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주(2/20~24) 전략: 디커플링 교착상태의 지속-하나
ㅇKey Issue: KOSPI 2,100선 돌파 가능성 판단
KOSPI 중기 박스권 횡보등락 흐름이 시작됐던 2011년 이후, 직전 저점대비 10% 이상 상승랠리는 총 7차례. 해당 시기마다 랠리 기간과 주도 업종은 상이했으나, 글로벌 정책부양 기대를 바탕으로 외국인과 연기금 수급이 시장상승을 주도했다는 점은 공통사항
궁금한 점은 작년 12월 초순부터 재개된 이번 랠리의 지속 여부 및 중기 박스권 상단인 KOSPI 2,100pt선 돌파 가능성 판단.
수출경기 턴 어라운드에 연유한 기업실적 비관론 탈피,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변화 및 기업 지배구조 개선, EM 내 거시건전성 안전지대로서 수급 차별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경우, 중장기적 견지에선 2017년 시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는 불변.
단, KOSPI 2,100선 상향돌파를 위해선, 1) 트럼프노믹스 선명성 제고, 2) Fed 정책 리스크 완화, 3)환율 변동성 진정, 4) 중국을 위시한 EM 정책부양 시도의 구체화, 5) 국내 정치변수 안정화를 통한 정책 기대감의 부활이 선결과제
과거 사례를 참고해본다면 직접적으론 외국인 수급 시각선회가 급선무. 예산안 제출 이후 트럼프 정책노선의 구체화(민주당과의 대화 및 협상), 3월 FOMC(15~16일, 2017년 경제전망 및 점도표 제시), 중국 양회를 전후한 중국 경기보강시도 등이 확인될 3월이 분위기 반전의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
당분간 시장의 숨 고르기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
ㅇ다음주 전망: KOSPI 2,050 ~ 2,100pt 예상
글로벌 증시 선도국인 미국은 규제철폐 및 대규모 감세안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3대 지수 모두 역사적 신고가 돌파랠리가 지속.
그러나 국내증시는 미 증시 호조와는 상반된 중립수준의 디커플링 행보가 전개.
한미 증시 디커플링은,
1)트럼프 보호무역주의와 4월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에 연유한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2)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의 매도전환,
3) 중국 정책 초점의 긴축선회 및 중국/EM 경기 모멘텀 고점반락 우려 등이 동반 작용한 결과.
4) 미국은 한국과 달리 시장 내 트럼프노믹스 정책 우려보단 기대감이 앞서는 내수주 및 중소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는점 역시 한미간 디커플링 행보를 자극
차주 시장은 KOSPI 2,050pt 박스권 상단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이 지속될 전망.
중립이하의 외국인 수급과 국내외 정책 모멘텀 약화는 KOSPI 2,100선 상향돌파 및 한미 디커플링 탈피가 아직은 시기상조일 수 있음을 시사.
정책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의 결합은 단기적으론 시장을 교착상태로 내몰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정책 리스크 및 환율 변동성 면역화 전략이 교착상태에 빠진 시장의 전략대안.
1) 글로벌 매크로와 업황 및 실적 펀더멘탈 환경 모두 현 시장 주도주인 Core IT와 IT 밸류체인 전반의 추세적 강세 가능성을 지지.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기를 중장기 비중확대의 호기로 활용.
2) 시장 내 환율변수 면역화 안전지대는 내수주. 제약/유통/증권/SW 등을 활용한 핵심 수출주와의 바벨전략 구축에 초점.
3) KOSDAQ 중소형주 시장의 중장기 바닥통과 가능성 염두. 실적 개선 가치주, 신용잔고 감소율 상위 종목군, 핵심 건자재 및 내수 제약사 주목
■ 다음주 투자전략: 지겨운 디커플링의 연장-NH
ㅇ KOSPI 주간예상: 2,030~2,090p
− 상승요인: 양호한 미국 경기 지표, 중국 공급측 개혁 심화 예상
− 하락요인: 1월 FOMC의사록 발표, 환율 변동성 확대
ㅇ 다음 주 주식시장 전망
− 22일 1월 FOMC 의사록 발표: 14일 옐런이 의회 증언에서 고용 증가와 물가 상승세가 연준의 기대대로 진행된다면, 앞으로의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3월 금리인상 확률도 상승한 상황. 미 FF선물 금리에 반영된 3월 인상 확률은 14일 34%에서 15일 44로 10%p 상승.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61.4%로 상승
− 2월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인 발언들이 존재했고, 최근 패트릭 총재가 연간 3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2월 발표된 성명서와는 달리 회의록에서는 보다 매파적인 의견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음.
