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서산휴게소-육괴정(2005.11.27)
코스: 무르티고개(서산휴게소)-서해안고속도-삼화목장-상왕산-일림산-석문봉-가야봉-나본들고개-덕숭산(수덕산)-육괴정, 약 23.3Km, 11시간 30분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육괴정 여관 2만원, 산행후 저녁식사 39,000원(무심이님이),고속도로비_연료비
육괴정이란, 수덕산 아래 40번 도로변 고개에 자라고 있는 6그루의 큰 느티나무를 말한다. 4그루는 1-2m 거리를 두고 4각을 이루고 서 있고, 한그루는 6-7m, 나머지 한그루는 10여m를 두고 서 있다. 이 고개에는 식당가와 모텔이 있다. 공중화장실도 있다. 모텔에 들어 하룻밤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 어제저녁 휴게소에서 산 밥을 먹고 무심이님과 연락, 06:30 육괴정 앞에서 만났다.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주차하고, 내차로 대동4거리-나본들고개-해미IC-서산IC를 거쳐 서산휴게소에 와서 주차를 하고 산행채비를 한다.
서산휴게소
서산휴게소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수리중이고, 주유소만 이따금 오는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휴게소 주차장은 주차 공간이 널널하다. 휴게소 서측 동산에는 정자도 서있다.

서산휴게소

서산휴게소의 정자
07:40 새벽 비가 온 뒤 그친 휴게소 서측 출입도로에서 산으로 연결되는 수레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수레길을 몇10m 가서 왼편 묘로 올라 능선에 붙고, 한동안 가다 큰 묘에서 1시 방향으로 서서히 내려갔다, 오르는데 우측에 철조망이 나온다.

동암산 정상
동암산(174.7m)
완만한 경사를 오르니 밋민한 봉, 나무에 “동암산”이라 팻말을 달았다. 이후 길은 완만하게 내려간다. 5분후 비슷한 높이의 173m봉을 지나고 내려서면서 길은 서서히 왼편으로 구부러 지는데, 잡목과 철조망이 뒤엉켜있어 조심을 해야한다. 해는 안개에 가려 달이 뜬것같이 동그래미만 보인다. 왼편에 철조망이 나오고, 서서히 내리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온다. 더 내려오니 왼편에 묘가 있고, 우측에는 고압선 철탑이 서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묘에서 왼편으로 가서 집을 우측에 두고 산을 타고 가서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지점의 도로로 내려서야 하는데, 우린 묘를 지나, 집을 왼편에 두고 도로로 내려왔다. 도로를 따라 왼편으로 200여m 걸어 이 도로가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는 곳에서 우측 시멘트 길을 따라 산으로 오르면 서령유씨 가족묘 뒤로 수레길 같이 넓은 길이 나 있다.

고속도로 통과도로
묘지와 고압선 관리용 넓은길을 따라 124m봉을 지나고 철탑을 지나, 또 비슷한 높이의 봉을 지난다. 또 서령유씨 묘역을 지나는데, 큰 비석을 보니, 스승을 기리는 제자의 시비가 새겨져 있다. 묘를 참배하듯 놀며쉬며 가다, 시멘트 도로를 만나서 왼편으로 150여m 오니 T자 3거리이다. 이 3거리에서 왼편으로 가니, 시멘트 도로를 가운데 두고 왼편은 목장 초지, 우측은 철조망이다.
647번 도로
200여m를 그렇게 왼편으로 크게 휘면서 가면 647번 아스팔트 도로와 만난다.
08:43 이곳에는 “소중1리“라 쓴 안내비석과 버스정거장이 있다. 도로를 건너 맞은편 집을 향하고, 집을 왼편에 끼고 전주로 가면, 647번 도로에서 갈라져 올라온 시멘트길과 만나고, 이 길을 따라 활짝 열린 목장철문을 들어서게 된다.

647번 도로와 만난다
삼화목장
우측은 드넓은 목장 초지가 펼쳐져 있다. 시멘트 길을 따라 완만하게 고개를 넘으니 길을 가운데 두고 왼편에는 숙소가, 우측에는 축사가 있는데, 소들에게 잘 보이려고 숙소쪽을 지나서 다시 시멘트길로 합류하고, T자 3거리에서 왼편 길로 와서 철문을 나왔다.

