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낚시대의 길이
먼저 길이로 봐서는 두칸반 대와 두칸 대만 갖추면 낚싯대에 익숙하기 전까지는 충분하다. 익숙해지면 세칸 대를 구입한다.
붕어 대낚시에서는 두칸반 대가 기준이 되므로 먼저 갖추어야 한다.
- 두칸반 = 4.5m (1.8m × 2.5)
- 두칸 = 3.6m (1.8m × 2 )
* 제조회사마다 그 길이와 표시가 다르므로 초보자는 구입할 때 위의 수치를 낚시점에서 확인하여야 한다. 초보자는 예를 들어 2.9라고 표시된 것이 2.9칸 대인지 2.9m 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회사에 따라서는 두칸반(2.5)이 없고 2.6칸 2.7칸 등으로만 생산하는 수도 있다.
* 짧은 대로는 한칸 대와 한칸반 대가 있으며 급경사용, 수초낚시용, 수로용, 양어장용 등으로 많이 쓰인다.
* 중간대는 두칸과 두칸반 대이다. 이 길이가 붕어낚시에서 기준대가 된다. 즉 붕어가 이 길이의 대에 해당하는 수심(약 1.5m)에서 가장 안정되게 먹이를 먹기 때문에 잘 잡힌다. 그래서 포인트의 수심을 탐색할 때도 2.5칸대로 많이 한다.
* 긴 대는 세칸 대 이상인데 두칸반 대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긴 대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낚시 익히는데 지장이 있다. 미끼를 멀리만 던진다고 해서 고기가 큰 게 잘 잡히는 건 아니다. 원래 붕어가 먹이를 먹을 때는 물가에 가까이에 와서 먹는다.
특히 떡밥낚시는 고기를 모아서 낚는 낚시이어서 고기는 짧은 대를 쓰면 짧은 대까지 접근하지만 긴 대를 쓰기 시작하면 점점 더 길게 써야 한다.
그 이유는 고기는 긴 대의 채비가 떨어진 그 바깥쪽에서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를 짧게 펴서 고기를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낚시의 요령이다.
긴 대로는 정확한 미끼투척이 어렵다. 미끼가 넓게 퍼져 있으면 조과도 못하게 된다.
2. 낚싯대 소재
소재로 봐서는 완전카본(100% 카본)과 반카본(50%-75% 정도)이 있는데 당연히 완전카본이 더 비싸다. 카본 함유량이 많을수록 가볍고 유연하지만 약하고, 함유량이 적으면 무겁지만 튼튼하다.
두칸반 대 이하는 길이가 짧아서 무게에 부담이 없으니 대끝이 빳빳하여 채비투척이 정확하고 고기를 제압하기 쉽고 가격도 저렴한 반카본 제품이 좋다. 두칸반 대야 말로 기준대로서 평생 물가에서 희노애락을 같이하는 낚시 동지로서 오랜 세월 소장하게 되는 중요한 대이다.
너무 고급제품을 사면 잘 부러져서 평생동지가 되기 어렵게 되므로 튼튼한 것으로 친구를 삼아 놓는게 좋을 것 같다.
세칸 대 이상은 길이가 길어서 소재에 따라 무게가 부담이 간다. 그래서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완전카본으로 무게가 가능한 가벼운 것으로 마련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무거운 긴 대를 사용하다보면 팔꿈치에 부상이 오기 쉽다. 테니스 엘보라고 해서 테니스 칠 때 흔히 오는, 근육이 손상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부상을 입기가 쉽다.
긴 대가 무겁기까지 하면 무엇보다 쉬 피곤해 진다.
3. 낚싯대의 휨새
완전카본이라도 카본의 질에 따라 여러 종류의 낚시대가 있으므로 대를 완전히 빼서 상하로 가볍게 흔들어보거나 휘둘러 보고 비교해 보아야 정확하다.
접은 채로 아무리 비교해도 알 수가 없다. 대는 일단 빼보면 그 휨새나 무게감각이 판이하게 달라진다.
손에 닿는 무게가 가벼우면서 대 전체가 낭창거리는 것 보다 대 앞쪽만 낭창거려야 채비투척 때 정확하다.
그래서 반카본이 좋으나 긴 대는 무겁게 되므로 완전카본이면서 이러한 조건을 갖춘 것이 좋다.
그리고 반드시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그 휨새가 좋은 것은 아니다.
4. 최종 점검
대를 선정했으면 대 뒷마개를 빼고 각 마디의 뒷마무리 상태를 최종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상품에 비해 너무 싸게 파는 제품 중에는 뒷마무리에서 불합격된 것이 섞여 있기도 하다.
각 절의 뒤끝이 흠이 없이 균일하고 매끄럽게 마무리 되어 있어야 하며 잘라진 면이 우들두들하거나 도장상태가 일정하지 않은가를 잘 살펴야 한다.
은성 실스타나 반도레포츠 제품이 품질이 높고 가격도 비싸다. 그리고 원다, 해동, 용성 등은 가격과 품질로 봐서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그 외에도 선우 등 후발업체 제품도 많이 있으므로 그만큼 선택의 폭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