- 미국주식시장은 금리인상에 대한 스트레스보다는 미국 경기 개선을 반영하고 있지만, 한국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보호무역 확대 가능성,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더해, 한미 금리차 확대 가능성이라는 스트레스 확대 가능성 존재
− 트럼프 감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 지속: S&P500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불구, 트럼프 감세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중. 트럼프는 28일 예정된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에서 국정운영 목표를 제시하고 다수당인 공화당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
통상 첫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공약 입법화의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감세 정책 및 인프라 투자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지가 관심. 다만, 스티브 므누신의 수정 감세안에 따라 기존 공약보다는 수정된 감세안으로 대체될 가능성 존재
− 투자전략: 업종별로는 빠른 순환매 장세가 지속 중. IT의 약세 속에 화장품, 제약/바이오 등의 낙폭 축소 움직임이 존재. 다만, 기저효과만으로 2017년 글로벌 물가는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고, 3월 중국 양회 공급측 개혁 효과를 감안, 화장품, 제약/바이오 등은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경기민감주의 비중 확대 전략이 바람직
ㅇ 다음 주 환율 전망
− 한국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1,135~1,165원
− 오는 2/22일(현지시간) 연준의 1월 FOMC 의사록이 공개. 지난 1월 FOMC 회의에서도 비교적 매파적인 발언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
− 최근 옐런 의장이 의회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면서 3월 금리인상 우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 또한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전년비 2.5%까지 반등했고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2~3월 중에도 물가가 더 반등할 수 있음. 이러한 점을 종합해 볼 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전망
− 반면 달러화의 약세 요인도 존재.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및 독일 등을 대상으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재무부의 4월 환율보고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 특히 원화의 경우 이를 선반영하면서 강세를 시현하고 있음.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관련 발언이 나올 경우 원화의 강세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높음
− 연준 및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원화가 추세적으로 방향성을 보이기엔 어려운국면. 따라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135~1,165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
■ 다음주에 알아야 할 몇 가지 (2/20~24)-KTB
ㅇ KOSPI 2,060~2,100pt. 글로벌 경기 "동반회복 구도" 지속 여부에 주목
ㅇ 추천업종(Top Picks): S-OIL, CJ제일제당, 롯데케미칼, 미래에셋대우, 코스메카코리아
ㅇ2월 글로벌 경기선행지표 발표 주간. 국내증시 관점에선 한국 수출 잠정실적과 브라질 소비자물가에 주목
☞ 금주 글로벌 가격변수들의 움직임 중에서 가장 유의미했던 변화는 달러화와 신흥국 통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임. 옐런의장의 다소 매파적이었던 발언이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동기간 신흥국 통화들은 대체로 달러화보다 더 강한 모습을 나타냄. 이는 현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이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여타 신흥국과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가들에서도 리플레이션 압력이 동반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 현 글로벌 리플레이션 기조가 선진국과 신흥국 구분없이 동시 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면, 연준의 금리인상이 반드시 "통화정책 다이버젼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 따라서 동 국면에서는 달러화와 신흥국통화의 동반 강세구도가 유지될 수 있으며, 이는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
☞ 차주에는 2월 글로벌 경기선행지표들이 순차적으로 발표됨. 이는 2월에도 글로벌 경기의 "동반회복 구"가 지속되고 있는 지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며, 이에 대한 결과가 차주 국내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 특히, 미국의 2월 제조업/서비스업 PMI(21일), 한국 2월 수출/입(20일 실적잠정, 21일), 유로존 2월 제조업/서비스업 PMI(21일), 브라질 2월 CPI(22일) 결과에 주목
☞ 미국과 유로존 제조업/서비스업 PMI는 1월 대비 개선 모멘텀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절대수준은 여전히 기존 리플레이션 압력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증시에 중립 혹은 소폭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전망
☞ 국내증시 모멘텀 관점에서는 유로존과 미국 지표보다는 한국의 20일 수출실적과 브라질의 소비자물가 지수가 더 중요할 듯. 국내 수출실적 결과가 "글로벌 경기 동반회복 구도"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화시켜줄 수 있을지 여부가 핵심. 브라질 소비자물가는 16년 2월 10.84%에서 1월 현재 5.94%수준까지 하락국면 지속 중. 2월에도 소비자물가 하락 구도가 지속되고 있는지 여부가 브라질 리플레이션 지속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
■롯데쇼핑 : 신동주 지분 매각,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유안타
ㅇ 신동주 롯데 전 부회장, 롯데쇼핑 지분 매각
- 신동주 롯데 전 부회장은 모건스탠리를 통해 보유주식 1,730,883주(5.5%)를 주당 222,000~232,000원(8.7%~12.6% 할인)에 블록딜 추진. 매각 완료 시 4,000억원의 현금 확보. 신 전 부회장은 매각 성사 시 지분율 13.45%에서 7.95%로 하락
- 매각 전 롯데쇼핑 지분 보유 현황 : 신동빈 13.46%, 신동주 13.45%, 신격호 0.93%, 신영자 0.74%, 호텔롯데 8.83%, 한국후지필름 7.86%, 롯데제과 7.86%, 롯데정보통신 4.81%, 롯데칠성 3.93%, 롯데건설 0.95%, 자사주 6.16%
ㅇ 3가지 측면으로 살펴 본 매각 의미
- 매각 의미
1)경영권 분쟁의 끝? :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부회장간 지분 측면에서 가장 대등한 관계를 형성했던 회사가 롯데쇼핑. 양 측의 국내 개인자산 측면에서도 가장 큰 비중 차지. 따라서 금번지분 매각은 경영권 분쟁의 마무리를 시사하는 것일 수 있음. 하지만 신 전부회장 측에서는 더 강력한 공격을 위한 포석이라 주장.