목장 구릉지

종축장

길을 건너 다시 목장으로
다시 자동차가 다니는 시멘트도로를 건너, 맞은편 능선옆 “출입금지”라 쓴 그러나 활짝 열려있는 철문을 통과하여, 시멘트 길을 따라 오른다. 500여m 오면 고개마루인데, 이 길을 따라가도 되겠지만, 왼편 숲으로 들고 조금 기어올라 봉으로 오른다.
09:10 봉에는 고압선 철탑이 서있는데,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쉰다. 내려서는 길은 봉 자측에도, 우측에도 있지만, 우린 고압선 철탑 중간을 내려서니, 수레길이 나오고 이 길을 따라 우측으로 100여m 가면 아까 헤어졌던 시멘트 길과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다시 만난다.

철조망 통과
철조망 사이 구멍을 통과하여 이 길로 들어도 되고, 그냥 수레길을 몇 발자욱 가면 자연스럽게 이 길과 합류한다.
시멘트길을 따라 2번째 철탑을 지나는 곳에서 길을 버리고 왼편 숲으로 든다. 우측에 철조망을 끼고 한동안 치고 올랐다. 우측 저 아래로는 온산이 목장 초지이다.
09:47 철조망이 90도 우측으로 꺾이는 206m봉에서 철조망을 따라 우로 간다. 작은 봉을 하나 지나 219m봉에 오고, 잠시 내려섰다가 앞의 봉을 지난다.
조금 보족한 봉에서 마눌은 우측 철조망을 넘어 갔지만, 그냥 치고 오른 후 다시 만난다.
길은 수레길 처럼 넓어졌다. 고압선 철탑 밑 잔디밭을 지나, 그앞의 봉은 왼편으로 지난다.
10:06 280m봉을 지난다. 다음 비슷한 높이의 봉에서 우로 꺾인다. 다음봉은 우회한다.
성왕산(307m)
10:20 3각점이 있는 성왕산 정상이다. 팻말이 걸려있는 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주변 나무들을 베면서 팻말을 매단 나무도 없어진 모양이다. 이후 둥그런 봉을 지나고, 그보다는 조금 높은 봉 2개를 우회한다. 두어개의 작은 봉을 더 지나고 넓은 길이 시작된다.

상왕산 3각점
한동안 넓은 길을 따르다, 목장 철망을 넘어 목장 안으로 들어간다. 마루금이 목장 안으로 나있는데, 나무는 없고 초원이다. 한동안 목장 초원 가장자리 수레길을 걷는다.

목장 풀밭 통과

넓은 등산로
11:03 목장 후문같이 생긴 곳, 철조망이 열려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완만한 오름이지만 넓은 길을 걷는다. 얕으막 한 봉들을 우회하면서 가는데, 우측 능선에서 썩은 나무 부러지는 소리와 사람소리가 난다. 3명의 등산객이 넓을 길을 걷기가 싫은지 나무가 우거진 능선길을 우리와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다. 넓고 평탄한 낙엽 위를 산보하듯 너무 오래 걸으니 편한 길도 조금은 싫어진다. 2-3살 어린이 손을 잡고 걸으면 좋을 그런 산보길이다.
11:48 임도가 나오고 이정표가 서있다. 앞쪽 일락산 1.6Km, 왼편 보원사지 2.6Km를 가르키고, 임도에는 차단기가 있는데, 차단기 아래 양지 바른 곳에 4명의 등산객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이 임도를 따라 100여m 오니 다시 이정표가 있고, 임도는 우측으로 내려간다. 일락산은 1.2Km 남았단다. 길은 계속해서 넓다.

