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봉 표지
약간 내려가는 듯 하는데 중계소가 나오고, 이를 우로 끼고 휘돌아 가면 정문과 포장길이 나온다. 포장길은 우로 돌아 내려가고, 등로는 왼쪽 경운기 길로 들어가서 1시 방향으로 길 자욱이 희미한 나무숲을 쑤시고 들어가야 한다.(리본을 잘 찾을것)
한참을 더 오르니 봉 정상인데, 돌무덤가운데 3각점을 세워 놓았다. 여기가 호국봉 정상(383m)이다. 호국봉에서 내려오는 길도 잡목 숲으로 길 찾기가 난해하고, 조금 더 내려와서는 좀 나아진다. 다음봉은 우측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하고, 서서히 내려가면 다음 봉이 보인다. 우측으로는 고경저수지도 보인다. 아직도 시티재의 트럭들 달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05:55 얕으막하게 서서히 오르니 능선에 도착하고는, 우로 서서히 내려갔다 오르니 우측에 철조망이 나온다. 경고판이 서 있는데 지워져 누가, 무었을 경고 하는지 모르겠고 좀더 가니 임도와 문이 나온다. 문 앞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는 길은 계속 잡목 숲으로, 팔이 긁기고 보이질 않아 길 찾아가기가 아주 어렵다.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따라 오르내린다. 오르는 길이 경사가 심하지는 않으나 수플에 가려 길이 보이지를 않으니 찾기가 힘들다. 높은데로 올라서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 묘가 있는 공터에 오니 좀 살것 같다. 다시 잡목 숲으로 든다.
묘에서 좀 가니 다른 묘가 있고, 길이 훤하다 싶더니 또 잡목 숲, 일단 봉 같은 능선에 올라 왔는데, 안개, 바람 간간히 불어 시원하다.
간식을 하고 서서히 내려오니 잡목 숲은 훤해지고, 능선에 올라서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오니 대머리 까진 묘가 나오고 여기서 직진해서 아래로 내려간다.
아래로 죽 내려오니 서낭당이 있는 잘록한 고개(지도상 옛길)인데, 좌우로 작은 계곡이 이어지는 절묘한 능선의 이음이다.
작은 봉을 오르고 다시 내려와서 약간 중간치기 봉을 오르고 우측으로 꺾여진다. 작은 영지버섯을 채취했다. 길은 완만하게 내려간다. 잠을 충분히 잔 것 같은데 매우 졸리다.
07:40 얕은 봉을 오르고 내려오는데, 우측에 희미한 길이 있는 재에 왔다. 어림산이 앞에 보이는데 아주 높아 보이고 산이 크다.
07:48 첫째 철탑을 지난다. 여기까지 오는데 어제의 피로가 누적되어 그런지 힘이 많이 들었다. 어림산은 여기서 직진으로 가서 왼쪽으로 휘 돌아 오르는가 보다.
어림산(510m)(08:40)
오름을 본격적으로 시작 하기 전에 한참동안 앉아 쉬고는, 계속 올라 어림산 정상에 왔는데, 3각점이 박혀있지 않고 한쪽에 치워져 있다. 정상에서 길은 3시 방향으로 내려간다.
어림산의 3각점
해가 활짝 나면서 뜨거운 날이 예상된다. 수풀에 묻은 물이 증발하면 습기가 많아질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지쳐온다.
봉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평탄한 길이 이어지며, 우거진 풀에 묻은 이슬로 바지를 모두 적신다. 이곳에도 개복숭아 나무가 많고 쥐똥나무도 많다.
08:57 작은 봉에 올랐다. 돌이 성같이 쌓여 있고, 아래쪽엔 너덜같이 돌로 덥혀 있는 듯이 보인다. 이곳이 시원 하기에 퍼질러 앉아 또 쉰다. 서서히 내려오다 평지 같은 곳을 지나는데 소나무를 많이 베어 놓아, 나무 사이를 요리조리 피하니 시간이 지체된다.
마치재(09:25)
영천시 고경면과 경주시 현곡면을 잇는 고개, 중계기가 있고 둥긋한 봉에 잔디를 심은 마치재이다. 여기서 또 쉬며 간식을 먹은 후, 높아만 보이는 봉을 향해 출발한다. 묘지에서 능선으로 오고, 다시 큰 묘지가 있는 직전에서 조금 넓은 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산으로 가파르게 오르면서 날은 덥고 사람 죽인다.