2)롯데쇼핑 관련 일련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 진행 빨라질 것 : 일단 롯데쇼핑에 대한 지분 관계가 명확하게 정리됐음. 따라서 신동주 회장 입장에서는 롯데 쇼핑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 인적분할(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 자회사(코리아세븐 51.14%, 롯데리아 38.68%) 상장 작업 추진 예상. 이는 롯데쇼핑 주가 향방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으로 예상.
3)롯데제과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 : 롯데제과는 롯데칠성 19.29%, 롯데푸드 9.3%, 롯데쇼핑 7.86% 등의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 따라서 중간 지주사 격인 롯데제과에 대한 지배권 확보 경쟁은 당분간 지속 전망.
신동빈 회장은 최근 롯데쇼핑 지분 3.02% 담보로 대출 받아서 롯데제과 지분 40,180주를 장내 매수. 이를 통해 지분율을 8.78%에서 9.07%로 높임. 만약 신동주 전 부회장이 금번 블록딜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롯데제과 지배력 확대 시에는 지분 경쟁 이슈가 붙을 수도 있을 것
- 롯데제과 지분 보유 현황 : 롯데알미늄 15.29%, 신동빈 9.07%, 신격호 6.83%, 신동주 3.96%, 신영자 2.52%, 롯데장학재단 8.69%, 호텔롯데 3.21%, 대홍기획 3.27%, lotte 9.89%
- 금번 지분 매각을 계기로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시화 속도 빨라질 것.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에 대한 지배구조 관점에서의 시장 주목도 지속될 수 있을 것
■ 철강산업(철근) : 양호한 영업환경 vs 전방산업 우려
철근 판매량, 철근 재고, 전방산업, 수입산 철근 가격 등 철근산업을 둘러싼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철근업체들의 실적도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방산업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과도하게 조정을 받고 있는 상태다. 2017년에도 실적은 안정적으로 전망되는 만큼 불확실한 우려보다는 주가조정에 의한 벨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ㅇ영업환경은 여전히 우호적
철근 판매량, 철근 재고, 전방산업, 수입산 철근 가격 등 철근산업을 둘러싼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4Q16 철근 내수판매량은 281만톤으로 전분기대비 16.1% 증가하였고, 철근내수판매가 견조하였던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도 12.1% 증가한 양호한 판매실적을 기록하였다.
철근 재고량 또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Q16 국내제강사 철근 재고량은 69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1.3% 낮은 상황이며, 2016년 12월에는 18만톤까지 급감하였고, 2017년 1월에도 소폭 상승한 22만톤에 그쳤다.
견조한 철근 내수 판매량과 낮은 철근 재고는 꾸준한 전방산업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49.7만호라는 기록적인 아파트물량(착공건수, 국토교통부 기준, 2000~2014년 평균 27만호)으로 2016년 아파트분양물량이 크게 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양호하였다.
중국산으로 대표되는 수입철근가격도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철근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철근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중국산 철근은 더 이상 하방압력이 아닌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ㅇRisk: 전방산업의 급격한 악화
2015년의 기록적인 아파트 분양으로 향후 아파트공급의 급격한 감소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방산업의 급격한 악화에 대한 우려는 과도해 보인다.
