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따라 피는 꽃 ..💕
1.내마음의 꽃길
누가
부르지 않아도
내가
애써 다가가지 않아도
쭈욱 피어있는 고운 길은
항상 따뜻하고 정겹다
2.비단 꽃길
촘촘한 바람 상큼한 숨결에
밝은 기운으로
아침을 금빛 미소로
수 놓으며
너울거리는 실타래를 모으고
사랑으로 엮어
추위를 덥는다.
출렁이는 마음을
고소란히 감싸 안으며
비단결 포근함으로
길 하나 부드럽게 닦아
새날을 열며 꽃을 피운다
3.애틋한 몸짓
저쪽 길가 끄트머리
길옆에 고개들고 살짝 핀
노란 민들레
반기는 사람
아무도 없어도
그 자리서 꽃을 피우더니만
발길에 차이고
바람에 차이어
울다 울다
울다가 지쳐서
하얗게 떨다가 멍울 지더니
아픔을 날리며
따뜻한 둥지를 찾아가네
4.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이 된줄 모르다가
조올 조올 조올 피어나는
홍매화에
얼굴 붉히며 흔들리다
바람이 따뜻함을 알았네
잠시
찬바람 어디있나 돌아보는데
울타리 아래
노오란 노오란 개나리꽃
몇개 보이네
우직하게 낙엽 굴리다
멈춘, 시린 눈동자
저만치서
웃고 있는 새싹하나 보고
고개 살며시 돌리네
5.그리운 사람아
봄날에
우거진 숲길 가장자리에서
살짝 피어나는
조그만 제비꽃을 보며
펑펑 울었던 그리움
그렇게 울다가
웃으면서 가더니만
다시 그자리에
그날의 꽃이 피어나고
눈물이 이슬되어
꽃잎에 방울방울 맺힌 향기로
보랏빛 그리움을 피운다
( 2024. 11. 4 / 風雲 노영태 )..💕
카페 게시글
미틈 달
바람따라 피는 꽃 ..💕 (1~5)
천년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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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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