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봉(967m)은 작은 산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등산인들에게 쉽게 여겨지는 것은 산행의 시작이 해발 450m정도에서 시작하여 3-4시간 정도면 마패봉까지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름부터가 특이한 이산은 산세가 아름답고 산행길도 바위봉우리으로 재미있고 특히, 앉아 바라보는 사방의 시계가 어느 한 곳도 스쳐 지나칠 수 없을 만큼 황홀하다. 조령삼관문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잘 가꾸어진 휴양림 숲 속의 통나무집과 편의시설이 누구라도 쉬어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특히 6km정도 가면 수안보 온천이 있어 산행 후 온천욕을 즐길 수도 있어 더욱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산행의 시작은 조령 삼관문으로 오르는 길목의 조령산 자연휴양림 매표소로부터 시작한다 . 국도3호선의 소조령에서 걸어 20분 정도면 매표소에 닿는다. 매표소 바로 맞은편으로 나있는 넓은 계곡길을 들어서면 소나무 냄새가 향긋하고 덩굴나무가 우거진 시원한 길을 40분 정도 오르게 되면 길은 가팔라지면서 너덜길로 접어든다. 너덜길은 직선으로 안부를 향하여 올라가고 20분 정도면 좁고 깊은 안부 삼거리에 닿는다. 안부에서는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한여름에도 간장이 서늘할 정도로 시원하다. 정상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15분 정도면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에 닿게 되는데 정상에서의 조망은 가히 일품으로 북으로는 월악영봉이 가까이 잡히고 덕주봉, 만수봉, 포암산까지 시야에 꽉 차오고 동으로는 마패봉, 부봉, 남으로는 조령산, 희양산이 굽이 굽이 그림처럼 펼쳐있으며 아마도 이런 그림 때문에 산성이 하늘을 떠나 하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 이해가 된다. 하산은 치마바윗골을 거치면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신선봉 정상에서 마패봉을 향하여 5분 정도 암벽을 스쳐 내려오면 「마패봉 1,3km 60분」이라고 안내석이 서있고, 능선길을 15분 정도만 더 내려오면 마패봉과 치마바위골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하며, 여기서 오른쪽의 남쪽 지능선을 택하여 25분쯤 가면 길은 계곡을 향하고 10분 정도 가면 10여 미터 폭포 위에 선다. 다시 계곡이 마치 V자를 이룬 협곡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오면 북쪽으로 거대한 바위가 치마 끝처럼 들린 채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치마바위다. 치마바위를 지나면 다시 폭포가 나타나는데 이 폭포를 지나 5분이면 휴양림 매표소에 닿는다. 제1코스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긴장감 넘치는 코스는 할미바위가 있는 신선서봉으로 가는 코스다. 소조령에서 길을 내려서면 왼쪽으로 잘 가꾸어진 레포츠 공원이 있고 공원 뒷마을이 안터마을로 , 레포츠공원에서 동북쪽의 산 끝자락을 보면 벌채를 해서 민둥산처럼 보이는 작은 속 봉우리가 눈에 띄게 된다. 마을의 마지막 집을 지나면서 길은 오른쪽 밭둑을 따라서 나있지만 뚜렷하지가 않기 때문에 일단 목표를 민둥산으로 하여 찾아들면 금세 길은 수레길처럼 넓어지고 민둥산을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서면 묘 2기가 나란히 있고, 묘를 지나면 길은 아름드리 소나무 숲으로 변하며 산길로 들어선다. 레포츠 공원을 떠나 20분이면 주능선에 닿고 5분 만 더 가면 반석이 길게 깔린 전망 좋은 곳이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3번 국도가 꾸불꾸불 꿈틀거리며 남서쪽으로 향해 달리고, 바로 아래 이화여대 고사리 수련관이 숲속에 아늑하다. 10분정도 바윗길의 능선을 타면 길은 숲 속으로 빨려들면서 굴참나무가 우거진 길로 안내한다. 햇빛 한 점 없는 참나무 산길을 10분 만 더 오르면 첫 번째 봉우리인 뾰족 봉에 닿는다. 뾰족 봉의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위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시야가 거침이 없다. 길은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허술한 묘 하나가 나타나는데 여기서부터는 병풍바위가 시작된다. 고사리 마을에서 바라보면 열두 폭 고운 병풍을 둘러친 듯한 능선이다. 묘에서 5분 만 더 가면 수백 년이 됨직한 노송이 바위 위에서 뿌리를 내린 채 오랜 세월 모진풍상을 겪어내고 그 아래에서는 할머니 한 분이 돌이 되어 노송을 향해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을 들이고 있다. 고사리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할미바위"라 하며, 지금도 이 할미가 마을의 안녕을 빌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할미바위에서 5분 만 더 가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고사리마을의 금란서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서 왼쪽 길로 10분 정도 올라가면 작은 봉우리의 방아다리 바위에 닿게 되며, 5분 정도 더 가면 병풍바위가 끝나고 오르막길로 이어져 다시 10분 후면 서봉의 바로 아래 암벽 밑에 닿는다. 세군데 매여 있는 밧줄를 의지해 다시 10분 정도 가면 서봉에 서고 안부로 내려섰다가 15분 정도면 신선봉에 닿는다. 하산은 다시 안부로 되돌아와 너덜지대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하여 50분 정도면 휴양림 매표소에 닿는다. 매표소에서 레포츠공원까지는 15분 정도 걸어 내려온다.
