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을 잘 보내고 두번째 날을 맞았습니다.
이날은 일정이 없는 자유 여행...
대부분이 코타키나 발루 시내 구경이나
호텔내의 수영장에서 하루를 푹 쉬는 그런 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다른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새벽 5시...
일찍 일어나 외출 준비를 합니다.
호텔 창가로 바라보는 아침 풍경입니다.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하고 가이드를 기다립니다.
이 가이드는 차를 새로 구입했네요.
새차 냄새가 풀풀 나는 차를 몰고 호텔로 찾아왔습니다.
키나발루 산으로 출발합니다.
언어소통에 문제가 조금있지만 대충 의사소통은 됩니다.
키나발루 산은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095m로 현지인들의 성지로 신성시 하는 산입니다.
약 3시간을 이동 하니 멀리 키나발루 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달리니 산 허리에 있는 나발루 마켓에 도착했습니다.
과일과 간식 그리고 수공예품을 구경할수 있는곳입니다.
잠시 쉬어 가기로 합니다.
멋지네요.
키나발루 산은 196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하루 150명만 등정이 허가 된다고 합니다.
키나발루 산까지 오르려면 1박 2일로 올라가야 한다고 합니다.
공원 관리소에 입장료, 등정 허가비, 보험료
현지인 가이드비 등을 지급하고 올라가야 한다고 합니다.
약 6시간을 등정하고 중간 라반 라타레스트 하우스에서 하루를 쉽니다.
등산로는 잘 정비 되어 있어 무리없이 오를수 있다네요.
다음날 새벽 약 2시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꿈같은 일정...
그저 멀리서 바라만 봅니다.
가이드가 실력을 발휘 합니다.
우리는 가이드가 시키는대로 포즈를 취합니다.
멋쩍기는 합니다.
그저 하루가 즐거우면 되겠지요.
그렇게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출발합니다.
바로 앞에 있는 산으로 가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네요.
마냥 달려 갑니다.
앞에 보이던 산을 옆으로 돌아 뒷쪽으로 가는듯 합니다.
산 정상은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도 않습니다.
산 허리 곳곳에 집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뭐 해서 먹고 사는지...
그렇게 1시간 정도를 더 달려
처음보았던 산의 뒷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웬 물놀이 장비들?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갑니다.
아하!
온천...
팀별로 하나씩 차지하고 온천을 하는곳입니다.
이 바위틈으로 뜨거운 물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풀장도 있고...
입장료 또 내라네요...
울창한 밀림속으로 들어갑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이때만 해도 좋았습니다.
그저 산책 코스였거든요.
날씨는 더웠지만 울창한 밀림속이라
시원 하고 걷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잠시후 시작된 산행길...
멀지 않은길 약 20여분...
얼마나 덥던지...
1년 흘릴 땀을 이날 다 흘린듯 합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캐노피 워크웨이를 시작합니다.
한발 디디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입니다.
후진은 절대 불가...
20~30m의 높이...
뭐 걸을만 합니다.
이런 다리가 5곳이던가?
하지만 4시간이나 달려와서
겨우 이것이나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흠뻑 땀을 흘렸습니다.
계곡과 계곡을 연결해 놓은 캐노피 워크웨이...
그 위에서 바라보는 울창한 숲...
가이드는 힘들다고 올라오지 않겠다고....
강제로 끌고 왔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워크 웨이를 통과합니다.
무사히 내려 왔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다른 일정을 찾아가려는데...
엄청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그저 조금 내리는 비가 아니라 폭우였습니다.
모두 취소하고 무사히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
반딧불 투어를 시작합니다.
이때쯤 다행히 비가 그쳤습니다.
저녁 식사 후 배를 타고 이동...
맹그르부 숲이 있는 강가로 나가니
많은 비가 온 후 라서인지 많은 반딧불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보이는 반딧불들...
가이드가 랜턴불을 밝히니 밧딧불들이 배로 날아 옵니다.
멋진 구경을 했습니다.
하지만 불을 켜지 못하게 하니 사진도 찍을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반딧불투어도 마감을 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그냥 잠자리에 들기는 섭섭하여 주변을 살펴 보았습니다.
이곳은 리조트앞의 수영장입니다.
이곳에는 리조트와 호텔등이 각기 다른 풀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곳에 묵던지 3곳 풀장 모두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뭐가 잘못 되었는지
우리는 풀장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귀국후 여행사에 내용을 설명하니 죄송하다며 돈 몇만원을 보내 주네요...
제가 묵고 있는 호텔하고는 또 다른 분위기입니다.
바닷가를 잠시 거닐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두번째 날을 마감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