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첫째 무명관을 닦는 것이다.
1-무명관이란, 명상에서 무명의 물질을 관찰한다는 말의 줄인 말이다
2-무명의 물질은 대체로 눈을 처음 감으면 보이는 물질이다.
3-검거나 깜깜하거나 또는 어둡거나 또는 약간 검푸른 색이거나, 사람마다 무명의 물질이 다르나 대체로 깜깜하거나 검은 물질로 되어있다.
4-어느 정도 명상이 완성이 되면 검거나 깜깜한 무명의 물질이 희거나 밝거나 칼라의 물질인 것을 보게 된다.
5-이 무명의 물질이 몸에 있으면 해롭다. 즉 이 무명의 물질을 없애기 위해 12연기의 물질을 명상을 통해 보는 것이다.
6-무명이 물질은 지혜가 없고 복이 없고 아는 것이 없고 복이 없다. 따라서 무명의 물질을 빨리 없앨수록 명상이 잘 되는 것이다.
7-마치 사람이 등불이 없이 어두운 밤길을 가면, 보이는 것이 없어 방향을 잃거나 또는 다치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무명관은 먼저 어둠을 보는 것이다.
8-어둠인 줄을 알아야 없애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12연기의 물질은 반드시 눈을 감아야만 보이는 물질이다. 즉 마음으로 보는 물질이 바로 12연기의 물질이다.
9-물질에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육체의 눈으로 보이는 물질이요!
둘째 마음의 눈으로 보이는 물질이다.
10-몸의 눈으로 보는 것은 한계가 있으나,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은 한계가 없다.
11-마치 꿈속에서는 미래를 보기도 하는 것처럼, 마음의 눈은 능력에 따라서 매우 불가사의한 힘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12-몸에 6가지의 감각이 있듯이 마음에도 역시 6가지의 감각이 있다.
첫째 몸에 시각이 있듯이 마음에도 시각이 있다.
둘째 몸에 청각이 있듯이 마음에도 청각이 있다.
셋째 몸에 후각이 있듯이 마음에도 후각이 있다.
넷째 몸에 미각이 있듯이 마음에도 미각이 있다.
다섯째 몸에 촉각이 있듯이 마음에도 촉각이 있다.
여섯째 몸에 의식 즉 뇌가 있듯이 마음에도 의식 즉 뇌가 있다.
13-질문, 어떻게 마음에 6감각이 있는가? 대답, 비유하면 꿈속에서 물질을 보고 물질이 내는 소리를 듣고 물질의 냄새를 맡고 물질의 맛을 보고 물질과 접촉을 하고 물질이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14-꿈속에서 보이고 들리는 것 등은 몸의 감각기관이 움직이기 보다는 마음의 감각기관이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
15-명상이란, 눈을 감은 것은 잠을 자는 것과 같고, 꿈속에서 물질이 나타나는 것은 12연기의 물질이 나타나는 것이고, 이 12연기의 물질을 보는 주인공은 마음의 6가지의 감각이다.
16-질문, 꿈속에서 보이는 것을 물질이라 말하는가? 왜냐하면 꿈에서 깨어나면 꿈에서 보던 것은 모두 가라져버리기 때문이다.
17-대답, 대상이 보이는 것은 모두 물질이다. 왜냐하면 대상이란 물질이기 때문에 눈으로 본다고 하는 것이다. 비록 보이는 것이 꿈에서 깨면 사라져버린다고 해도 이 꿈속의 물질은 그렇게 생긴 물질이라 할 수 있다.
18-꿈속에서 물질을 물질이 아니라고 정의하면, 현실에서도 꿈속과 같은 물질이 있다.
19-물거품은 금방 생겼다가 금방 사라진다. 만약 물거품이 금방 생긴 것이 금방 사라져버리고, 다시 새로운 물거품이 생긴다고 하여, 먼저 사라진 물거품을 물질이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금방 생긴 물거품을 물질이라 말한다.
20-따라서 꿈속의 물질은, 물거품이 금방 사라져 영원히 없어진 것과 같다.
