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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산 이야기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광제산에서 집현산..진주로의 산행
카푸치노 추천 0 조회 61 11.02.26 19:0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7시경 사상 시외버스터미널 헌혈의 집 앞.)

 

꼬끼오~ 꼬끼오~~

원래 닭이 제시간에 우는건지 우짠지는 모르겠지만..

5시경에 울린 알람소리에 맞춰 서둘러 일어나 세수를 하고 배낭속에 빠진게 없나 한 번 살펴봤다.

 

오늘은 참 맑은 아침이다.

하늘도 새파랗고.. 시원한 공기도 좋고..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한층 더 맑아진 느낌이다.

산행하기에 날씨는 두말하면 잔소리일 만큼 좋고~!!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 개점하지 않은 곳이 많았지만

시외버스터미널은 떠나고 또 들어오는 사람들로 발걸음이 바쁘다.

 

오늘은 가끔씩 기회되면 함께 부산 근교도 산행하시는 산행벗으로 댁이 동래 근처라

그 곳에서 진주로 바로 출발하시고 나는 사상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오늘의 산행 들머리 홍지마을.)

 

진주터미널에서 한 30분쯤 걸렸나..

터미널에서 500m쯤 가면 대우증권 앞에서 27-1을 타면 된다. 승차시각은 8시반경.

부산보다 더 좋은 교통시스템이 설치된 곳이기도 하다.

 

명석면 사무소가 있는 곳을 지나 의외로 빨리 도착하게된 광제산 들머리.

 

산행전 수색(?)해본 결과를 토대로 하면..

산꾼으로 이름난 진주 명석면 이장님의 수고로움이 배어난 산이 바로 이 광제산에서 집현산의 산행길이라고 한다.

 

오늘 산행코스는 홍지마을에서 시작해 산을 빙둘러서 동전마을쪽으로 떨어지기로 되있긴 한데...

혹시나... 도중에 옆길로 새게 될런지 잘 모르겠다.

 

우짜등간에..

즐거운 산행 후 안전하게 하산하면 오늘 진주에서의 산행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들머리부터 양옆에 진달래가 만개한 곳에서...)

 

홍지마을에서 안내 표지판을 따라 가도 되지만

길 뒤에 있는 파밭을 지나 진달래가 피어있는 산길로 접어들었다.

이 곳에서 출발해도 도중에 산행길은 합쳐지지만...

 

따뜻한 날씨탓인지 활짝 피어난 진달래들이 발목도 잡고 시선도 이끌고...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순간들이라 오늘의 산행기념으로 일단 한 장 찍어본다~!

 

휴일산행인데도 조용하고 한적한 산행길이 너무도 좋다.

광제산 봉수대에 이르기까지 다른 팀은 본 적이 없으니까...

 

 

 

 

(아주 멋진 광제산의 봉수대가 있는 곳.)

 

오늘 산행에서 유일한 약샘이 있는 곳으로 올라올 예정이었는데

어찌하다보니 길을 좀 둘러오게되어 봉수대 바로 밑에 있는 약샘은 보지 못하고 도달하게 되버렸다.

 

하지만..

봉수대에 오르니 사방팔방으로 조망이...정말~!! 할 말을 잃을 정도로..

시계가 너무 좋다보니 지리산 천왕봉,웅석봉,월아산,자굴산등등.

 

모두가 한 걸음에 달려갈 정도로 바로 코 앞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다.

광제산에 와서 이렇게 좋은 날씨에 지리산자락이 너무나 가깝게 보이다니~~

 

한동안 봉수대의 동서남북을 둘러보며 감탄사를 흘리고 다녔다.

 

나중에 또 가봐야 할 웅석봉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소나무숲과 진달래로 가득찬 웰빙 등산로~ )

 

 

(소나무 사이로 우뚝 솟아보이는 산. 웅석봉..)

 

오늘의 산행길은 우연히 생긴 산행로가 아니라..