마치재
남사봉(470m)
한참을 헉헉대며 오르고는 평지길이 나온다. 그곳에 나무가 쓰러져 있고 길은 2갈래 길이다. 왼쪽은 봉을 오르는 길이고 우측은 평탄한 우회길이다. 우린 그 길에 리본도 하나 매달고 우회로로 들었다. 더 가니 다른 리본도 매어있다. 평탄하게 나아가니 넓은 임도 같은 길이 나오는데 이 임도는 여기서 끝이고, 우측 숲으로도, 왼쪽 봉으로도 리본이 없다. 정면 아래에는 황톳빛 작은 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뒤돌아본 임도
왼쪽으로 넓은 임도를 따라 진행하니 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계속해서 임도를 따라 가다 왼쪽 산으로 오른다 (등산로는 남사봉을 지난후 이 임도와 다시 만난다). 한참을 학학 대고 올라오니 봉 정상은 꽤 넓은 평지이다. 여기가 남사봉이다. 여기서 또 한참을 쉰다. 마눌은 졸리다고 아예 드러 눞는다.
뻗어버린 마눌
왼쪽으로 인내산이 더 높게 보이는데 다행히도 그쪽으로 가지를 않고 길은 3시 방향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남사봉에서 쭉 내려오니 아까 그 임도와 다시 만나고, 자갈을 깔아 놓은 이 길은 왼쪽으로 이어지 내려간다. 말똥냄새가 나고 말 발자욱이 길에 있고. 배수로에는 물이 졸졸 흐르지만 먹을 물은 못되고, 도로를 건너 밭 같은데에 말똥도 많고 말 발자욱이 많다.
다시 만나는 임도
평탄하게 오르내리면서 배 고픔을 느껴 바위위에 앉아 등산화를 벗어 양말을 쥐어 짜 널고는 점심을 한다. 어제저녁 데워놓았던 햇반이다. 점심후 한참 오니 잘록 들어간 서낭당 고개이다.
우측에는 마치재와 연결된 도로가 함께 가고, 왼쪽 아래로는 아까 그 자갈길 도로가 이어지고, 축사인지 공장인지 파란 지붕의 건물들이 띄엄띄엄 보인다.
한무당재(12:20)
한무당재에 왔다. 시멘트 포장길인데 차가 빈번히 다닌다. 길로 내려서서 건너편의 시멘트 계단을 오른다.
한무당재 길건너 오름
자귀나무 꽃
게단을 올라가서는 길이 넓어지고 묘가 나오는데서 우측으로 꺾여지고, 위로 오르면서 경사진 능선에 여강 이씨 가족묘가 이어진다. 맨 위에는 이들의 선조인지 큼지막하게 만들었다.
작은봉을 두어개 지나고 앞의 높은 봉을 오르면서 쌍묘가 나오는데, 여우가 그랬는지, 묘 옆을 직경 15Cm정도 끝이 안 보이게 시신 방향으로 굴을 뚫어 놓았다. 날씨는 푹푹 찌고 바람도 없다.
한참을 학학 오르니 3각점이 있는 정상(316m)이다. 능선에 올라오니 바람이 좀 분다. 빨간 기가 막대에 묶여 한쪽으로 치워져 있고 여기서 길은 3시 방향으로 서서히 내려간다. 그런후 평탄하게 유지되는 곳에서 큰 영지버섯을 채취한다. 오늘 영지버섯을 많이 만난다.
동물 한마리 도망을 치는데, 산돼지 새끼인지 검고 회색빛 털을 가지고 머리가 작은 편은 아니면서 엉덩이가 퉁실퉁실 대면서 뛰어 도망을 친다.
길은 서서히 내려와서 잘록한데, 리본들을 땅에 떨어뜨려 놓았다. 이 리본들을 주워 다시 나무에 매어 놓는다. 산꾼의 자산이기에...
까마득하게 올라오니 왼쪽에 인내산이 높게 보이고, 왼쪽에는 저수지가 보인다.
13:20 산을 조금 올랐다가 내려와서 보니 좌우로 길 같은 게 있는 재가 나오면서 길은 다시 오른다.
