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픈 5.... 우리들이 작명한 팀 이름이다...
팀을 만들기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영웅전,,,
탁구를 입문하고 꿈의 무대로만 ..그리고 눈팅으로만
즐기고 부러워 하던 무대 아니였던가?
우선 영웅전에는 5부출전이 불가한 상태인데다가 워낙 무림 강호 고수들이 수도 없이 많은 곳이였다.
다행히 부천에서 열리는 46 영웅전에 5부 입성이 허락되면서 우리의 도전은 시작되었다.
첫관문... 5부검증...
이게 말보다 정말 어려운 작업이였다...
그 첫 테이프를 내가 끊었다..슈퍼스타에 나가 최하위를 한 적이 있는데다가 여기저기 시합에 나가
5부의 진정성을 만들어 놓은 덕분이다..
케이원 운영팀의 남궁은희님의 적폭적인 지지?도 큰 위로가 되었다..
최하위부수라고 오히려 검증을 받아야 되는 현실이 조금은 이상하고 우울했다...에고고..
후담이지만 ..
올초에 처음 케이원 슈퍼스타 대회 나가서 부끄럽게도 거의 전패를 하고 최하위로 초보의 장벽을 뼈저리 느낀 경험이 있다...
그래도 그나마 나는 1승을 하였고 같이갔던 이번 영웅 삼국지의 저의 한팀원 이였던 분은 전패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 그분도 엄청 충격을 받았을듯...그건 그날 누군가에 찍힌 사진 자료에서 지금도 볼수 있다..
그날 하수의 처절한 몸부림.,.ㅋㅋ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부천지역 5부 세명이 도원결의를 하고 타이픈5 가 결성되었다..
서서히 태풍의 시작... 중원의 모래바람이 여기서 서서히 불기 시작한 것이다...
일주일전...벌서부터 몸이 달아오른다... 하수들의 습성...몸이 굳고 긴장감이 온몸을 감싼다..
고민끝에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인터넷을 섭렵하여 참여할수 있는 대회를 모두 찾아보았다..
다행이 몇군데가 눈에 들어왓다.. 수요일 부천 중동클럽리그...그리고 금요일 고광복 주간리그...모두 참여하여
긴장을 최대한 풀고 전투 태세에 돌입 준비완료하였다.....
드디어 토요일 결전이 날...
물론 하수의 전형적인 특성의 하나....나도 예외는 아니였다..아침 5시부터 잠을 깨서...
비몽사몽 오늘 벌어질 일들을 미리 생각해본다..
시나리오가 안짜여진다..몸이 무겁다..이런...
사실 그전날 너무 몸을 혹사했나? 내심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급히 집을 나선다...
투나구장...부천에서 가장 큰 사설 탁구클럽이다...집에서 차로 한10분정도..
자주 와보았고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전국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클럽이다,..
그곳에서 운동하시는 투나동우회 현대동우회 분들과도 안면이 있었고 운영하신분 관장님이 아주 유명한 분이시다.
우리나라 탁구 국가대표 전 감독님을 하셨던 사령관 출신인것이다.
일전에 7개 핸디받고 가볍게 삼빵으로 저를 날려 보내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찌 그리 잘치시는지...탁구하고 나이하고는 그리 상관이 없는듯...
9시 50분에 도착해서...차를 멀치감치 주차시키고 투나구장까지 가볍게 뛰었다..
일전에 윤홍균선수가 몸을 풀때 밖에서 뛰는걸보고.... 몸을 꼭 탁구장안에서 풀지 않아도 된다는걸 배웠다
사람들이 여기저기 몸을 풀고있다...전국각지에서 모여든 140여명의 전사들이...17개의 격전지에
한창 전투태세 몰입 하려고 한창 준비중이다.
부천에서 열리는지라..아는분들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여기저기 인사드리고 인사를 받고....
우리 타이푼5 전사중 한분도 일찍와서 몸을 풀고 있는것이 보인다..전혀 긴장감이 없어 보인다 다행이다...
그렇게 개인전이 먼저 시작되엇다..케이원은 정시시작이라 정말 맘에 든다...
우ㅡ리 14조 처음이자 나의 첫상대는 1+ 선수출신... 젊어보이시는 분이다..
탁구치면서 가장 두려운 적은 일단 젊은 사람이다... 무언지모를 포스가 젊음에서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아...역시 1+ 틀리다,,,,어려워 보이지 않으면서도 무언가 틀리는 구질,,,회전 알피엠이 틀리다..
준비할 틈을 안준다...전부 튕겨 나가고 걸리고...가볍게 2:0으로 스타트을 한다...물론 1패...
8명이 한조니까 7게임 3판 2선승제..아직 6겜이 남았다.. 1+고수니까 당연히 줄 겜을 준것이다
나름 위로를 하면서..흐흑...그러나 너무도 허무하게..첫패배를
2번째 겜....
4부이신데..튀어오르는 회전서브와 송곳 드라이브가 장난이 아니다....어렵게 겜을 풀어나간다..