첫째로, 신규 아파트 분양의 급감은 제한적이다. 2017년 아파트분양 물량은 35만호로 2016년 대비 약 -23% 감소하긴 하겠지만,시장의 우려처럼 급감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두번째로, 철근수요의 6~12개월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건축허가면적도 2016년 179백만m3 으로 2015년 190백만m3 대비 -6% 소폭 감소하지만, 2000년 이래로 2015년 이후 두번째 높은 수준으로 2017년에도 철근 수요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판단된다.
ㅇ우려만 과도하게 반영된 철근업체 주가
양호한 영업환경과 실적에도 전방산업에 대한 우려만 과도하게 반영되어 철근업체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2017년에도 실적은 안정적으로 전망되는 만큼 불확실한 우려보다는 주가조정에 의한 벨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한제강을 추천한다.
■ 반도체 : 머신러닝 프로세서의 진화
ㅇEDA 업체 실적 호조
우리는 1/12 발간한 ‘CES 2017 참관기’ 레포트에서 반도체 설계 툴(Electronic design automation)업체인 시놉시스, 케이던스를 추천한 바 있다. 이후 이들 업체의 주가는 각각 16%, 17% 상승했다. 특히 시놉시스는 전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7% 상승했다.
이들의 실적과 주가가 좋은 이유는 고객이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삼성전자, 인텔 등 반도체 업체들에게 한정된 고객이 최근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자동차 업체들로 확장되고 있다. 시놉시스는 글로벌 상위 10개 소프트웨어 회사들 중 8개, 상위 10개 자동차 회사들 중 7개 업체를 이미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관련 없는 회사들이 반도체 설계 툴을 구입하는 이유는 자체 반도체를 보유하는 것이 향후 펼쳐질 머신러닝,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ㅇ머신러닝 프로세서는 CPU-> GPU-> ASIC으로 진화
최근 GPU가 머신러닝 연산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머신러닝은 데이터를 판별해서 분류하는 것이 핵심이다. 매우 단순한 작업이다. 단순한 작업을 병렬로 처리하는 것은 GPU가 CPU보다 훨씬 빠르다. 그래서 최근 GPU가 부상하고 있고 이를 만드는 엔비디아와 AMD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GPU에도 단점은 있다. 전력 소모량이 크다. 그리고 범용프로세서이기 때문에 최적화된 데이터가 아닐 경우 엔지니어의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고 칩에 부하가 많이 걸린다.
업계는 이러한 문제를 해당 연산에 딱 맞는 전용 주문형 반도체(ASIC) 제조를 통해 해결하려고 계획 중이다. ASIC은 성능에 있어서는 모든 면에서 GPU보다 뛰어나다.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만 있다. 14nm FinFET 공정으로 ASIC 1개를 설계해서 제조하려면 비용이 1천억원 이상 들어간다.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칩을 최소 수만 개 이상 찍어야 하는데 해당하는 머신러닝 연산의 수요처가 작을 경우에는 비용 충당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는 머신러닝을 처리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범용 프로세서인 GPU나 FPGA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들 칩은 단품으로 시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연산만 칩에 맞게 수정해 주면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머신러닝 수요 시장이 커지면서 ASIC을 디자인해서 사용하려는 업체들이 늘고있다. 구글이 자사의 검색 서버에 GPU를 사용하다가 자체 디자인한 TPU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도 현재 자율주행용 칩으로 GPU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3~4년 후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디자인하고 있는 ASIC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자체 칩을 설계하는 반도체 업체들이 늘어날수록 반도체 설계 툴 업체들에게 수혜로 작용될 것이다.
■ 오랜만에 반등한 자동차업종에 대한 탑다운 데이터 몇 개 -SK
오랜만에 자 동차업종(현대차)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아직도 많은 논란이 있는 섹터이지만, 탑다운 측면에서 몇 가지 생각해 볼만한 차트를 보여드립니다. 먼저 자동차 섹터 구매담당자의 서베이를 통한 PMI 데이터입니다. 이것을 보면 현재 자동차산업의 문제점이 판매비용, 즉 재고 증가로 인한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에 발표된 미국의 도매/소매 자동차 재고/판매 비율 데이터를 붙여드립니다.
