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2)이별을 한 경험을 노래로 표현한것이다. 이 작품이 문학성이 있다고 생각한 이유는 이별의 슬픔때문에 눈물이 맺힌 것을 하늘이 젖어보인다고 말하고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 이라고 표현한 부분에서 문학성이 있는 것 같았다. 또한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떤 것 같아'에서는 뜨거웠던 사랑을 여름에 비유하고 뜨거웠던 사랑이 식어가는 것을 말하며 이별할때가 된 것을 말하는 부분도 문학성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