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에서 오월초에 고추를 비롯한 열매채소 모종을 심는 시기입니다.
벌써 고추를 심은 농부도 있던데 아직은 서리가 내릴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농부들은 고추를 심고 비닐로 터널재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추 및 가지,토마토 모종을 심을 때 참고하시라고 자료 하나 올립니다.
대촌산들텃밭은 비닐을 사용하지 않은 농사로 가자고 원칙을 정해 알려드렸습니다.
비닐 멀칭을 하는 주 원인이 풀을 예방하기 위해서 일텐데,,,
고추 심을 때 참고하시라고 비닐 멀칭을 대신할 자료 하나 옮겨옵니다.
1.신문지를 활용한 멀칭
세상사는 일들이 모두 그렇듯이 고추농사는 특히 준비가 철저해야 합니다.
신문지 멀칭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문지를 세겹으로 길게 이어붙여 말아와야
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헌데, 주말만 농사를 짓다보니, 마음만 있지 시간을 낼 수 없어 현장에서 확보한 신문으로
한장씩 멀칭을 했습니다.
만약 바람이라도 세게 불었다면 꽤 힘들었을 겁니다.
오늘은 유심님 아들인 해기가 큰일을 해주었지요.
신문 멀칭은 우선, 두둑의 양쪽에 골을 내서 그 사이에 세장씩 두둑에 줄맞추어 신문을 깝니다.
그 위에 괭이로 흙을 가볍게 덮습니다. 이것을 계속 반복하면 신문 까는 작업은 끝이지요.
그 후 전체적으로 물을 뿌려준 뒤 모종 심을 간격을 정하고, 신문에 구멍을 뚫음과 동시에
고추 심을 정도로 깊게 골을 파줍니다.
다음 순서로 물을 주고 모종을 구멍속에 넣고 주변의 흙을 덮으면 고추심기가 마무리됩니다.
간단하게 보이지만 의외로 손발을 맞출 2~3사람과 순서를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풍신 회원분들도 고구마 심을 때 한번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신문 멀칭은 보습효과와 풀을 억제하는 데 그만입니다.
더불어 여러차례 비를 맞고 햇빛에 마르기를 거듭하면 장마 지난 뒤에는 자연스레
흙과 함께 삭아들게 됩니다.
우리도 고추에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꼼꼼한 관찰이 필요할 듯하고,
신문 멀칭 효과가 뛰어남을 확인하면 이후 많은 작물에 시도를 해볼 예정입니다.
고추 심을 때, 앞서도 얘기했지만 다양한 멀칭을 시도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먼저 신문 멀칭한 곳에는 꽈리고추 25주와 청양고추 30주를 심었습니다.
나머지 일반 고추 심은 곳에는 볏짚과 양배추로 멀칭할 예정입니다.
볏짚을 구하고, 양배추 모종이 어느 정도 자라면 다양한 멀칭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번 고추 소생공동체에서는 아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들어가 있습니다.
오전엔 해기가, 오후에는 JUNE님 큰아들 남윤이가 큰 힘이 되어 주었지요.
남윤이는 작물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것저것 묻는 것부터 고추 심을 때 손수 해야 할 일을 앞서 찾아서 하는 걸 보니
여간 기특하기 그지없더군요.
고추를 다 심고나서 토종 옥수수를 심을 때도 아이들이 재미있을까 싶은데도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열심히 참여해주었습니다.
어린 농부의 자질이 보이더군요.
선유동 농장에서는 물 걱정을 덜었습니다.
강화도에서 안 쓰는 호스를 가져다 천남성님 댁 수도(지하수)에 연결해서 사용하니
어려움 없이 물 공급이 되었습니다.
늘 물을 대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해 두포리 농장과 대자리 농장, 대화동 농장을 생각하면
큰 시름을 던 거 같네요.
앞의 표에서 보시다시피 고추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한 종류로 키우는 게 여러모로 손이 덜 가고, 편할 텐데
굳이 이렇게 다양한 고추를 심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것은 사실 비용 절약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무상으로 얻은 고추도 있고,
고추 소생공동체가 다수확으로 수입만을 목적으로 작물 재배를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고추 작물의 특징도 배우고, 그 커가는 과정과 맛도 비교해보면서
고추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 최우선입니다.
특히 토종 고추와 일반 고추의 차이를 알아보면서
향후 고추소생공동체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고추를 키우실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는 것이지요.
모든 작물이 그렇듯이 제 손으로 키워보고 수확물을 제손으로 거두고, 맛도 봐야
해당 작물을 그나마 최소한이나마 알게 될 거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어쨌든 뜻이 그렇다는 것이지,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올지는 두고봐야겠지만요..ㅎ
이날 오후 김포농부님이 특별 찬조출연해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고추 간격과 심는 방법을 꼼꼼하게 체크해주시고,
언제나 마음만 급한 저에게 여유를 갖게 해주셨지요.