■ 삼성 투자전략 1
직구 공략 (주도주): 밸류에이션(○)∙모멘텀(○)∙기술적분석(○)
첫 번째 투자전략은 밸류에이션과 이익모멘텀을 겸비한 주도주 중 기술적분석상으로도 이격 부담이 없는 종목입니다. 올해 국내 기업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ITㆍ화학ㆍ철강 업종의 대표 종목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ㅇ삼성전자 (005930):
2017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분은 약 27조원(16년 152조원ㆍ17년 179조원)으로 추정됩니다. 이 중 50%에 해당하는 13조원이 삼성전자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적어도 실적 측면에서 올 한해 가장 강력한 주도주임은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실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연초 랠리를 펼쳤던 동사의 주가가 최근 조정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이유는 크게 1) 자사주 매입 기간 외국인 매도 출회와, 2) 반도체 사이클 고점 우려의 두 가지 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두 가지 이슈가 단기적인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는 있지만, 상승 추세를 훼손할 만한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통상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기간 초기에는 주요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나타나며 주가가 횡보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초기 국면이 지나면서 결국 이익의 방향성과 주가가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집중해야 할 포인트는 실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올해 실적 증가를 견인하는 반도체 사업부의 이익은 3분기까지 최대치를 경신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또 다른 주력인 무선사업부 역시 ‘갤럭시S8’ 출시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에서 3분기까지 이익 회복세가 강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이러한 주력 사업부의 실적 성장을 감안하면 올해 예상 PER 9.1배, PBR 1.3배 수준의 현재 주가는 아주 매력적인 투자 구간이라고 판단됩니다.
ㅇPOSCO (005490):
동사는 글로벌 철강산업 핵심 플레이어중 가장 저평가된 업체입니다. POSCO의 2017년 예상 PBR은 0.53배로 경쟁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의 0.83배, 신일본제철의 0.82배 대비 50%이상 할인 거래되고 있습니다. 통상 저평가되고 있는 기업은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기 마련인데, POSCO의 경우 눈을 씻고 찾아봐도 할인요인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조목조목 따져 보겠습니다.
첫째, 수익성 측면입니다. 업계의 암흑기인 2013년 ~ 2015년에도 영업이익률 5% 이상을 유지하며 글로벌 Top 수준의 이익 방어력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둘째, 주주 환원정책입니다. 배당에 박하다고 평가 받는 국내 주식시장이지만, 동사는 매년 3%가 넘는 시가배당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셋째, 업황 회복입니다. 장기간 주가의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던 업황 부진이 중국의 공급 과잉 해소 노력으로 인해 반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사이클과 맞물려 향후 주요 제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입니다 .
업황의 턴어라운드 사이클 진입 초기 국면인 현 시점은, 글로벌 No.1 경쟁력을 보유한 POSCO를 편입하기에 더없이 좋은 타이밍이라고 판단됩니다.
ㅇ롯데케미칼 (011170):
국내 NCC업체들은 2015년 턴어라운드 후 2년째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가파른 이익 증가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는데, 업황 peakout에 대한 우려가 신규 매수세 유입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업황 둔화 우려의 시그널은 그야말로 우려일 뿐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춘절 이후 수요감소로 인한 가격조정을 염려했으나, 걱정과 달리 주요 화학제품 가격은 견조한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역내의 주요 NCC플레이어들의 가동률이 90% 이상으로 올라오고 있음에도 역내재고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국면이고, 주요 업체들의 정기보수 역시 2분기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 확대로 인한 가격조정도 쉽지 않습니다. 지나친 걱정 보다는 보이는실적을 믿는 것이 보다 현명한 투자 전략이라는 생각입니다.
동사의 2017년 기준 밸류에이션 지표를 살펴보면 PER 6.4배, PBR 1.2배로 아시아 역내 경쟁업체인 포모사페트로켐 (PER 17.6배), 릴라이언스 (PER 14.7배) 대비 50%이상 할인 거래되고 있습니다. 2017년의 EPS성장 모멘텀이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고 ROE역시 경쟁사 대비2~3%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역내에서 가장 매력적인 화학업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삼성 투자전략 2
슬라이더 공략 (주도주 후보군): 밸류에이션(○)∙모멘텀(△)∙기술적 분석(○)
두 번째 전략은 주도주 후보군 입니다. 실적이 뛰어나고 기술적 분석상 부담도 없는데, 단지 당장 주가가 크게 오르기에 모멘텀이 다소 부족한 종목입니다. 즉,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기본적 토양은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이 필요한 종목인데 S-Oil과 현대건설, 현대중공업을 제시해 드립니다.
ㅇS-Oil (010950): 99% vs. 51%.
동사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 당시 대비 2017년 현재 영업이익과 주가의 수준을 나타낸 것입니다. 실적은 당시 대비 99%이나 주가는 51%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시장의 평가가 너무 박한 느낌입니다 (그림 3). 올 한해 두 가지 관점에서 동사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첫째, 원가 경쟁력입니다. 원유 조달에 있어 중동에만 의존하다 (Seller’s market) 셰일 붐으로 미국이라는 대안 (Buyer’s market)이생겨버렸습니다. 중동과 미국의 원유에 대한 점유율 전쟁이 심화될수록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 입장에서는 꽃놀이패가 연장되는 형국입니다.
