 못하는 각자의 마음속에
저마다 좋은 기억보다는 안 좋은 기억으로 썩 좋치 않은 느낌을
추가하여 마음을 더합니다.
모든것은 내 탓이고
모든것은 내가 원인입니다.
그럼에도 전 감사합니다.
이 시간속에서
이 세상은 스스로 성장해야 하고
스스로 커야 하며
스스로 지켜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역시 당신은 나보다 나은 게 분명합니다.
술 마시고 필름이 끊긴 적은 여러 번 있지만, 술 김에도 경찰서 찾아갈 용기가 없으니까요.
내가 좋아하는 당신의 일면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헉.....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일로 또 성장합니다. 생명 수명은 줄었지만....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