평지를 계속 걷고 넓은 묘터를 지나고, 또 평탄하게 내려오니 등산로 우측에 3-40평 정도의 연못이 나오고 연못 가운데는 습지의 풀이 무성히 자라고 있고, 빙 둘러서 물이 있는데 깨끗하지는 않다. 늪지에서 20m 오니 우측에 넓은 묘가 있고, 얕은 언덕을 아구작 아구작 오르는데, 관산까지는 아마 2Km 정도 남아있는가 보다.
늪
한참을 평탄하게 오더니 약간 올라가고, 묘가 하나 나오는데서 마찻길을 만들어 놓았다. 이 길을 따라 한참을 가다 마찻길은 우측으로 내려가서 나오는 잘록한 서낭당 길의 좌우로 길이 있다. 관산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관산(393m)(15:10)
계속 평탄한 길을 오고 묘지를 지나면서 서서히 관산을 향해 오른다.
저 앞에 관산이...
관산으로의 오름은 상당히 가파라서 앞사람 등산화가 내 코에 닿을 정도다. 힘들게 봉에 오른후, 길은 평탄하게 한참을 걸어, 사다리꼴인 관산의 남쪽정상에 왔는데, 정상엔 3각점이나 표지가 없고 둥근 묘만 하나 있다.
관산을 내려와서 물을 마시고 있는데, 포항의 양태만 님으로 부터 차를 태워 주겠다고 전화가 왔다. 올라갈 때 만큼은 가파르지 않지만 경사길을 내려와서 앞을 보니, 관산보단 높지 않으나 학학대고 오르고 또 완만하게 내려선다.
다시 앞에 봉이 보이는데 고도가 죽어서 높지는 않다. 바람도 불고, 왼쪽에 심곡저수지가 보이고, 봉에 올라서는 완만하게 진행된다.
멀리 보이는 294m봉
내려와서 우측에 묘지들이 있고, 최근에 공사한 것 같은 돌로 만든 납골당과 그 자재들이 길가에 쌓여 있고, 이들을 실어오기 위한 임도가 나 있는데, 이 길을 따라 계속 간다. 이 임도는 만불산으로 들어가는 곳까지 이어진다. 저 앞에 양계장이 있는 294봉이 멀리 보인다.
늦바람님 리본이 땅에 떨어져 있어 다시 나무에 맨다. 길옆으로 큰 묘들이 가끔씩 나온다.
임도를 따라 오니 우측에 양계장들이 나온다. 홀대모의 강촌 동장님이 우리의 위치 확인을 하는 전화를 했다. 맨 끝 양계장 앞에서 왼쪽 밭 같은 산으로 올라가면 T자형 3거리인데 (맨 위의 양계장을 끼고 우로 돌아 포장길을 따라가도 된다), 우측으로 가서 양계장 에서온 길과 만난다.
294m봉의 양계장
길가의 복숭아를 몰래 따서 까먹으니 맛이 좋다. 1시 방향에 만불사의 불상이 우뚝 서 있는 게 보인다. 시멘트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S자로 구부러진 후 우측 산으로 오른다.
만불산(17:00)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하지는 않지만 피로에 지친 우리에게는 어려운 마지막 오름이다. 산 정상에 가니 인기척이 있어 깜짝 놀랬다. 강촌 동장님이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포도즙을 잔뜩 지고 와서 계속 마시라 한다. 너무 반갑고 고맙다.
만불사의 부처상
아화고개(17:40)
평탄하고 넓은 수풀 우거진 길을 완만하게 내려오면서 산을 깎아내어 지은 공장 건물의 절개지 위를 걷고, 길 자욱이 희미한 내리막을 서서히 와서 나무숲을 헤집고 나오지 아화고개 절개지 위이다. 밤중에 그대로 직진 하다가는 떨어질게 분명하다. 도로 절개지에서 왼쪽으로 배수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선다.
아화고개에는 4번도로가 건천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데, 그 도로와 북쪽에 인접한 4차선 도로를 새로 건설하고 있었다. 다음 들머리는 신작로와 4번구도로를 건너서 도로 가이드가 터진부분을 통과하여 우측 20여m에 있는 농로를 따라 마을로 들어가서 멀리 보이는 철탑방향으로 가야 된다.
아화고개와 다음들머리
아화고개 신작로
애기지
만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