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캔사스 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올린 나의 기도는 원수의 세력이 깨어져 흑암에 있던 백성들이 저희 마음과 정신을 활짝 열어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주시는 기별을 받아들일 때에 새로운 체계 가운데 있는 옛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며 많은 자들에게 새로운 진리처럼 들리도록 간구하는 것이었다. 사단이 하나님의 품성을 오전(誤傳)하였으므로 하나님의 백성의 이해력은 흐려지게 되었다. 우리들의 선하시고 은혜스러운 주님께서 마치 사단의 속성들을 지니신 분처럼 백성들 앞에 증거되었으며 진리를 탐구해오던 남녀들은 오랫동안 거짓된 빛 가운데서 하나님을 생각하여 왔으므로 저들의 시야에서 주님의 영광을 가리운 구름을 쫓아버리기 힘들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의혹의 분위기에서 살아왔으며 그리스도의 복음 가운데서 저들 앞에 놓여진 소망을 굳게 붙잡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안식일(5월 11일)에 그 집회에 참석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진리들이 증거되었다. 새로운 것들과 옛 것들이 하나님의 말씀의 보물 창고에서 출하되었다. 그 당시 백성으로서 거의 이해할 수 없고 적절히 적용할 수 없는 진리들이 증거되었다. 율법과 복음에 관련되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의 의가 되신다는 뜻에 관련된 빛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비취일 때 진리에 굶주린 영혼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보배로운 것이었다.
그러나 안식일에 기울인 수고는 헛된 것이 아니었다. 82 일요일 아침에 하나님의 영께서 그곳에 모인 자들의 도덕적 및 영적 상태에 큰 변화를 일으키시는 역사를 하신다는 뚜렷한 증거가 나타났다. 하나님께 마음과 정성을 굴복시키고 오랫동안 흑암 속에 있던 자들이 귀중한 간증들을 하는 일이 있었다. 한 형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의가 되신다는 복음을 받아들이기 이전에 그가 마음에 체험한 심적 투쟁에 대하여 말하였다. 그 투쟁은 매우 극렬한 것이었으나 주님께서 그와 함께 일하셨으므로 그의 마음은 변화되었고 그의 능력은 새로운 힘을 얻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분명한 윤곽으로 그에게 진리를 나타내 보여주셨으며 오직 그리스도께서만이 모든 소망과 구원의 근본이 되신다는 사실을 증거해 보이셨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4, 14).
목회하는 우리 젊은 형제 중의 하나는 이번 집회를 통해서 자기가 이전에 받은 축복보다 더 많은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을 받았다고 말하였다. 또 다른 형제는 과거에 자기가 정신적으로 겪었던 시련들과 혼란과 투쟁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극심한 것이었다고 말하였다. 그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얻지 못하고서는 자기 자신에게 아무런 소망이 없는 것처럼 느꼈으며 이번 집회를 통해서 마음의 변화를 체험했으며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에 대하여 좀더 밝은 지식을 얻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이 자신의 특권이었음을 깨달았으며 하나님과 더불어 화평함을 얻었고 자기의 영혼에게 부어주신 위로와 축복이 얼마나 컸다는 사실을 눈물을 흘리며 자복하였다. 사교적인 집회가 있을 때마다 많은 간증들이 있었으며 신자들은 빛을 받음으로 화평과 위로와 기쁨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들은 백성들 앞에 증거할 수 있는 귀중한 빛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하여 전심으로 주님께 감사하였으며 이 시대를 위하여 현대 진리인 기별을 가지고 있는 사실을 기뻐하였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의 의가 되신다는 기별은 실로 많은 영혼들에게 안도감을 주었으며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전진하라”고 말씀하셨다.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주신 기별은 우리들의 현 실태에 적절한 것이다. 83 이에 묘사된 말씀이야말로 저들의 생애에 거룩케 하는 능력을 맛보지 못한 자들이 모든 진리를 가졌노라고 자긍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저들의 지식을 자랑하는 교만한 태도를 밝히 나타내 주고 있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열정이 저의 마음에 결핍되고 있는 바 이 사랑의 열정이야말로 세상의 빛이 되게 하는 것이다.
라오디게아의 기별
충성된 증인은 냉담하고 생기가 없으며 그리스도가 없는 교회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계 3:15, 16)고 말씀하신다. 다음의 말씀을 유의하여 보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도다”(계 3:17). 바로 여기에 영적 지식과 우월성을 가졌노라고 자랑하는 한 백성이 상징되었다. 그런데 저들은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베풀어주신 과분한 축복에 대하여 전혀 반응을 나타내 보이지 않았다. 저들은 하나님께 대하여 거역하는 정신과 감사치 않는 마음과 망각하는 태도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마치 사랑스럽고 용서하는 아버지가 배은 망덕하고 불순종하는 아들을 다루는 것처럼 저들을 취급하시는 것이었다. 저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거절하였고 거룩한 특권들을 남용하였으며 주님께서 주시는 기회들을 멸시하였고 만족한 정신으로 침체된 생활을 하며 인색한 정신으로 배은 망덕하고 공허한 형식주의와 위선적인 불성실에 빠져 있는 것을 만족하여 왔다. 저들은 바리새인적 교만심을 가지고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는 견책의 말씀을 들을 때까지 허풍을 떨어왔다.
주 예수께서 자기 만족에 빠진 자들에게 견책과 경고와 탄원의 기별을 거듭거듭 보내지 않으셨던가? 주님의 권고들이 멸시를 당하고 거부를 당하지 않았던가? 주님께서 보내신 사자들을 조롱하였으며 저들이 전하는 기별들을 한갖 어리석은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않았던가?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신다. 또한 주님께서는 만약 회개치 않을 때에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인내하심을 완전히 소모시킬 죄들을 보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만족에 빠진 자들의 이름을 올려주실 수 없다. 84 주님께서는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백성들을 위하여 하늘 아버지께 간청하실 수 없으시다.
위대하신 구속주께서는 당신 자신을 많은 보화들을 짊어지고 집집마다 다니며 값진 물건들을 파는 하늘의 상인으로 상징하시고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 3:18-20)고 말씀하신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들의 실태를 생각해 보자. 충성된 증인의 권고에 귀를 기울이자, 우리들 중에 아무도 유대인처럼 편견에 사로잡혀 빛이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께서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요 5:40)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들에게 말씀하실 필요가 없도록 해야 한다.
대총회 총회 이래로 집회가 있을 때마다 영혼들은 그리스도의 의에 대한 고귀한 기별을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우리들은 그들이 소유하고 있지 못한 어떤 것 즉 그들이 믿음과 사랑의 금과그리스도의 의인 흰옷과 영적 식별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자들이 있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만약 그대들이 이처럼 고귀한 은사들을 소유하고 있다면 영혼의 성전은 더러운 사당(祠堂)처럼 되지 않을 것이다. 형제 자매들이여, 나는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곳에서 일하도록 그대들을 부르고 싶다. 지금 이때야말로 은혜스러운 기회와 특권의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