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성경책을 간단하게 리폼한 것을 공유해 봅니다. 인조가죽으로 된 성경책은 오래되면 겉이 부스러지는 결점이 있습니다. 칠을 새로 하고 가죽크림을 발라주었으나 여전히 쓰기에 불편했으므로 리폼을 시도합니다.
리폼은 잘 알려진 복잡한 방법이 있습니다. 겉표지를 떼어내고 새로 만들어 붙이는 것입니다. 단단하고 두꺼운 종이를 심으로 삼아 가죽이나 천을 붙입니다. 이때 책등에 들어가는 단단하고 두꺼운 종이는 둥근 심봉 같은 것을 구해야 합니다.
복잡한 방법은 시간과 정성이 많이 필요하므로 간단한 방법을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낡은 성경의 지퍼 부분을 잘라내고 책등의 똑딱단추도 떼어냅니다. 그리고 하얀 종이로 교과서 싸듯이 싸 주었습니다. 접는 부분은 두꺼워지지 않도록 속겹을 잘라내고 접어줍니다. 한번만 싸도 충분하겠지만 더욱 튼튼하게 하기 위해 두 번 싸 주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무거운 책으로 눌러줍니다.
결과물은 제법 괜찮습니다. 아주 멋지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깔끔하고 튼튼해서, 어디든 지니고 다니며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