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22년 3월 6일 (일)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원예농협 율리지점 - 문수봉 - 깔딱고개 - 문수산 - 문수사 - 문수사전망대 - 남암산 - 마당재 - 문수초등학교
o 산행거리: 10.6km
o 소요시간: 4시간 10분
o 산행정보: 문수산
o 지역: 울산광역시
o 일행: 나홀로
o 트랙
▼ 코스지도
봄이 완연해지고 있습니다.
울진, 삼척에는 큰불이 났다는데 걱정이네요.
오늘 바람이 약간 잦아든 틈을 타서 가까이 있는 문수산과 남암산을 찾았습니다.
몇년전 초여름에 다녀오고는 가까이 두고도 그동안 소원했었네요 ㅎㅎ
울주군청 주차장에 차를 파킹해두고, 원예농협 율리지점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제법 우거진 숲속을 지나갑니다.
봄바람 쐬러나온 울산시민들이 제법 많이 보이구요.
등로 바로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망해사도 눈찜하고...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발걸음이 무거워집니다.
이 전부가 불어난 몸무게 탓입니다.ㅋ
영축산 삼거리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골르고...
지난번 왔을 때에는 영축산도 잠깐 다녀왔었는데, 오늘은 그냥 패합니다.
다시 조금 더 언덕을 올라서면 문수봉입니다. 다음지도에는 영축산이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멋진 조망터가 있군요.
지난번에 왔을때는 흐린날씨에 안개때문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눈호강 합니다...
문수봉 조망포인트에서 나무데크계단을 따라 쭉~ 내려가면 깔딱고개 초입입니다.
넓찍한 공터라서 많은 산행객들의 쉼터가 되는 곳인데, 오늘은 썰렁하네요...
깔딱고개 초입에서 문수산까지는 0.7km의 된비알깔딱입니다.
말 그대로 입에서 단냄새가 폴폴 날 정도로...는 아니고ㅎ
지난번에는 쉽게 올라갔던 것 같은데, 오늘은 다리도 후덜거리고 숨도 차오로고...
문수산 정상은 넓은 공터입니다.
정상석은 통신탑 뒷편에 있답니다...
울산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네요.
110만이 넘는 인구에 비하여 생각보다 도시가 작게 느껴집니다.
문수보살의 눈으로는 세상이 한없이 미약한 존재겠지요ㅎ
오늘은 원거리 시정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멀리 울산 앞바다까지 보이니...
문수산은 문수보살이 산세가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워 여기에 와서 살았다 하여 처럼엔 청량산이라 불리워지다가 후에 문수산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문수산은 599.8m로서 동쪽의 340m 영축산과 남쪽의 543m 남암산과 함께 큰 산줄기를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안내판)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봄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나도 한구석 의자에 앉아 잠깐 일광욕도 하고 요기도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문수사 방향입니다.
문수사는 문수산 아래 약 0.3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문수사 본당 건너편 암벽에 부속건물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부속건물 남쪽으로는 유명한 암장(병풍바위)이 자리잡고 있구요...
문수사는 신라 원성왕때 (78~798) 연희국사에 의해 창건되어다고 하며,
이 산아래 영축사라는 큰 절 주위 토굴에 연희스님이 숨어 살면서 보현행을 닦고 있었는데,
연못에는 연꽃이 피어 사시로 없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사연을 원성왕이 전해듣고 연희스님을 국사로 봉하려 하자 연희스님이 암자를 등지고 가던 길에 문수보살과 변재천녀를 만나 인연을 어길수 없음을 깨닫고 국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후 노인은 만났던 곳에 암자를 지어 문수암이라 하고, 변재천녀를 만났던 곳에 보현함을 지어 정진하였다고 하네요...
(안내판)
문수사를 둘러보고 발걸음을 낮춥니다.
발 아래로 문수산 쉼터(전망대)와 가야할 남안산이 잘 내려다 보이네요...
문수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칼로 두동강난 듯한 바위 사이를 지나가야 합니다.
흡사 난공불락의 협곡진지를 지나는 느낌...
문수산 쉼터까지는 트레킹처럼...
문수산 쉼터는 에전과 다르게 주차장도 잘 정비되어 있고,
전망대도 있네요.
주차장 바로 옆에 요기할 수 있는 식당은 옛모습 그대로고...
남암산 가는길에 뒤를 돌아보니 문수산과 문수사 그리고 암장(병풍바위)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곧 연두색과 연분홍의 봄색깔이 슬슬 들겠지요^^
성불사 방향의 시멘트길을 잠시 따라 가다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숲속으로 진행합니다.
시멘트길을 따라 가더라도 성불사에서 남암산으로 올라오는 등로도 있답니다.
지난번에는 숲속 등로가 보수중이라 부득이하게 성불사를 경유했더랬고...
남암산으로 올라가는 등로 중간중간에 조망포인트 및 전망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울산 시내가 잘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도 짧지만 강력한 깔딱고개가 있습니다.
나무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긴 한데, 궂이 필요할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남암산 정상에도 산행객들이 보이는 군요
정작 정상에서는 조망이 별로...
인증후 율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마당재에서 약간 헷갈리는데...
등산리본이 많이 붙어 있는 맨 좌측(청송자연농원 방향)으로 가면 되겠네요...
아직 신록의 새싹은 돋아나지 않았지만
새하얗게 핀 매화꽃에서
포근한 기운이 느껴지는 봄바람에서 봄이 왔음을 알수 있습니다...
청송마을로 내려왔는데,
주변에 큰 도로가 새로 생겼고
또 마을길도 새롭게 정비된 모습입니다...
그렇게 마을길(청송길)을 따라 내려오면 날머리 문수초등학교가 짠~
문수초등학교 앞에서 등산복과 등산화의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울주군청까지 걸어와 차를 픽업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쉽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힘들었습니다.
아직 몸상태가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휴일과 주말을 이용하여 부지런히 다녀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