임도의 이정표

임도
넓은 길은 11시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없고, 1시 방향 얕은 봉으로 오르는 길이 반들반들하다. 이제부터 넓고 편한 길을 버리고 산길로 든다. 이 작은 봉을 넘고도 등산로는 아직 넓게 이어진다.
일락산(521.4m)
12:25 정자가 서 있는 일락산 정상이다. 이정표가 서 있다. 한패의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떠나고, 홀로 남은 원주에서 온 여자 정맥꾼을 만났다. 일구삼삼님과 함께 등산을 가끔 했단다. 어제 아홀굴에서 시작해서 나본들에서 자고, 오늘 무르티고개까지 진행을 한단다. 그분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조금 더 걸어와서 바람이 불지 않는 언덕에 자릴 잡고 점심식사를 했다.

일락산에서 뒤돌아보는 온 길

일락산의 정자
석문봉(653m)
바위봉을 지나, 내려서니 자갈이 깔린 넓은 임도가 나온다. 이정표도 있고, 임도 건너 언덕에는 등나무 쉼터도 있다. 길은 오르막이고, 로프도 나온다. 침목계단도 나온다.

임도 그리고 저 앞에 석문봉이

석문봉 오름길

석문봉 모습

석문봉 정상석

석문봉에서 보는 가야봉
3거리에 왔다. 우측길은 내려가는 길이고, 우린 오름의 연속이다.
13:40 석문봉 정상에 왔다. 주변에 나무의자들이 있고, 정상석이 서 있으며 국기도 휘날린다. 정상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면 옥양봉 방향이다. 정맥길은 1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저 멀리 앞에 통신시설을 한 가야봉이 훤히 내다보인다.
3거리에 왔다. 가야봉 1.65Km, 지나온 석문봉 400m 그리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을 가르킨다. 단체 등산객들이 많다.
모두들 바위봉을 올랐다 되돌아와 우회 하는데, 우린 그 봉을 올랐다 앞으로 줄을 잡고 내려선다.
14:18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석문봉 1.23Km, 왼편 주차장 3.12Km를 가르킨다. 석문봉과 가야봉의 중간쯤 된다. 앞의 가야봉이 빤히 보이는데 거리는 꽤 먼 편이다.
가야봉(677.6m)
14:25 가야봉 정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고, 또 배경에 찍히지 않으려고 재빨리 정상을 지난다. 큰 진돗개 한 마리가 우측 길에서 와서 마눌을 밀면서 방해한다. 잘난길은 정상에서 왼편으로 내려선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서 통신시설 안으로 통과 하던지, 우측의 철조망을 따라 가야 했는데... 우린 많은 사람들을 따돌리느라 황망 스럽게 로프를 잡고 왼편 길로 내려선다. 100여m 내리던 길은 우측으로 꺾여지고, 가파르게 내려선다.
아래로 향하는 잘난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평탄하게 가는 그러나 좁은 길을 따른다.
능선과 만난 3거리에서 왼편으로 내려가지 않고 우측 능선을 오른다. 50여m 오르면 시설물로 들어가는 아스팔트 도로로 올라서게 되고, 이 길은 우측의 정문으로 들어간다.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50여m 내려와서는, 정면의 높은 봉(원효봉) 방향이 정맥길이 아님을 알고, 지도를 편다, GPS트랙을 본다 법석을 떨고는, 우측에 많이 붙은 리본을 따라 우측 산으로 다시 가파르게 올랐다. 산으로 올라서서 보니 가야봉은 정상부가 무척 길어서, 이곳까지 이어졌다. 통신시설은 길게 이곳가지 차지했고, 철조망에 쪽문을 해달았는데, 문은 잠겨있는듯 하다. 철조망을 왼편에 끼고 왔더라면 거리는 상당히 짧았을텐데...
능선에 붙은 후 왼편으로 내려선다. 조금 내려오다 작은 봉에서 쉬었는데 이곳이 활공장이다. 한동안 내려오다 490m봉에서 왼편으로 꺾였다.
479m봉 부근은 불이 났었는지 나무들이 검게탓다. 저 앞에 뒷산이 높게 보인다.

