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가 부럽지 않았던 태안 앞바다에서의 하루
그동안 자주 가보지 못했던 겨울 바다를 올해는.. 동해로 서해로 신나게 다니고 있다
이번에는 태안 앞바다에서 1박2일로 해산물 채취를 겸한 여행이었는데
사실은 몇년전 기름유출로 인하여 갯벌에 생겼던 안타까운 장면들이 연상되어 조금 망설였지만
태안에 도착하여 바닷가를 돌아보니 기름의 흔적은
조그마한 자갈에서도.. 갯바위의 어느 부분에서도 전혀 보이지않고 깨끗하였다
더구나 우리가 이틀 머물 펜션 뒤쪽의 바닷가에는 일반 여행객들이 모르는 곳이라서인지
동해에서는 볼수 없었던 진귀한 풍경들이 펼쳐졌는데
바위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던 싱싱한 다시마. 다닥 다닥 붙어있는 고동과 소라
일반 여행객과는 인연이 멀게 생각되었던 해삼과 전복
벌리는 것마다 굴이 들어있는 굴로 뒤덮힌 바위 그리고 귀한 성게를 그냥 줍고 따는 것이었다
구름이 짙게 끼어 화려한 일몰의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펜션에서 가까은 만대항에서.. 이른 아침 떠오르는 해와 함께 출어준비를 하고 계신
노인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노인과 바다'에서의 장면을 연상케 하였다
트래킹하기 좋은 솔향기 산책길이 있고 신나는 경험을 했던 태안 바닷가에서의 하루를
장화 신고 열심히 채취한 해산물과 함께 소개를 합니다
짙은 바다안개로 또렷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욱 고혹적인 만대항의 일출
혼자 바다로 나가시는 노인 - 누구나 '노인과 바다'가 연상될듯..^^
바닷속으로 뻗어있는 예쁜 길
펜션 뒤쪽 바닷가로 가는 솔향기길 - 이 길은 숲속으로 길게 이어져 있었다
펜션 뒤쪽에 있는 바닷가
바닷물이 나가면서 만들어 놓은 모래 무늬
너무 많아서 딸 엄두도 못한 싱싱한 다시마밭
신기하게 바위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다시마와 널려있는 고동
현지인 할머니가 줍고 있는 것은 우묵가사리 - 금방 한 소쿠리가 되었다
돌파래 - 지금은 안 먹지만 예전에는 간식으로 먹었다고 한다
바위를 뒤덮고 있는 굴
어느 아주머니가 긴 시간도 아닌데 캐낸 굴
색깔이 예뻐 찍어 본 불가사리
채취한 고동. 소라. 가리비 그리고 해삼
달콤한 알이 가득 차 있었던 성게 - 양념없이 그냥 파 먹었다
해삼. 전복. 성게 그리고 굴
펜션에 걸려있던 달력
오전과 오후에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갈 때의 시간과 고.저차가 기록되어 있는데
해산물을 채취하기 가장 좋은 때는 <저>의 -수치가 가장 많을 때라고 한다
1박2일 머문 '바다마을 이야기' 펜션
주방시설과 아일랜드 식탁이 꾸며져 있었다
짙은 구름속의 태안 앞바다 일몰
어느 바닷가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진귀한 해산물 채취도 잊혀지지 않지만
그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고.. 깨끗하고 싱싱하게 건강한 바다로 돌아온 태안의 바다가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기쁘게 하였고 지금도 다시 보고 싶다
041-675-6215 http://seavil.co.kr
첫댓글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죠 ㅋ
어떤여행이라도 즐겁지만 이곳은 특히 사진 찍는것도 잊을정도로 즐거운 여행이었어
아.. 태안후기보면 못간게 한...ㅠㅠ
바다의 수확(?)이 너무 컸는데 같이 못해 아쉬워~
ㅋㅋㅋ. 돌담님한테 마넌주고 사진 사셨겠네요....ㅎㅎㅎㅎ
소문 내시면 안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