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18학번 과대표 김혜주입니다.
지난 12월 5일, 2019년 제6회 유아특수교육학과 특별한 미술관 <INSIDE OUT; 감정>을 개관하였습니다.
이번 미술관의 주제는 인간성장에 따른 감정의 발달로, 인간이 성장함에 따라 감정이 성숙하고 변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저희는 감정이 급격히 성숙하는 시기를 기준으로 총 세 개 관으로 구분했습니다.
첫 번째 ‘영유아기’관입니다.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아기들은 불편하다, 아프다 등 자신의 감정을 ‘울음’으로 표현합니다. 이 아기들은 자라면서 분노, 슬픔을 시작으로 새로운 감정들을 알게 되고, 그 감정들을 자유롭게 표출합니다.
두 번째 ‘청소년기 및 청년기’관입니다. 청소년기에는 사춘기를 겪어 자신의 감정 및 자아에 혼란을 느낍니다. 하지만 청년이 되면서 점차 자아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무리 속에 속하기도 하고 무리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 ‘중장년기 및 노년기’관입니다. 중장년기 및 노년기는 아직 겪어보지 못한 시기로, 저희는 이 시기가 성인의 경지를 향하는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불완전하게나마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여 마음의 평화를 이끌고, 지난날을 회상합니다.

작품 관람 순서에 따라 간단하게 작품을 소개하겠습니다. 작품 순서는 화살표 방향에 따라 1번부터 진행됩니다. 1번부터 10-2번은 영유아기, 11번부터 17번은 청소년기 및 청년기, 18번부터 24번은 중장년기 및 노년기에 해당합니다.

1번 작품은 <흰 눈처럼>입니다. 영유아는 양털처럼 폭신하고 순수한 동심을 가집니다. 양털인 하얀 휴지를 물감으로 물들여 영유아가 세상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다양한 색은 영유아만이 갖는 창의력과 독특함을 나타냅니다. 아래쪽의 꽃은 진심과 변덕의 꽃말을 가진 수국입니다.

2번 작품은 <숲속 유치원>입니다. 동물을 친구라고 생각하는 영유아의 생각을 반영하여 사람과 다양한 동물이 함께 다니는 숲속 유치원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3번 작품은 <공주들의 불꽃놀이>로, 기름종이와 빨대를 이용한 아트입니다. 크고 화려하며 밝게 빛나는 것을 좋아하는 유아들의 꿈과 환상을 표현했습니다.

4번 작품은 관람객이 직접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을 선으로 표현해요>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마스킹테이프로 마음껏 표현하는 작품입니다.

5번 작품은 <Blooming>입니다. 휴지심 속에 소금을 넣고 색을 입혀 만든 작품입니다. 소금에 색을 입힌 모습은 마치 유아들이 성장하면서 스스로 꿈에 색을 입혀 꿈을 채워가는 모습과 같습니다.

6번 작품은 <악어 떼가 나온다>입니다. 달걀 껍질을 이용해 악어의 울퉁불퉁한 등껍질이 시각으로도 느껴지게끔 표현했습니다. 순수한 듯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날카롭기도 합니다.

7번 작품은 <거울아 거울아>입니다. 유아가 거울을 보고 자신의 표정을 그려보는 작품입니다. 자기만의 주관을 갖기 이전에 남들과 다름을 알게 되는 것을 거울에 투영했습니다.

8번 작품은 <미리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유아는 겉으로는 화려한 걸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털실처럼 따뜻한 내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또한 그렇습니다. 크리스마스날이면 온 세상이 반짝반짝 화려해지지만 사실 누군가를 위하여 선물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9번 작품은 <유특 미장원>입니다. 다른 사람과 다름을 알게 된 유아는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기도 합니다.












10-1번 작품은 <이 선을 넘으면>입니다.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해 구역을 나눠놓고, 그 안을 크레파스로 색칠했습니다. 마스킹테이프는 사회, 크레파스로 색칠하는 것은 유아가 그 안에서 자라나는 모습으로, 유아가 사회에서 만들어진 틀에 맞춰 자라나는 것을 나타냅니다.

10-2번 작품은 <너의 색으로 물들다>입니다. 유아들은 자라나면서 친구의 영향을 점차 많이 받습니다. 다양한 색의 물감을 섞어 표현한 이 작품은, 유아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사회관계인 교우 관계 속에서 내가 아닌 '너'의 세상을 접하는 유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11번 작품은 <낯선 곳으로 갑시다>입니다. 청소년기에 들어서기 이전, 무수히 많은 정보를 보고 받아들이는 마지막 유년기를 표현했습니다.

12번 작품은 <어느 별>입니다. 모든 인간은 누군가의 별이 되기도 합니다. 구슬에 색을 입히고 도화지에 굴려 별을 표현했습니다. 구슬에 입힌 색은 청소년기에 느끼는 감정을 색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먹색은 사춘기 시절 처음 겪는 혼란을 의미합니다.


12-1번 작품은 <꿈꾸는 우리>입니다. 잡지콜라주를 통해 18학번 동기들이 꿈꾸는 세상, 꿈꾸는 우리를 표현했습니다.

13번 작품은 <마음이라는 바다>입니다. 화려한 수술 뒤에 혜성학교 학생들의 표정이 담긴 사진과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다양한 표정이 숨겨져 있습니다. 수술에 바람을 주면 숨겨진 표정을 볼 수 있습니다. 수술이 햇빛에 비치는 모습이 바다가 반짝이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청소년기는 감정을 숨기는 일이 잦아 푸른 바다와 같이 속을 알 수 없지만, 아직 감정을 숨기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 얕은 바람에도 금방 들통나 버립니다.

