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2년 10월 23일 (일)
o 날씨 : 맑음
o 경로: 양포항 - 신창해변 - 대진해변 - 모포항 - 구평포구 - 장길리낙시공원 - 살모사바위 - 구룡포
o 거리 : 20.7km
o 소요시간 : 5시간 10분
o 걷기 정보 및 여행포인트: 양포항, 모포항, 장길리낚시공원, 구룡포항, 일본인 가옥거리
o 지역 : 포항
o 일행 : 나홀로
o 트랙 :ㆍ
o 코스지도
어제 무리한(?) 탓인지 발바닥에 물집이 생겼다.
그렇지만 이렇게 좋은 가을날씨에 집에 그냥 틀어박혀 있기는 아까워 오늘도 해파랑길을 찾아간다.
13코스. 양포항에서 구룡포항까지 도상거리 약 19km의 코스다.
양포항에 차를 주차해두고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이런~ 모자를 빠뜨리고 왔다.
나설까 말까 망설이면서 세심하게 챙기는 것을 까먹었나 보다ㅎ
아픈 발바닥을 달래면서 살살 살금살금...
양포항 동쪽 끝에 양포항복합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양포항]은 해안선에서 U자형으로 움푹 들어간 내만의 어항으로 천혜의 어항조건을 갖추고 있다. 호수처럼 잔잔한 내해를 형성한데다 항내로 양포천이 흘러 수온이 높고 감포~구룡포한 국도와 포항으로 연결되는 국도변에 지리해 수산물 운반에 유리하여 일찍이 수산업이 발달했다. 10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1989년 기본시설이 완공되었다. 2005년 다기능어항으로 개발되기 시작하여 요트계류장 등 해양레저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총공사비 320억원이 투입되어 북방파제 보강 700m, 둘레 150m, 선양장, 물양장 내진성능보강등을 시설할 계획이다. (안내판)
양포항을 지나면 지근 거리에 있는 양포축양장(양어장)에 닿았다.
양어장 속 물고기들의 먹이경쟁이 어마어마하다.
이곳 외에도 구룡포항까지 가는 곳곳에 콘크리트로 만든 양어장들이 많이 보인다.
주변 경관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의 생업이니...
신창방파제를 지나면 드넓게 펼쳐진 신창간이해변...
여름이 지난 가을바다에는 갈매기떼와 몇사람의 낚시꾼이 전부다.
신창간이해변 초입은 창바우마을인데,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잘 알려져 있는 모양이다...
신창1리 방파제 직전 해변에 멋지게 자리를 잡고 있는 바위가 보인다.
일출암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장기천을 따라 내려오는 민물과 동해의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있는 바위로, 옛날부터 생수가 솟아난다고 하여 일명 '날물치' 또는 '생수암'이라고도 불리어 왔다고 한다...
신창1리 방파제를 지나면 잠시 해안길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해안가로 접속한다.
이곳은 해안절벽 위로 해파랑길이 이어지는데 내려다 보이는 뷰가 환상적이다...
영암1리 방파제로 내려오면 영암2리 해변을 지나
영암3리 방파제와 대진방파제로 이어진다...
대진방파제는 대진해변으로 연결되고...
해안가에 신축건물(펜션, 풀빌라, 카페 등)이 들어서면서 해파랑길이 끊어진 곳이 있다.
두리누비 앱은 그나마 최근 상황을 반영하여 우회하도록 안내를 하는데, 트랭글은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다.
안내리본도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대진해변의 북쪽 끝이 모포항이다.
몇군데 지나온 방파제와는 규모의 차이가 보인다.
그래서 방파제가 아니고 항(港)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을까...
모포항을 지나면 구평포구까지는 해안의 절벽을 피해 동해안로를 따라 걸어야 한다.
갓길이 좁아 도보로 걷기에는 약간 위험한 구간도 있는데,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구평포구를 지나면 다시 동네길과 국도를 따라 이동...
장길리복합낙시공원에서 다시 해안가로 접속한다.
이곳은 수상유료낙시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생각보다 낙시꾼들이 많아 보인다...
바다위에 떠 있는 텐트같은 시설은 수상글램핑일까?
바다위에서의 하룻밤...ㅎ
장길리방파제 동쪽으로는 바다를 향해 쭉 뻗어있는 시설이 눈길을 끈다.