과거 양호한 정제마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로 이익의 질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측면이 많았는데, 인플레이션 환경을 감안할 때 유가가 크게 떨어지기도 어려워 약점이 하나 사라진 셈입니다.
아울러 늘 역내 정제마진에 노이즈 역할을 담당했던 중국의 Teapot Refinary (소형 정유회사) 도 올 한해는 당국의 수출입 쿼터 제한으로 인해 마냥 가동률을 올리기 어렵습니다. 이익의 변동성은 줄어들고 안정성은 늘어나는, 그리고 배당투자의 베스트 셀러인 동사에 대한 재평가를 기대합니다.
ㅇ현대건설 (000720): 1조원 vs. 3.6조원
현대건설이 2016년 국내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습니다. 건설업체로서는 놀랍게도 순현금도 1조원이 넘어섰습니다. 이익과 재무구조에서 그야말로 압도적 레벨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투자자들이 염려했던 미청구공사 잔액은 전년대비 약 6천억원 이상이 줄어든 3.6조원으로 안정성이 크게 강화된 성적표를 제출했습니다.
현대건설의 투자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이익의 안정성입니다. 국내주택과 해외건설의 밸런스가 탁월합니다. 대규모 손실이 비일비재했던 건설업계에서 꾸준히 안정적 실적을 시현했던 비결인데, 대표적인 사례가 2012년과 2016년입니다. 2012년의 경우 국내주택 부진으로 해당 부분 원가율이 치솟아 마진이 3%도 채 안됐으나, 해외는 8%가 넘는 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지난해의 경우 해외부문 이익률 부진을 국내 주택부문 이익으로 상쇄시켰습니다. 둘째, 해외부문 성장성입니다. 지난 수년간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해외 발주 시장은 그야말로 냉각기를 경험했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인플레이션 환경이 조성되는 초기입니다. 움츠렸던 해외 발주가 재개되며 현대건설의 강점이 발휘될 것입니다.
셋째, 현대엔지니어링과의 관계에 대한 오해 해소입니다. 지난 수년간 동사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대주주가 지분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반면, 현대건설은 찬밥 신세였습니다. 그러나 국내의 여러 가지 정치 경제적 환경에 변화가 오면서 이러한 오해는 자연스럽게 불식됐고, 현대건설의 약점을 엔지니어링이 보완해 시너지 창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대차 한전부지 공사와 베네주엘라 정유공장, 러시아 비료공장 등 장기 미착공 프로젝트의 매출화 가능성이라는 숨겨진 무기도 있어, 올해 현대건설이 장기간의 주가 소외에서 벗어나는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 삼성 투자전략 3
포크볼 공략 (낙폭과대주 선별): 밸류에이션(○)∙모멘텀(×)∙기술적 분석(○)
세 번째 투자전략은 좀더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주식을 중기적 (챠트상 주봉) 관점에서 매수하는 것입니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할만한 모멘텀은 다소 부족하지만, 장기간 소외된 주가 로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없고 점진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 대상입니다. 더불어 기술적 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이라면 현시점부터 단계적으로 매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ㅇ현대차 (005380): PER 6.1배, PBR 0.5배.
2017년 예상기준 밸류에이션인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주가 수준입니다. 주력시장인 신흥시장 위축과 전략차종 노후화, 국내 수입차 판매급증 등 장기간 내우외환을 겪어온 결과입니다. 다만 올해부터는 여러모로 좋아질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배당정책이 강화됩니다. 잉여현금흐름의 약 30 ~ 50%를 배당할 계획인데, 주당 5,000원, 연간 3.5% 수준의 시가배당수익률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괄목할 만한 배당정책의 변화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더불어 주가의 하방경직을 확보해 주는 주요한 수단이될 것입니다.
최근 2~3년간 큰 폭의 수요 감소를 경험했던 신흥시장에 대한 회복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요 시장인 브라질, 러시아 등의 현지 통화가 강세로 가고 있고, 조심스럽지만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 중 신흥시장 비중이 유독 큰 현대차 입장에서는 중요한 투자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또한 국내 수입차판매 증가 역시 지난해를 고점으로 한풀 꺾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그랜저IG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올해 소형SUV, G70 등을 시작으로 내년도 싼타페, 제네시스 SUV 등의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그동안의 우려보다는 턴어라운드 기대를 높여야 할 시점입니다.
