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1| 은평교육복지센터 라미영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좋습니다. 교육혁신지구는 삼자가 만난 새로운 교육모델이라고 봅니다. 은평도 7만명이 있는 자치구이고, 곳곳에서 좋은 어른들이 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게 뭔지도 소통하며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속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한 향후의 방향이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발언2| 지역에서 문화예술시장 재미난장 대표인 고은경입니다. 딸이 중학교 2학년 학생이고, 학교에서 학부모 운영위원을 하고 있는데요. 혁신지구로 지역에서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셨는데, 학교는 컨텐츠 사업을 할 때 학생 수가 적으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적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발언3| 현재 초등학교 교사이고 임수경이라고 합니다. 은평지역에서 꽤 오래 살고 있는데요, 전국적으로 유명한 학교들이 있습니다. 충암, 숭실, 하나고... 은평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사립학교가 많고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교육감께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겁니다. 은평에서는 사립학교가 너무 오랫동안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교사로서 부모로서 못 견디겠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시민의 힘으로 밀어서 교육감이 되셨으니까,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해주시고, 어떤 의지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 있으신지 듣고 싶습니다.
조희연 교육감| 일년반 동안 해보니 교육감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제약되어 있더라고요. 세 번째 사항은 당부에 가깝다고 들립니다. 충암, 숭실, 하나고가 전국을 뜨겁게 달군 뉴스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신념은 그렇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일부는 사교육에서 담당하고 있잖아요. 사교육 비중이 매우 커졌습니다. 교육의 위기이고 왜곡입니다. 중심적으로는 공교육에서 담당해야 합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원에서 써야 할 에너지를 대비해서 취침을 하고 있고요. 이건 대한민국이 망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공교육은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에서 담당을 하는데요, 초등학교에서 대학교로 갈수록 사립학교는 일류, 국공립은 이류가 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로 갈수록 사립학교거든요, 자립형사립고, 외고가 다 그렇거든요. 이러한 선진국은 없습니다, 다 퍼블릭 스쿨이지요. 교육입국 – 교육은 희망의 통로여야 하는데 지금 절망의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개개인은 내 아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모인다고 대한민국이 올바로 가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해결하는데 있어서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립학교는 공교육을 담당하는 책무를 가져야 합니다. 국가재정이 부족하고, 국가가 어려울 때 사재를 털어서 사회공헌을 하는 정신으로 1세대 사립학교가 생긴 겁니다. 그렇잖아요. 교육을 통해서 사회공헌하는... 그런데 2세대, 3세대로 오면서 국가재정이 풍부해졌잖아요, 이제는 사재를 털 필요가 없어진 상황입니다. 2세, 3세는 부모님의 정신이 일부 사학에서 사라지고, 이게 재산이고 비즈니스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일부 사학이 그렇습니다. 사학에 계신 분들도 원래의 정신으로 돌아가십시오, 그렇게 해야 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 중 하나가 재정의 투명성입니다. 하나고도 입시부정으로 고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일벌백계 방식으로 하고요, 그 외에는 좋은 것은 전적으로 지원합니다.
소규모 학교는, 선생님들도 힘들고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상담사 배치도 적게 되고, 야외 활동 할 때도 버스 대절이 힘들고요. 교육부에서는 통폐합을 하라고 하는데, 상당한 상태가 아니면 버티고 있습니다. 문제는 있는데요, 뚜렷한 해결책은 아직 없는 듯 합니다.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혁신지구 계속 하라는 말씀인 거 같습니다. 지역사회교육전문가 문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있다고 하는데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재정이 어렵습니다. 누리과정 아시죠? 대통령이 공약했는데 재정은 우리에게 떠맡으라고 하니까. 4천억 이상 필요한데, 3천억 이상 부족합니다. 그 중 1/10만 있어도 서울 전체가 혁신교육지구 할 수 있어요. 싸우고 있는데 관심 가져주시고요. 그 외에도 좋은 사업들이 있습니다. 학교를 정원으로... 부모와 학생과 동문이 함께 모여서 각각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미는. 가드닝 교사 연수를 지원하고 있고요. 학교는 지금 박스형 건물이잖아요. 그리고 여학생 스포츠가 부족해요, 여신 프로젝트 – 여학생이 신나는 프로젝트도 하고요. 자전거를 배우지 않으면 여학생은 졸업을 할 수 없는... 4-5년을 하면 동경처럼 될 것 같아요. 학교의 벽도 교장 선생님 사진만 걸지 말고, 동문과 학생들의 기억으로 구성하고요. 두 번째도 서울시와 논의해서 자유학기제 버스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노력하고 있는데 지역에서도 더 압박해주고 관심 가져주시고 하면 좋겠습니다.
# 인사(사회자, 발제자, 토론자)
홍기복(사회자)| 전국을 뜨겁게 한 충암고 교사이고요, 학부모이기도 하고요, 은평주민이기도 하고,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 운영위원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은평주민으로서 진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나오시면서 인사를 하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합니다. 오늘 토론회를 이끌어 가실 분들입니다. 간단하게 소개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미경(발제자)| 기조발제를 맡게 되어 마음이 무거운 이미경입니다.
정영근(발제자)| 상명대학교에서 교육 철학 역사 사상 청소년문화 분야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영근입니다. 학술적‧이론적 발제 요청을 해서 왔는데,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저와 좀 맞는 거 같습니다.
김은영(토론자)| 중학교 3학년 아이를 둔 엄마로서 왔는데요, 진행되는 상황을 보니 저와는 좀 안 맞는 거 같아요. 그렇지만 솔직하게 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송재화(토론자)| 은평지역아동센터연합회 대표 송재화입니다. 구립유스광현청소년지역아동센터를 하고 있고요. 좀 떨리네요, 와주셔서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김현진(토론자)| 김현진입니다. 은빛초라고 뉴타운에 있는 초등학교 교사고요. 중고등학교 상황을 잘 몰라서 고민을 했어요. 그런데 들어보니 훌륭한 분들이 많아서 걱정스럽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홍기복(사회자)| 학술‧이론적 발제를 해주시는 교수님 외에는 우리가 항상 지역에서 만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감님과의 짧은 대화를 나눈 것도 좋았어요. 서울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께서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고민하고 계신지, 이끌어가고 싶으신지 말씀해주시니 우리 토론회에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발제도 토론도 있겠지만, 플로어 토론도 확보했으면 해서 빨리 빨리 진행하겠습니다.
무엇을 혁신할 것인가? 무겁죠. 누가할까, 어떻게 할까? 고민할 게 많죠. 그러나 가볍게 갔으면 좋겠어요. 어제 특강에서도 엄기호 선생님 말씀을 들으며 현직교사로서 가슴을 콱 찌른 것은요 ‘삶과 교육이 완전히 분리된 사회’ 가 절절하게 와 닿더라고요.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데 삶과는 전혀 분리된 교육을 받고 있는 거 아닌가. 삶 속에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이어서 토론회 속기록 9쪽부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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