이겜은 이겨야 되는데...그러나.. 아...결국 1세트를 15대 13으로 넘겨주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
두번째 세트..쉽게 무너진다
나의 나쁜습성...어렵게 넘겨주면 그다음은 의욕이 꺽인다..꼭 고쳐야할 습성이다...
음... 2전 2패...역시 하수에게 영웅전의 무대는...쉽지 않은 관문이다..
안되겠다 싶어 쉬면서 다음상대들에 대한 장단점 분석에 들어갔다..
음..정말 잘한다..그래..그땐 이렇게 하면 되겠군.. 나름대로 나는 맘속으로 작전을 구상해본다,,
그러나 기실...실전에는 전혀 기억을 못한다.ㅋㅋ..
3번째겜...4부님이시다..운영팀에 계시는 분이다..
서브가 주로 회전서브로 주신다...일단 먼저 걸어 넘기자...이게 통했다...
그리고 내서브가 조금 통했다
주로 빽쪽으로 빠른강한 회전을 . ..그리고 가끔 강한 하회전...이게 나의 서브 스타일이다.
손목을 순간 임팩을 주기때문에 폼은 엉성해 보이지만...사실 회전이 강한 서브이다...
다행히 이게 통해서 처음으로 1승을 했다...1승2패...
처음에는 운영진이신줄 몰랐습니다..어쩐지 이름이 많이 익숙해 있던차라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에고,,갠적으로 감사합니다...1승을 도와주셔서....
이제 4번째겜..
5부님이다...핸디없이 맞짱이다..
근데..5부 정말 잘친다...드라이브가 3부 수준은 되는것 처럼 보인다...어?? 검증된거 맞아 ?내심..당황스럽다..
뭐 하나 뚫리는게 없다....분명한 실력차이를 느끼고 바로 2:0 완패... 에고...1승 3패...예탈조짐이 서서히 느껴진다..
그래...마음을 비우자..이따 단체전에나 주력하자...이렇게 위로하면서,,
맘은 이미 갠전 포기선언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다른분들 겜하는걸 관중하였습니다..
탁구는 꼭 본인이 겜을 안하더라도 다른분들 시합보는것만이라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전구 아마추어를 최강자 윤홍균님...겜..거의 핸디를 7개 6개 주고 시작하는군여...
시작하자마자 8:0...이번 세트는 아무리 초고수라지만 어렵겠다 내심 마음으로 생각해보지만,.,그런 생각를 여지없이
깨버리는군여..전혀 당황하는기색도 없이 한점한점...따라가더니 결국 이기네요...명불허전 입니다..
제가 본 칼잡이중 가장 출중하신 젊고 아리따우신 여성분도 보이시고...멀리서오신 춘천분들 시합도 잘보았고
우리같은 타이푼 전사들 시합도 보았는데..ㅋㅋㅋ 거의 저랑 같더군요..전패...또 패...그러다가 심판을 보고있는 걸 목격..
눈빛으로 교환합니다..이제서야 간신히 1승...~~ㅋㅋㅋ
본선진출 아예 생각조차 안하고 있더군여...그야말로 즐탁모드로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다시 우리 조별 리그에 동참합니다...
5번째겜...
또 5부님이시다... 우연찮게 이분은 어제 금요일 리그에서 같은조에서 예선을 한게임을 하셨던 분이시다.
오늘도 같은조에 편성..참 인연이 있으신 분이다..날까로은 빽쇼트가 일품이고 막을 도리가 없다 워낙 빨라서..
근데 오늘은 컨디션이 난조이신듯...네트에 자꾸 걸린다...
내가 빽 회전서브에 많이 약한데...어제 받아본 경험이 있어 오늘 실수가 조금 없어졌다 ..공이 익숙한 덕분에
2승을 챙길수 있었다....그러나 희망은 아직 저너머에 있다...
6번째 겜,,,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
이미 다른조에서는 예선이 끝나 다른 탁구대에서 남은경기를 할수 있었다
아마도 오늘 약속하고 못오신분들이 꽤 있는것 같았다....펑크내는거 어쩔수 없는 상황에는 할수 없지만
기 참여한 같은조 사람이나 운영진 그리고 대기자들에게 정말 실망감을 안겨준다...
당일에 불참되는 경우는 정말이지 만들지 말아야지,,하는 결심을 나름 하고 다음 겜에 들어갔다..
이번 6번째겜은 잘 아는분이다.. 투나 동우회 분이시고...전에도 몇번 대전한 경험이 있는분이다..
핸디를 받고 했었지만..오늘 이번에는 맞짱이라 사실 자신이 없었다...
보니까 이분 오늘 컨디션도 좋아보인다..1+를 이기시고 나름대로 오늘 잘하신것을 좀전부터 보아왔기 때문이다..
근데..나하고 겜이 안풀리는것을 느낀다...전에 했던 나와의 시합경험이 마이너스로 작용하신듯하다..
그분의 너클과 커트서브가 눈에 화악 들어온다...자신감이 생긴것이다..과감하게 선제 공격을 하면서 기선을 잡았다..
이미 많은 승을 챙겨놓으신듯 상대방분은 봐주면서 겜을 하신다는 느낌이다...이렇게 3승을 챙겼다...
뭐지...이러다가 본선에 가는거 아니야..내심 기대심리가 생긴다..