ㅇLG하우시스 (108670):
동사 주가는 최근 2년간 50% 수준의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반면 순이익은 2015년 712억원, 2016년 747억원으로 견조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은 2015년 PER 20배에서 올해 컨센서스 기준 10배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소재 부문의 역성장 입니다.
특히 지난해 사상최대 자동차파업 영향으로 인해 자동차부품 및 소재 관련 매출에 차질이 있었습니다. 올해도 자동차부품 및 소재 매출은 급격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지난해 이례적인 파업영향을 감안하면 최악의 상황은 이미 벗어난 것이고, 올해 나쁘게 볼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반면 주력인 건자재 (매출비중 68%) 부문은 창호와 단열재를 중심으로 노후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목해볼 부분은 미국 매출입니다. 지난해 말 미국 이스톤 (인조대리석) 2기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고, 조지아주 자동차원단 (인조가죽) 공장 역시 미국 완성차와의 추가 계약을 통해 가동률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트럼프의‘Made in USA’ 정책 효과를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합니다.
■ TTP 무산은 과연 베트남에 악재가 될 것인가? -한국
ㅇ 트럼프 TPP 탈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FDI 유입 지속
지난 1월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2017년 하반기 발효 예정이었던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공식적으로 서명하고, 탈퇴에 대해 미국 근로자들을 위한 매우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폴, 베트남, 브루나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오세아니아, 뉴질랜드 등 12개 참여국 가운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미국의 탈퇴로 TPP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볼 수 있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통합을 위해 협상 참가국 사이에 모든 품목과 서비스의 관세 장벽 및 수출입 제한을 제거하려는 목적으로 이뤄진 협정이다.
TPP협정이 타결되면 경제성장에 속도가 붙는 등 베트남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TPP가 무산된다 하더라도 베트남은 큰 손해를 볼 게 없다는 판단이다.
TPP 상대국 중에서 베트남은 이미 일본, 칠레 등의 7개 국가와 FTA(자유무역협정) 및 기타 관세협정을 맺고 있어, 무역장벽 철폐 무산의 영향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페루 등 4개국에 그친다.
물론 TPP가 무산되면 섬유나 의류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TPP 수혜를 목적으로 베트남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의 투자자금 유입이지연될 리스크는 있으나, 이미 베트남에 공장을 세운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TPP가 발효되면 수혜가 예상되는 일부 산업에서 임금이 상승하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TPP 무산이 큰 흐름에서 이어져온 베트남의 경제 고성장세를 꺽을 만한 이슈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TPP 무산되더라도 베트남이 강력한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해 해외직접투자자금(FDI)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단 관세만이 아니라 풍부한 젊은 인력과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낮은 인건비, 지정학적 위치, 외국인 투자 지원제도, 다양한 광물자원 보유 등 여러 측면에서 베트남 만큼 유리한 조건을 갖춘 곳이 드물어, 대체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건비가 낮은 북한의 개성공단이 작년에 폐쇄된 이후 외국에 공장을 지으려는 51개 한국 기업 가운데 46개 기업이 베트남을 1순위로 선호한다는 설문조사도 있었고, 삼덕통상, 제이드엠 등의 섬유 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2016년 연초부터 TPP가 무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FDI 실행액은 158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TPP 탈퇴 선언 이후인 2월 상반월 FDI 규모가 전월비 10%, 전년동월비 1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은 현재 한국, 칠레 등과 다수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왔고, 향후에도 여러 국가와 FTA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 외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상에도 참여하고 있어 TPP 무산이 베트남 통상 여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TPP 무산은 악재라기보다 단지 베트남 증시의 여러 가지 강세 요인 중 하나가 약화됨을 의미한다. 사실 이전에도 미국의 주요 대통령 후보들이 보호무역주의를 주장, 향후 무역장벽이 높아지며 TPP협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예상이 었었다.