앞서 글 올린대로 곳곳이 개척하고, 다듬고 잘 만들어진 말 그대로 웰빙 등산로다.

 

집현산에 오르기 전까지는 정말로 평탄하고 순하다.

산행을 처음 시작하려는 분에게는 최적의 코스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나중에.. 집현산에 오르게되면 거쳐야 할 깔딱고개는 좀 힘이 들지만.

 

중간에 마라톤 코스가 보이는 청현고개쯤에서 옆길로 새보려다가

다시 원을 한 바퀴 크게 돌면서 집현산까지는 봉우리를 몇 개 거치게 될 것 같아서 접고..

깔딱고개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되기도.

 

 

 

 

(이제는 중간중간 로프가 기다리고 오르막이 시작되려는 곳..)

 

 

(멋지고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 집현산 정상석)

 

집현산을 오르려니..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했던 좀 많은 시그널들이 반기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가파르기 시작하다가 중간 부터는 기나긴 로프도 있는 곳.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아래가 시원하게 펼쳐져 보이기도 하고..

겨울에 가지고 다녔던 보온병에선 가끔 유자향이 나는 커피를 마시기도 하면서 숨을 돌리게 된다.

유자차향이 너무 진하게 배어서일까... 요상 야릇한 커피맛도 싫지는 않다. ^^;

 

집현산에 다 올라왔나 싶더니.. 앞으로 500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또 버티고 서있다.

집현산정상에 입맞춤을 하고나서 라면을 끓이는 동안 집현산을 돌아봤다.

역시..좋은 산이다~! 다음에 한 번 더 찾고 싶은 마음도 생기니..

 

밥과 라면으로 우리팀은 식사를 마치고 시계를 보니..

하산완료하고 부산에 갈 시간은 아주 충분한 것 같다.

 

 

 

 

(집현산 부봉에 올라...)

 

동전마을로 바로 하산하기전..

무너미재 오거리에서 부봉으로 계속 향하다가 또 나오는 세갈래길에서 오른쪽으로 빠지지말고

바로 직진하면 부봉에 오르게된다. 하지만 이때는 시그널이 별로 없어 보인다.

 

부봉에 이르니 산불초소도 있고 수고하시는 관리인도 보인다.

집현산의 유래를 한 참 읽어보고 확 트인 전망이 너무 좋다.

 

부봉에서 다시 내려오다가 아까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빠지면 이제는 본격적 하산길.

 

집현산 정상에 오를 때가 조금 힘이 들어서 그렇지 여전히 길은 평탄하다.

산길에는 명석면과 생비량면의 산불조심 시그널이 길 안내도 잘 해주고 있다.

 

 

 

 

(하산을 거의 마치면서..신기소류지)

 

하산을 하다가 진양 강씨 묘소를 지나고나면 임도로 내려오게 되는데.. 조심해야 이어가야할 길.

산길에서 내려오는 방향으로 임도에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몇 걸음 못가 다시 하산길이 이어진다.

 

이 곳에서 임도를 타고 잠시동안 알바도 했고..

부산에서 오기전 헷갈리기 쉽다고 안내해 놓은 곳에서 또 헷갈렸기 때문에.

 

중간에 홍지소류지가 아닌 신기소류지쪽으로 하산하게 되는 바람에

홍지마을에서 조금 올라간 신기리로 떨어지게 되었다.

 

진주에서 시간은 충분했지만...

부산에 오는 동안 차는 함안으로 둘러서 오느라 부산에 오니 좀 늦은 감이 든다.

돌아오는 동안 남해고속도로가 막히는 시간이라서 그?다고 하니..

 

3월의 마지막 산행이 된 광제산~집현산.

참 여유롭고 화창한 날씨속에서 걸어온 길은 마음까지 푸근하게 한 산행인 것 같다.

 

또 다시 다가올 4월의 산행을 기다리며..

 

 

글과 사진 / 클라리넷 (3월 25일 진주 광제산~집현산 산행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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