고추를 마저 심은 후에는 감자 밭에 자란 풀들도 잡아주셨답니다.
2011년 무등농장텃밭에서 행복한텃밭의 신문지 멀칭
이른 아침 봄햇살을 맞으며 행복한 텃밭 부부는 고추 농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이랑을 만들고 신문지를 덮어서 풀을 막아보려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중입니다.
텃밭에는 다양한 농사법들이 시도됩니다.
이 텃밭은 먼저 고추 모종을 심고 줄을 쳐서 고추를 고정하고 그 위에 신문지로 멀칭을 시도합니다.
서툴어 보이긴 하지만 가족이 함께 만든 설치예술 작품 같습니다.
농사를 예술이다는 말처럼 텃밭 하나하나는 가족들 마다의 개성이 살아있는 예술작품입니다.
2.풀,톱밥 들을 활용한 멀칭의 사례들
2011년 무등농장텃밭에서 관찰한 사례들.
이 가족은 텃밭에 편백나무 톱밥 멀칭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서 새로운 실험에 박수를 보냅니다.
땅은 숲처럼 땅이 드러나지 않도록 풀이나 낙엽을 덮어주면 미생물이 살아나고 풀이 나지 않아 좋습니다
옹기종기텃밭의 풀멀칭 현장입니다.
땅을 그대로 드러나도록 하는 것보다 주변의 풀을 베다 덮어주면 미생물이 살아나고 잡초가 자라지 않습니다.
편백나무 톱밥을 멀칭으로 덮어주셨더니 주중에 다시 청초로 멀칭을 바꾸셨네요.
준영민서네텃밭도 주변에서 풀을 베어 흙이 드러나지 않도록 했네요.
풀도 덜 나고 습기도 보존되고,,,,
제가 2011년 농사지은 텃밭.
부지런히 풀을 베어다 고랑에 덮어주었더니 풀을 충분히 억제할 수 있었고,
가을에는 고추 이랑에 삽으로 경운하지 않고 그대로 배추 모종을 심음.
비닐하우스에 많은 작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흙이 드러나지 않도록 풀을 덮어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옹기종기텃밭은 가족들이 함께와서 밭을 매고 채소들을 땁니다.
텃밭 초기부터 편백나무 톱밥이며 청초를 가지고 멀칭 농법을 시도한 옹기종기텃밭의 시도는 꽤 성공적입니다.
다른 텃밭보다 풀이 적으면서도 채소들이 더 튼실하게 자라고 있고 다양한 채소들이 함께 자라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쑥갓밭 사이에 마늘 껍질로 멀칭을 하고 가셨습니다.
채소들은 자기 밭에서 난 자신의 부산물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집에서 마늘을 까고 난 부산물을 모아서
텃밭에 멀칭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주 멋진 시도입니다.
이쪽에는 편백나무 톱밥으로 멀칭을 하셨네요.
톱밥은 잘 썩지 않는다고 하는데,,,미생물들의 활동을 지켜볼 일입니다
제주도 김윤수선생님의 텃밭
자연순환 유기농업의 바탕에는 자연유기물과 '미생물'을 활용한 '멀칭(mulching:흙 위에 덥어서 작물의 생장을 돕는 일)'이 있다. 현재의 관행농업이나 유기농업에서 비닐을 덮어서 풀을 억제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라면 자연순환 유기농업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녹색 풀이나 사람이 먹을수 있는 것을 제외한 모든 곡식과 채소의 잔류재를 멀칭으로 사용하거나 발열 퇴비로 만들어 흙으로 돌려보내며, 미생물을 배양하여 접종하면 '토양생물그물'이 만들어지고 세균이 증식하여 병해충을 억제하고 작물에 영양을 공급하는 농법이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퇴비는 '발효'를 통해서 퇴비 재료의 형체를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분해한 후에, 흙을 뒤집어 넣어주는 밑거름 농사법이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발효퇴비는 완전분해를 통해서 세균의 먹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흙 속에서 식물의 영양분이 되는 무기질을 만들어 내는 세균 증식의 큰 효과를 볼 수 없다고 한다.(퇴비 자체는 유기물로서 세균에 의해 무기질로 전환되어야 뿌리를 통해서 흡수한다.) 농기계를 이용한 경운(흙 뒤집기)을 하게 되면, 땅이 경반화(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되어 작물이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고, 배수(물빠짐)와 공극(공기구멍)이 막히게 된다. 또한 밭갈이는 토양속의 미생물을 해치고 건강한 토양생물그물이 해체되어 병해충을 불러오며, 결국 작물의 생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