이에 따라 TPP로 수혜가 예상되는 섬유 등 관련 종목들에 대한 영향은 이미 선반영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VN지수 펀더멘탈에 결정적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사례와 향후 전망-NH
최근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짐. 미국이 환율조작국을 지정할 수 있는 근거는 교역촉진법(2016) 및 종합무역법(1988)임
즉 미국은 두 가지 법안에 근거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가능함을 의미.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는 국가는 중국,한국 및 대만 등으로 판단
과거 환율조작국 지정 사례를 보면, 통화의 강세 효과 발생. 물론 환율조작국 이슈가 양자간 합의가 아니라는 점에서 통화의 일방적 강세는어려움. 하지만 단기적 관점에서 환율보고서 발표 전후로 통화의 강세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
ㅇ주요국 환율 전망
-달러: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1/4분기 이후 완만한 약세 예상
-원: 아직 추세적 강세로 보기 어려움. 다만 4월 이후 달러 약세 전환,미국의 환율보고서 이슈 등으로 강세 가능성 높음
-유로: 물가 반등 및 경기 회복세 등에 힘입어 완만한 강세 흐름을 예상
-엔: 대내외 물가차를 감안할 때, 엔화의 강세 압력 우위
-위안: 경기 펀더멘털을 반영하면 위안화 방향은 유효. 다만 환율보고서이슈로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
■ 트럼프의 달러 약세 vs 옐런의 원화 약세 -HMC
ㅇ트럼프 당선 후 달러 강세에도 국내 주식을 산 외국인: 수출과 인플레이션
작년 11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데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수하고 증시가 오르는 과거와는 다른 패턴의 행보가 나타났다. 보통 원/달러 환율은 KOSPI 및 외국인순매수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작년 연말에는 동행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보통 달러 강세 시기에는 안전자산 선호 또는 환차손으로 인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곤 했는데,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달러 강세에도 국내 주식을 샀다. 이유가 무엇일까?
첫 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수출이다. 마침 작년 4분기 이후 수출이 반도체, 화학 등에 힘입어 YoY (+)로 전환되며 극심한 부진에서 점차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상승하면서 그와 같은 수출 개선 기대감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으로 전개되었다.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이다. 작년 11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순 매수한 업종은 철강, 은행, 화장품, 화학, IT 가전 업종 등이다. 순 매수한 업종 중에 이들 5개 업종의 순매수 금액 비중은 약 74%에 달한다. 낙폭 과대의 화장품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플레이션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또는 경기 회복 초기에 강한 경향을 보이는 업종이다. 트럼프 발 금리 상승과 유가 상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ㅇ2월 들어 매도 우위를 보이는 외국인: 원/달러 환율 급락은 단기 차익실현 재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는 강 달러를 걱정했다. 실제 작년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연말까지글로벌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그런데 연초 이후 시장의 예상과 달리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하락한다는 점 외에 하락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에서 2월 들어 외국인은 단기 차익 실현의 명분을 얻게 됐다. 아직 2달도 되지 않았는데, 국내 증시에서 주식과 환차익을 합산해 YTD로 KOSPI 기준 약 9%의 수익률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너무 급하게 하락하면서 이제 역으로 수출 및 수출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4월 환율 보고서에서 조건 충족 미흡으로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나 트럼프의 환율 압박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달러 약세 압력이 4월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본다.
ㅇ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과거보다 덜할 듯
트럼프의 달러 약세 유도가 옐런의 달러 약세 진정 효과로 versus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조기 금리 인상의 현실화 될 수 있을까? 3월 중순까지 증시나 유가가 폭등하지 않는 이상 미국이 서둘러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현재 시장은 3월 인상 가능성이 많이 높아져 약 44%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이전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는 크게 낮을 전망이다.
(1) 금융 시장에서 미 금리 인상의 악재 강도가 점차 약화되고 있고,
(2) 이전과는 달리 신흥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3) 트럼프가 달러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주 옐런 연준 의장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에도 금융시장에서 달러 및 증시는 상대적으로 과거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ㅇ 오히려 매파적 Fed가 수출 기대감 유지시켜줄 전망
다음과 같이 최근 수출이 개선되고 있고 유가 상승으로 수출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 1월 ~ 2월 초순까지 수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순항 중이다.
(2) 반도체, 화학 등 수출 업황 좋고 곧 신규 스마트폰도 나와 1Q 수출은 양호할 전망
(3) 수출과 동행하거나 선행하곤 하는 유가가 달러 강세 진정, OPEC 주요국들의 높은 감산 이행률,미국 드라이빙 시즌 선수요 등으로 여름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
(4) 작년 상반기 수출이 매우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는 기저 효과도 누릴 것
매파적 Fed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우려되는 급격한 원화 강세를 진정시켜줌으로써 이와 같은 수출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현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69원이고 이는 작년 한 해 혹은 작년 4분기 수치보다 높다. 남은 1분기 동안 최근 1주일 수준의 평균 환율만 유지되더라도 원/달러 환율은 YoY나 QoQ로 하락하지 않는다.
KOSPI는 2,060~2,090p의 좁은 밴드에서 1개월째 등락 중이고 숨 고르기 국면이 좀 더 이어질 수 있겠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신흥국 경기 개선, 국내 수출 개선, 실적 호조 등을 확인해 가면서 재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