대중교통
동서울 → 충주 직행버스(1일 20회) 1시간 50분 소요충주 → 수안보 → 연풍 직행버스(1일 30회) 50분 소요 괴산 → 연풍 직행버스(1일 7회) 40분 소요
승용차
중부고속도로 → 증평IC → 괴산 → 연풍 → 고사리 중부내륙고속도로 → 연풍IC → 고사리
특산물
연풍지역은 석회암 지역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연풍 사과는 당도와 수분함량이 높고 품질이 우수하며, 연풍 한우와 신풍의 전통한지도 전국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연풍 곶감은 맛과 당도가 높아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역봉(925m)은 마패봉이라고도 부르는데,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의 한이 서린 조령삼관문을 안고 있는 산이다. 마패봉이란 산 이름은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산을 넘으면서 마패를 걸어놓고 쉬어 갔다는데서 유래한다. 산행의 들머리는 조령삼관문에서 오르거나 신선봉을 거치는 산으로 알려져 왔으나 , 알려지지 않은 비경의 코스를 소개하겠다. 우선 소조령 3번 국도에서 고사리 마을을 지나 조령산 휴양림 매표소에 도착한 후 매표소에서 삼관문 쪽 길을 따라 50m쯤 가면 급커브를 돌면서 왼쪽으로 훤히 뚫린 산길이 보이는데 여기가 신선봉과 마역봉의 중간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다. 산길로 접어들면 200여 미터 거리에 비닐포장 임시건물을 지어 놓고 밤낮없이 정성을 들이는 장소가 있는데, 바위 위로는 10여 미터 폭포가 흘러내려 장관을 이룬다. 길은 폭포의 오른쪽 반석을 타고 올라 계류를 건너 물길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계곡이 V자 모양의 협곡으로 물이 흐를 때는 장관을 이룬다. 계류 옆으로 난 바위를 따라 조금 더 오르면 왼쪽으로 거대한 바위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치마바위이다. 바위의 동쪽 끝에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끝자락은 분명히 곱디고운 여인의 치마가 땅에 닿을까봐 조심스레 치마폭을 추스르고 있는 것 같은 모습처럼 느껴진다. 혹시나 여인의 속살이라도 보일 것 같아 겸연쩍어지다. 다시 길은 계곡 물길을 따라 이어지며 10분 정도 더 오르면 숲 속에서 바위를 타고 10여 미터 흘러내리는 폭포 위로 올라선다. 폭포 위에서 남쪽 앞을 가로막는 능선은 마치 바위 조각품인양 깎아 세운 듯하다 . 계곡은 다시 북쪽을 향하여 꺾이면서 계곡을 따라 오르다 동쪽 비탈에 올라서 15분 정도면 남쪽으로 뻗은 지능 선에 닿는다. 여기서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은 편하다 . 참나무와 소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있으며 길도 잘나있다. 25분 정도면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할 수 있는데 삼거리에는 "마역봉 0.6km 30분"이라고 쓴 화강암 표지석이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서쪽으로 20분정도의 거리에는 신선봉이 있다. 다시 동쪽을 향해 10분쯤 더 가면 10여 미터 더 가면 10여 미터 경사진 반석을 줄을 잡고 내려선다(우회로 있음). 노송과 바윗길을 오르락내리락 10분만 더 가면 마역봉 정상이다. 마역봉은 뚜렷한 정상이 없어 50여 미터 북쪽으로 뻗은 능선길이 정상이다. 마역 봉이라고 쓴 팻말이 있고, 팻말에서 30여 미터 더 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월악산을 중심으로 한 북바위, 수리봉, 덕주봉, 만수봉, 포암산 등 바위산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하산은 미륵리 쪽의 지릅재로 갈 경우 전망대에서 오른쪽 (동쪽)으로 내려갈 수 있으며, 40분 정도면 지릅재에 닿는다. 차량을 고사리 주차장이나 , 휴양림에 두고 왔을 경우 남쪽으로 되돌아 와서 조령삼관문을 향해 내려가야 한다. 2-3분 정도 내려서면 길은 두 갈래 길로 갈라지는데 왼쪽으로 갈 경우 조령삼관문의 성벽을 타고 내려갈 수 있으며 40분 정도 소요된다. 오른쪽 길을 택하면 길은 20분 정도 가파르게 내려가고 계곡 길로 들어서면 산책로처럼 부드럽고, 완만하여 편한 길이며, 숲이 시원하다. 15분 정도 내려오면 새재의 옛길에 닿게 되는데, 여기서 길은 시멘트 포장길로 갈 수 있지만 옛 오솔길을 따라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과거보러 오가던 선비들의 숨결이 서려 있는 곳이라 의연해 지기까지 한다 . 옛길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오면 휴양림 통나무집 식당이 있는데 도토리묵 한 사발에 동동주 한잔이면 피로도 말끔히 씻어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다시 휴양림의 산책로를 따라 10분 정도 내려오면 휴양림이 매표소에 닿는다. (3.27.,16)
-연중 등산 가능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