뒤돌아보는 가야봉
16:10 430m봉을 올라 온 길을 뒤돌아보니 가야봉이 높게 올려다 보인다. 우측에서 채석장 소음이 들려온다. 헬기장 같은 공터를 지나는데, 10시 방향에도 길이 있지만, 정맥길은 직진이다. 작은 바위봉을 왼편으로 돌아 가파르게 내려선다.
한치
16:32 한치에 왔다. 넓은광장이고, 화장실도 있고,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섬뜩한 석상도 있다. 우측으로 넓은 길이 나 있는데, 그곳에 “해미성지”라 쓴 팻말이 서 있다. 제단 같은것도 있다. 이 공터를 가로질러 산으로 힘들게 오른다.

한치
뒷산(430m)
이제까지 내려오다 산을 오르려니 무척 힘이든다. 작은 봉을 2개 오르고 또 오르고 하면서 뒷산 정상 가까이 왔는데, 정상에 가기 직전에서 왼편으로 꺾였다.
16:52 길은 이제부터 가파르게 내리막이다. 한동안 내려오다, 묘를 거쳐, 파란지붕의 집을 우측에 두고 11시 방향으로, 묘를 만나 우측으로, 밭 사이 조금은 올라서 있는 마루금을 따른다. 좌우에 공터 또는 밭이다.
해송나무 밑을 지나, 양쪽에 밭을 두고 수레길을 따른다. 우측에 집들이 보이지만 직진을 한다. 왼편에 찜질방, 모텔, 고려한식뷔페 그리고 관광버스 주차장도 있다. 앞은 도로이고 더 앞은 고속도로 공사를 하고 있다.
나본들 고개
17:18 45번 도로와 고려한식뷔페 마당이 만나는 지점으로 내려섰다. 이곳에 도로표지판이 서 있는데, 100m 서측에 3거리를 알리는데, 왼편도로는 갈산, 우측 도로는 해미IC를 가르킨다. 도로를 건너, 고속도로 공사장으로 들어섰다. 지형을 보니 절개지 우측이 산으로 오르는데 더 짧아 보인다. 고속도로가 완성된다면, 45번 도로에서 우측 해미쪽으로 가서 고속도로 다리 밑을 통과한 후, 집 앞에서 왼편 절개지 옆으로 올라야 되겠다.

나본들고개

건설중인 고속도로
수레길를 따라가서 묘에 앉아 마지막 남은 간식을 먹고 야간산행 채비를 했다.
덕숭산(수덕산)(496.2m)
이제부터 덕숭산 오름이 시작된다. 길은 오르면서 여기저기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게 되고 넓어진다. 좌우 10자로인 재를 지난다. 한동안 진행하다, 잘난길을 우측으로 보내고 왼편의 정맥길을 따른다. (잘난길을 따르면 나중에 다시 합류한다).
깜깜한 밤중이지만 바위 전망대에 올라 조망을 본다. 사방은 불빛이다. 남서방향으로 큰 도시의 불빛이 보인다. 길은 직진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듯 한다.
철조망이 가로막고, 그 안쪽에 “출입금지” 안내 플랑카드를 걸어 놓았다. 이 철조망 왼편은 열려있어 그리 돌아서 오르는 길을 계속 간다.
18:33 덕숭산 정상에 왔다. 정상석이 서있고, 정상 너머로 덕산의 불빛이 현란하다. 정상에서 2시 방향으로 내려섰다. 길은 넓고 좋다. 큰 바위 돌도 두어번 지나고, 잘난 길을 버리고 왼편의 정맥길을 따른다. 길은 구불구불 육괴정을 향해 내려선다.

덕숭산
육괴정
19:10 40번 도로 고개 마루에서 서쪽으로 약간 내려선 지점에 왔다. 육괴정 식당가 앞이다. 이 식당가는 불을 환하게 밝혀 멀리서도 알 수가 있다. 화장실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가 정식을 3인분, 맥주 1병을 주문했는데, 반찬이 수십 가지 나온다.
식사 후 차를 타고 국도를 타고 덕산-운산을 거쳐 서산휴게소로 와서 차를 회수 했는데, 서해안고속도로가 너무 막혀 차에서 1시간가량 잠을 자고 22:15분 출발 했지만, 집에 오니 02시이다. 고속도로 보다는 막히지 않는 국도를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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