그러가가 그냥 마음을 비웠다...마지막 상대를 떠올린것이다...중간중간 보았는데 화이팅이 와우,,,장난이 아니다..
폭풍 스매싱...눈에 안보인다...정말 빠르다...4부...높은 벽으로 다가온다..
나는 다시 마음을 빨리 비우고 마지막 7번째 겜에 들어간다.
4부님에게 핸디 두개를 받고 시작한다...
가위바이보 내가 이겼다... 핸디받고 서브 우선권 가지면 정말 유리하다...매번 느끼지만 핸디받고
서브권까지 가져가면 조금 미안한 마음이다...
플레이 ~~~심판이 외치는 시작 소리에...
나는 젤 자신 있는 빽쪽 회전서브를 날렸다...휘잉..내 라켓을 떠나 날라가는 공소리가 내귀전에 스친다..
그다음 ...순간 나는 보았다..그분 리시브한 공이 나의 탁구대 사정거리에서 멀리 떨어져 날라가는 흰 탁구공을...
아...이분이 내서브를 타고 계신다...천운이였다...
강력한 드라이브와...4부이상의 게임능력을 가지신분이였지만
일단 상대방 서브를 타게 되면 아무리 고수지만 위축감이 들기 때문이다..
역시 그러했다...이분..다른분들과의 겜은 정말 4부라고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막강한 화력으로 뚫어버리고
그때마다 터져나오는 단마디 외침은 나를 오싹하게 주눅들게 하기 충분했던 것이다..그래서 마음을 비웠던 건데...
그때부터 내 플레이가 시작되었고 내 의도대로 겜을 풀어나갔다...
3판2선승제가 이때는 정말 유리하다,,,고수는 2번정도 세트 지나가면 상대방 다 파악하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이기기 정말 힘들다...내 스타일이 파악 되기전에 겜을 마무리 할수 있어 나에게는 정말 다행이였다..
결국 4승 3패...초반의 열세를 극복하고..4승이나 한것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운수가 좋았고...마음을 비우고 겜에 임한것이 나중에 정말 많은도움이 되었다...
모든 예선전이 마무리되고...대진표를 마무리 하고 하는것이 보였다..
4승를 했지만...8명조에 4명이 본선에 올라가는지라....장담을 할수 없었다..
마음속으로 헤아려 보았다...먼저 1+님 ...강력한 5부..그리고 초반의 4부님...패를 거의 못보았기때문에..
이 세분은 이미 본선티켓을 가져갔을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니고 마지막 나머지 한명....누굴까??? 머리속이 복잡햇다...계산이 불가 햇다...
투나동우회님..그리고 마지막 폭풍스매싱님?...아,,,어지러 웠다...
그래,,한번 확인해 보러가자...
이미 우리쪽 대진표에 순위표시를 우리조 누군가가 끝내고 있었다...
그쪽으로 가서 대진표를 어깨넘어로 보는순간,.,,내이름에...6...자가 언뜻 보였다..아..떨어졌나? 6등이였다...
그래...오늘 그래도 나름 잘했다..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히고...
본김에 누가 일등한거지 하고확인해보니..아까 그 세분이 5승2패로 동율인게 보였다
그럼 누가 4등한거지? 하고 확인해보니...어...자세히 보니까 .4승3패가 3명이 아닌가?
나하고 투나동우회님..그리고 마지막 폭풍스매싱님.이렇게 3명이 4승3패로 동율이였다...어,,근데 왜 내가 6등일까?
내심 이상하다 판단되어 대진표를 보고 확인에 들어갔다..
최근에 국제심판이신 채규훈님에게 승패를 가리는 규정에대해 인터넷에서 정보를 받고 열심히 공부한 턱에...
어느정도 대진성적을 가지고 순위를 매길수 있었다...
세명이 승점이 같으면 세명만의 세트득실율을 계산해서 순위를 결정하는것이 룰이다...
승점->게임득실률->점수득실률 이거만 알면 된다고 하셨다..역시 사람은 알아야 되...ㅎㅎㅎ
대진성적표를 본부석에 가져다주고 다시 검토하시는걸 눈으로 보았다...
이미 내 머리속은 한가지 생각으로 이미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우연찮게 같이 승점이 동율인 그 두분을 모두내가 이겼기때문에 계산할 필요도 없이
승점에서 앞서기때문에...내가 4위가 맞다...
이렇게 내심 결론을 내고 있는 찰라....
본부석에서 정확히 4위로 본선진출했다는 소식을 나에게 전해준다..
와우,,,,
드뎌 초보가 처음으로 영웅전참가하여 본선에 진출한 것이다...
P.S.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기념으로 처음으로 후기를 쓰다보니까 정말 길어졌네요...
원래는 단체전 위주로 쓰려고 했는데...길어져서
먼저 갠전후기를 올려 봅니다,.
이상 46 영웅전 초보 본선진출기를 올려 봅니다...
다음에 시간됨...삼국지 단체전 출전기를 올리도록 할께여..
첫댓글 케이런 형님이,,, 이번 K-1대회 출전하고 게시판에 후기쓴거 스크랩해왔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