22-명상을 통해서 보는 물질도 역시 꿈속의 물질과 같다. 다른 점은 꿈속은 잠을 자야 보이는 것이고, 명상은 깬 상태에서 보는 것에 차이가 있다.
23-그러나 이 두 물질은 동일하다. 즉 꿈속의 물질이 꿈을 깨면 없어져버리면 기억만 남듯이, 명상의 물질도 명상에서 깨어나면 없어져버리고 기억만 남는다. 따라서 이 꿈속의 물질과 명상에서 보는 물질을 마음의 물질이라 하고 또는 마음이 먹는 음식이라 말한다.
24-왜냐하면 육체의 눈을 의지하지 않고 보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육체의 눈을 의지하여 보는 물질은 마음이 먹어야 하는 음식물이 아니다. 마치 육체의 눈이 보는 것이 많을수록 지혜로워지는 것처럼 마음의 눈도 보는 것이 많을수록 지혜로워지고 강력한 힘을 얻게 된다.
25-몸과 마음이 하나이나 둘로 나누어 관찰하지 못하면 힘이 쪼개져 되는 일이 없으나, 몸과 마음이 하나이나 둘로 나누어져 있음을 관찰하면 도리로 하나로 합해진다. 이때를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때 못해내는 일이 없게 된다.
26-법화경에서 “그대는 어찌 하여 아직까지도 가난하게 살고 있는가? 내가 예전에 그대의 몸속에 여의주를 넣어주었건만, 이를 알지 못하고 있는가? 지금 여의주를 팔아서 필요한 것을 마음대로 쓰라.”라고 하셨는데, 몸은 여의주에 비유한 것이고, 알지 못한 것과 마음대로 쓰는 것은 마음의 비유이다.
27-질문, 몸의 움직임을 마음이 관찰하여 몸을 항복받는다고 말했는데, 이 마음은 누가 관찰하여 항복시키는가? 대답, 이 마음은 명상을 닦는 존재가 마음을 항복시킨다.
28-질문, 이 마음을 명상을 닦는 존재가 항복을 시킨다면, 이 마음이 명상의 물질을 본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마음이 바로 명상이고 명상이 바로 마음이 아닌가? 그렇다면 누가 누구를 본다는 것인가?
29-대답, 비유하면 사람이 거울 앞에 서면 옷매무새나 또는 표정을 보게 되게 되면 바르게 다듬게 마련이다. 이처럼 명상을 닦는 것 자체는 마음이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 명상을 닦는 중에 마음의 힘이 달라지게 된다.
30-그러나 명상을 닦지 않으면 마음은 항상 제자리에 있게 된다. 하지만 명상을 닦으면 마음은 변하게 된다. 마치 몸이 거울 앞에 서게 되면 몸에 먼지 등을 보면 털어내는 것과 같다. 따라서 명상을 통해 마음을 항복시킨다고 말하는 것이다.
31-부처님이 “바른 지혜란 선정에서 나온다.” 라고 말씀을 하셨다. 선정은 명상과 비슷한 뜻이다. 즉 마음을 고요하게 한다는 말이다. 마음이 고요해진 만큼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많고,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 제대로 된 지혜라는 말씀이다.
32-보통 사람도 이렇게 말을 한다. “마음을 다하면 못할 것이 없다.”라고 하는데, 이는 마음의 힘을 누구든지 알고는 있으나, 마음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결국 몸의 힘에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33-몽중연기삼매의 명상은 모든 일을 마음의 힘으로 사용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34-보통 사람도 이런 말을 한다. “마음이 다하면 불가능한 것이 없다.”라고 하는데, 비유를 들면 양궁선수의 몸에서 마음의 물질이 나오면 마음의 눈으로 과녁을 보게 되고 백발백중하게 된다. 이때 “마음을 다하면 못할 것이 없다.”라는 말이 성립이 된다.
35-그러나 몸에서 마음의 물질이 나오지 않으면 육체의 눈으로 과녁을 보게 된다. 이 육체의 눈을 가리켜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라고 말이 성립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