14번 작품은 <미제>입니다. 뭉크의 절규에서 뭉크의 얼굴 부분을 관람객의 얼굴을 넣을 수 있게 잘라 관람객이 작품을 재해석하고 완성합니다. 뭉크의 절규에서 요동치는 듯한 배경과 오묘한 하늘의 색은 혼란스러워하는 청소년기를 대변합니다.


14-1번 작품은 <안녕>입니다. 점묘화로 추상과 구상을 한 작품 안에 담아냈습니다. 자아에 혼란을 느끼는 청소년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또 다른 나에게 인사하며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15번 작품은 <삐뚤빼뚤>입니다. 나무에 네모네모로직 열매가 열렸습니다. 비슷한 색으로 색칠된 로직은 그림에 혼동이 야기됩니다. 반면, 보색으로 색칠된 로직은 그림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청소년기에는 또래 친구들에 소속되어 어울리는 습성과 자아정체성을 찾아 무대 위의 나를 뽐내는 모습이 공존합니다. 네모네모로직처럼 틀에 맞춰 자라가지만, 나무에 자유롭게 열린 열매의 모습처럼 삐뚤빼뚤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입니다.


16번 작품은 강경수 작가님 전시전 <어떤 이의 꿈>입니다. 강경수 작가님은 박소영 교수님의 오랜 제자분입니다. 강경수 작가님께서 어린 시절부터 그려온 그림 중 일부를 작가님 특별전시전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17번 작품은 <어린 밤의 우리>입니다. 청년기인 20~30대는 과거를 회상합니다. 젊어지고 싶은 욕구도 가집니다. 청춘을 그리워하며 젊어지는 샘물을 마시고 싶지만, 아직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샘물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샘물은 불투명한 모습만 비출 뿐입니다.

18번 작품은 <흐르다>입니다. 인생은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갑니다. 흐르며 가다 보면 낯선 바람이나 소용돌이를 만나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동기들의 습식수채화 작품을 모자이크 기법으로 표현했고, 여러 색을 조합하여 삶의 무궁무진함을 표현했습니다.

19번 작품은 <내게 기대요>입니다. 혜민 스님의 말씀 중 힘들면 쉬어가세요.라는 말처럼 힘들게 삶을 달려온 중장년을 위해 그들이 편히 발 뻗고 쉴 수 있는 이상을 표현했습니다. 의자와 나무는 편안히 기대어 쉴 수 있는 대상입니다. 밝은색 종이를 주로 이용하여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조성하였습니다. 중장년이 열심히 살아온 인생에서 염원하는 보상적 의미를 담았습니다.

20번 작품은 <그날의 우상>입니다. 어느 세대나 그 시대를 대표하는 우상이 존재합니다. 글라스데코를 통해 중장년의 우상을 표현하고 빛의 투영을 통해 그 염원을 표현했습니다.

21번 작품은 <너의 추억, 나의 기억>입니다. 누구에게나 가치 있는 과거가 있습니다. 과거는 시간이 지날수록 귀중해지고 살아가다 한 번씩 회상할 빛바랜 행보입니다. 낡고 오래되어 그간의 귀중한 시간을 간직해온 가죽은 중장년과 비슷합니다. 퍼즐 조각을 맞추듯 조각을 엮는 것은 하나하나 회상하는 가치를 의미합니다.

22번 작품은 <회상할 ‘나’날들>입니다. 현재는 과거를 지니고 미래로 향합니다. 삶에서 한 번뿐인 지금을 기억하기 위하여, 언젠가 중장년이 될 우리를 상상하며 현재의 사진을 꾸며 전시했습니다.

23번 작품은 <당신도 처음이라>입니다. 누구에게나 삶은 처음이라 서툴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부모님도 그런 자리가 처음이라는 것을 가끔 망각하곤 합니다. 부모님의 과거와 현재 사진을 전시해 당신들의 노고를 기리고자 합니다.

24번 작품은 <당신의 에필로그>입니다. 인생의 마지막 장에는 자신만의 에필로그가 존재합니다. 투박하고 쉽지만은 않았을 삶은 거친 표면인 캔버스에 빗대고, 짙고 깊은 인생은 묽은 유화에 투영했습니다.

25번 작품은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입니다. 16학번 선배님들의 작품을 재해석하여 글귀에 어울리는 그림을 추가했습니다.

26번 작품은 19학번 후배분들께서 만든 액자를 특별전시하였습니다.


작품 전시 외에도 <2020년 새로운 시작, 당신은 무엇을 얻고 싶은가요?>, <오늘, 당신의 감정은 어떤가요?>를 관람객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하였고, 혜성학교 학생을 위한 ‘물감으로 찍어 모양내기’ 체험을 준비하여 체험형 미술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 미술관 준비하면서 유아들을 위한 미술관은 어떤 미술관일까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유아의 시선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유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전시회를 준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한 명도 빠짐없이 열심히 참여한 18학번 동기들과 복학생 선배님들께 감사합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족하지만 저희가 준비한 제6회 특별한 미술관 관람을 위해 발걸음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미술관 관람이 일상에 지친 관람객분들께 힐링의 시간이자 동심 속으로 돌아가 꿈을 되찾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작품 전시를 허락해 주신 강경수 작가님과 미술관 준비를 지도해 주신 박소영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