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①첫 째 :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 현암사 / 서정오
<반 쪼가리 아들>
삼신당에 석달 열흘 공들여 쉰이 넘어 반쪽이를 낳다
열일여덟 쯤에 늙은 어머니 힘들다 하여 버드나무 가지를 잘라 마당에 우물을 파고 빨래 하기 힘들다 하여 개울 만들어 온 동네 다 사용하게 한다.
바위 가져다 놓으며 쉬게 하고 소나무 심어 더위를 피하게 하며 정승댁 딸에게 장가 들게 해 달라 ..../ 반쪼가리는 정승 딸 업고 신방차리고 하룻밤 자고 나니 옹근이가 되었다.
ㅁ②둘 째 : 별난 재주꾼 이야기 / 사계절
부인이 곶감 세 개를 얻어다 먹는 중에 두 개는 먹고 한 개를 먹으려 하는 데 밖에 갔다 돌아온 남편이, 혼자 맛 난거 먹는 다면서 억박지르며 빼앗아 반으로 뚝 잘라 나눠 먹었더니.../ 옹근 아들 둘 놓고 하나는 반쪽이야....
ㅁ ③셋 째 : 반쪽이 / 보림 / 이억배그림 / 이미애 글 (그림 동화)
신령님께 빌었더니 꿈에 뒤뜰 우물에 잉어 세마리 잡아 먹으면 아들을 잉태 할 것이라며 알려 준다. 석쇠에 자글자글 구워 두마리를 먹으니 배가 불렀어 마지막 한마리를 먹고 있는데 고양이가 와서 냅다 반쪽을 먹어 버렸데. 둘은 옹근이고 하나는 반쪽이를 낳았데./
셋은 쑥쑥 자라 과거 급제 보러 갈때가 되었데, 형들이 반쪽이를 데려가면 놀림 당할까봐 바위에 묶어 두고 가니 바위를 단 번에 들고 폴짝 폴짝 집으로 가져와서는 어머니 쉬라고 하고 형들 뒤를 따라가니 이번에는 나무에다 묶어 두고 갔데, 또 나무를 집에 두고 어머니 더우면 나무 그늘에서 쉬시라고 하며 다시 따라 갔더니, 이번에는 밧줄로 꽁꽁 묶어 놓고 갔어 밧줄을 끊고 가려니 여지저기에서 호랑이들이 나타나서 호랑이 꼬리를 잡고 빙빙 돌려 휙휙 던져 많이 잡아서 집으로 돌아 오는데 부잦집 영감과 마주쳐서 장기내기를 했지, 그래서 이겼다 그런데 딸을 못 주겠다 하며....
ㅁ④넷 째 : 호랑이 잡은 반쪽이 / 창작과 비평사 / 최내옥
옛 날 어떤곳에 삼형제가 살고 있었어, 첫째 둘째는 인물도 잘생겨서 사랑을 많이 받고 살았고 셋째 반쪽이라 창피하다며 미워하고 야단을 많이 맞으며 서럽게 컸다..../ 산에 호랑이가 마을로 내려와 소나 돼지를 자꾸 잡아가 걱정거리가 생긴다. 원님이 방을 붙여 호랑이를 잡아오는 자에게 상금을 내리겠다 했지 그래서 첫째가 산속을 헤메다 큰 대궐 같은 집에 들어가 대접 잘 받고 어찌 왔느냐 허니 '산 속에 호랑이 잡고 상금을 타겠다' 하니 머리 허옇고 수염도 허연 노인이 잡을 수 없으니 돌아 가라 한다. 첫째는 조반을 먹고 산속을 헤메는데 어제 보았던 노인이 와서 '내가 그리 타일렀거늘'하며 잡아 먹고 말았어
여러 날이 지나도 오지 않아 둘째가 호랑이를 잡으러 떠나려 할때 막내가 '제가 힘이 세니 같이 갑시다' 라고 하니 병신이라며 핀잔을 줬어. 둘째도 산중에 이르러 집에 들어 갔다 대접 받고 왜 왔냐니 '호랑이 잡으러 왔소'허니 노인이 말도 없이 방에서 나가 '영감 호랑이 얘기만 해도 나가네' 조반먹고 가는데 큰 바위밑에서 호랑이로 변해 잡아 먹었어.
막내가 떠난다 허니 부모님이 말려 하나밖에 없는 아들도 잡혀 갈 까봐,그래도 갔어
대궐 집에 다다랐지, 집에 들어가서 극진히 대접하려 하니 '제 같은 천덕 꾸러기로 자라서 영감님 처럼 좋은 집에 자 본적이 없으니 그저 찬밥 한 덩어리 있으면 주십시요'허며 달개 받아 먹고 마루 밑에 잠을 잤어
이튼날 두런두런 소리에 잠깨보니 영감과 하인이 하는 말이 들렸어' 손님 갔냐니 먼저 손님 보다 먼저 떠났다하며 제까짓게 어떻게 찾아 사람모습하고 있는 나를 호랑이 인줄 어찌 알 겠느냐 하며 하인을 일보내고 하는 말 '저놈도 내가 빨리 없어 지기를 바라겠지.. 내 이마 한가운데 만 맞지 않으면 난 죽지 않아'하며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얘기 했지 . 그때 반쪽이가 나와서 팔로 휘두르며 내 주먹 맞을 봐라 하며 이마를 때려 잡았어.../
'몸도 성하지 않은 네가 살아 왔구나'하며 맞아 주는데 '어머니 이제 부터는 저보고 몸도 성하지 않다든지 불쌍하다는 말씀 마십시오. 다 같은 자식이 아닙니까?.. 호랑이는 잡아 상금도 타고 형들뼈를 꺼내어 장사지냈다지.
반쪽이라는 외모 때문에 입에 오르내리고 미워하고 멸시 당하지만 착한 마음씨로 살아 가며 어디 한 군데라도 남을 해 하거나 형 들을 비난 하지 않고 그저 살아 있다는 참 된 마음 가짐, 스스럼 없이 역어 가는 재미와 재치가 잘 어울어져 있으며 응징하는 부분은 더욱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 공통된 내용이 있다면 ①,②, ③ 뒷 부분에서 부자 영감의 끝 없는 욕구 충족, 내 것은 줄 수 없되 남에 것은 탐내는 옛날의 계층간의 사회 부조리에 관한 내용을 잘 표현 해 줬으며, 마지막에 통쾌하게 골려 주는 것 재미를 더 해 줍니다.
◆ ②,③ 에서는 옛 이야기의 반복적인 구성이 약간씩 변화하면서 서술 된것 참으로 웃음을 가지게 합니다.
특히 3 의 그림 동화 부분에서는 호랑이 꼬리 잡아 빙빙 돌리기,장기두기, 삼일 밤을 지키는데 글과 그림의 매게체가 잘 두더러지게 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삼일 밤을 지키면서 서서히 잠 들어 가는 모습, 불이 서서히 꺼져가는 모습이 그림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부분이 첨가 되었다 봅니다. (교원 / 호야 토야 옛날이야기 / 반족이와 아주 흡사 하게 그림과 글 들이 실려 있습니다.)
◆ ③ 의 호랑이 잡은 반쪽이는
호랑이를 잡는 삼형제의 모습은 비슷하나 어딘가 위의 세 편과 다른 맥락을 가지고 있는것 처럼 보여요. 부자 영감과 내기를 해서 딸을 데려가는 장면이 없네요...
장애아들의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고 하나된 마음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게 우리 모두 노력 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