보릿돌교라고 하는 모양인데...
장길리복합낚시공원 전망대도 있고.
저곳 끝까지 가볼까 하다가 포기 ㅎㅎ
이곳에서는 멀리 구룡포항이 눈에 들어올 정도로 뷰가 좋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시 눈호강을 하고...
장길리복합낚시공원을 내려오면 이곳에서도 길이 헷갈린다.
트랙은 해안가 자갈해변을 따라 걸으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건 아닌 듯...
해안가에서 동해안로 도로와 접속한 다음 도로를 따라 하정리해변까지 가야 한다.
이곳도 갓길이 좁아 걷기에는 좀 그렇다...
하정리 방파제에 인접하여 길쭉한 바위모양의 살모사바위를 지나간다.
살모사바위 상단에 전망대가 있지만 살모사바위 전체의 모습은 숨바꼭질...ㅎ
걷고 또 걷고.
바닷가 마을이 모두 특색이 있지만 지나고 보면 이미지가 비슷하게 남는 것은 왜 그럴까?
기억의 한계인지? 바다라는 큰 이미지 때문에 작은 차이는 망각되는 것인지...
곳곳에 풀빌라들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수요가 있을까?ㅎ
포항시계에 접어 든 모양이다.
과메기와 오징어 건조대가 보이기 시작하고...
병포리 방파제를 지나면 병포길을 따라 구룡포항으로 연결된다.
병포길에서 구룡포항을 내려다 보고...
다 왔다 ㅋㅋ
구룡포항은 규모도 어마어마하고,
주변상권도 다른 곳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구룡포항] 1910년대까지만 해도 한적한 어항이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23년 방파제를 쌓고 부두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항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였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경북 지방 최대의 동해안 어업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 현재 북방파제 약 600m, 남방파제 약 400m, 물양장 약 600m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08년 7월 노후된 물양장 시설(약 546m)을 개축하고, 남방파제 월파방지시설 219m, 항만배후부지 약 1만 4,000㎡를 확보하는 공사를 4년에 걸쳐 완성하였으며, 2011년까지 접안능력 13선석, 하역능력 33만 4,000t에 이르는 시설을 갖출 전망이다. 구룡포항은 전국 최대의 대게 산지로 알려져 있는데 2007년 현재 구룡포항을 통해 생산·위판된 대게는 1,552t에 이르러 전국 대게 위판물량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동해남부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집결지로서 수많은 어선들이 출항하고 회항하는 구룡포항은 한때 고래잡이로 유명했었으나 지금은 오징어잡이배와 대게잡이배가 포경선을 대신하고 있으며 과메기의 본고장답게 청어·정어리·꽁치 등을 잡는 어선도 많다. 구룡포항은 호미곶에서 감포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해파랑길 안내판과 인증스탬프박스가 일본인 가옥거리 건너편 길가에 설치되어 있다.
사람들이 다니는 좁은 보도에 설치되어 있는데, 주변 좀 더 넓은 공간으로 옮기면 어떨지...
온 김에 일본인 가옥 거리도 둘러보고...
[일본인 가옥거리] 동해 최대의 어업전진기지였던 구룡포는 일제 강점기인 1923년 일제가 구룡포항을 축항하고 동해권역의 어업을 관할하면서 일본인들의 유입이 늘어났다. 그러면서 현재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위치한 거리에는 병원과 백화상점, 요리점, 여관 등이 늘어서고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지역상권의 중심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남아 있던 일본가옥들은 각종 개발과정에서 철거되고 오랜 세월동안 훼손되면서 과거 우리민족에게 아팠던 역사의 산증거물들이 사러져가는 실정을 맞았다. 이에 포항시는 지역내 가옥들 보수, 정비하여 일제강점기때 일본인들의 풍요했던 생활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상대적으로 일본에 의해 착취되었던 우리 경제와 생활문화를 기억하는 산 교육장으로 삼고자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조성했다. 2011년 3월부터 시작된 정비사업을 통해 457m 거리에 있는 28동의 건물을 보수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2012년 12월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제2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도심활성화 사업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안내판)
아픈 발바닥을 끌고 다행히 13코스를 무사히 마쳤다.
다음번 14코스 때에는 따로 시간을 할애하여 구룡포항 곳곳을 둘러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