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14 마지막 합동수료식!! 모두의 열정을 느끼고 오다.

[이수민 실습생]

구례로 합동 수료식을 다녀왔습니다. 합동 연수가 어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꿈만 같았습니다. 다른 기관에서 단기사회사업을 한 동료들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4시간 정도 버스를 타니 화개터미널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화개터미널은 강과 산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신보경 선생님은 내리자 김세진 선생님께 전화를 거셨습니다.

“선생님~ 저희 도착했어요!”

짐을 챙겨 여유롭게 다리를 건너고 있을 때 저 멀리서 김세진 선생님께서 손을 흔들고 계셨습니다. 중간평가회 이후 2주 만에 선생님을 뵈었지만, 무척 반가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북소리단 잘 마쳤어요? 방해될까 봐 전화도 못 했네요.”

“네네 아직 수료식을 하지는 못했지만, 축제 잘 끝내고 왔습니다!”

“수고했어요.”

그동안 있었던 일을 말하며 계속 걸어갔습니다. 함께 다리를 걸으며 잠시 풍경도 감상했습니다. 숙소로 걸어가고 있을 때쯤 방화 11팀 차량이 보였습니다. 자리가 없어 타지는 못했지만 짐을 실어주셨습니다. 몸이 가벼워진 덕에 더 힘내서 걸을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많은 팀이 도착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짐을 푸니 김세진 선생님께서 야경을 간다고 하셨습니다. 어디일까 궁금했습니다. 많은 기대를 하니 선생님께서는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간 곳은 비밀의 숲이었습니다. 숙소로 걸어갈 때 표지판에 쓰여 있어 무척 궁금했는 데 간다고 하니 더욱 설렜습니다. 도착했을 때 아름다운 광경에 박수를 쳤고 기뻐했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 사진도 찍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돌아와서는 추억 나눔을 했습니다. 1조에 3팀이 속하게 팀을 짜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선의관악 은지, 찬미 선생님은 새벽 산행을 오른 길과 각자 맡았던 사업을 하며 재미있었던 일을 말해주었습니다. 방화 11 성빈 선생님은 주말에 정릉과 함께 가평에서 논 것과 나들이를 갔을 때 위로의 말을 들은 에피소드를 말해주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날에는 사 온 시리얼을 먹고 각 기관에서 진행했던 사업을 소개했습니다. 처음에 방화11복지관에서 발표했습니다. 방화 11은 여러 가지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너와 나, 그리고 우리 팀이었습니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는 장애인분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무서웠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많이 떨렸기 때문입니다. 질문 중에는 우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냐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냐는 질문처럼 들렸습니다. 그만큼 당사자에 대한 이해가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들이하는 날 비가 왔지만 가고 싶다고 말씀하신 것, 비가 와서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자 너무 더우면 걷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 등 정말 뜻깊은 활동을 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정릉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무지개 어르신 나들이를 발표했습니다.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팀은 아이들을 많이 만나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점이 부러웠습니다. 렌터카를 빌리자고 말씀하셨다는 것, 답사는 가야 하니 부족하면 자비로 간다고 말씀하며 틈틈이 찍어 올리시는 모습 등 사진에서 그때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잘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수료식 때 눈물을 흘리는 선생님의 모습, 선물을 받은 모습 등 정말 잘하고 왔다고 느꼈습니다.

다음은 우리 면목 팀이 발표를 했습니다. 신보경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면접 때는 어땠는지 등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피피티에 아이들 사진이 뜨자 그때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과 첫 번째로 만난 면접, 함께 열심히 준비한 벼룩시장, 대전 계룡문고과 호숫가 마을, 마지막 함성축제까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지금까지 많은 사업을 해왔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들 한 달 동안 해온 단기사회사업 여정을 말하다 보니 예정된 시간보다 시간이 많이 지나게 되었습니다. 발표하지 못한 선의 관악팀은 다음에 발표하도록 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함께 물놀이했습니다. 3시간 동안 동료들과 정신없이 놀았습니다.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니 더위가 날아가는 듯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짜장면 집에서 간단히 저녁밥을 먹은 후 카페로 가 수료식을 했습니다. 장소는 김세진 선생님께서 미리 섭외하셨습니다. 이야기하기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따듯한 분위기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수료식을 시작하기 전 희망 나눔을 간단히 나눴습니다. 선의관악 민지 선생님과 선향 선생님이 나와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고 함께 나눴습니다. 두 선생님은 학교에 돌아가 후배들에게 단기사회사업을 알려 더 많은 사람이 정보원을 알 수 있게 돕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또 다음에는 철암에 가 단기사회사업을 하고 내년에는 추동으로 넘어가 배우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힘들 수도 있을 텐데 더 배우고 싶어 철암, 추동으로 간다니! 선생님들의 열정에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두 선생님의 발표가 끝나고 기관별로 학생 1명 그리고 실무자 1명이 나와 수료사를 읽었습니다. 방화 11에서는 희수, 혜원 선생님이 읽으셨습니다. 희수 선생님은 정말 열정적으로 읽어주셨습니다. 함께 물놀이하는 도중에도 퇴고하고 잠들기 전까지 퇴고한 수료사가 빛을 바라는 순간이었습니다. 함께 단기사회사업을 한 동료들에게 감사해 하는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선의 관악에서는 정신영, 정지은 선생님께서 수료사를 읽었습니다. 선생님들이

단기사회사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과분하게 받았던 사랑을 말해주었습니다. 특히 정지은 선생님의 골목놀이터가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포옹 인사를 어색해했는데 헤어질 때는 저번에 못했으니 두 번 해달라는 이야기, 프로그램이 끝났는데도 선생님을 찾아와 인사한 이야기. 얼마나 열심히 또 열정적으로 아이들과 추억을 나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면목 종합 복지관은 허준호 선생님이 발표해주셨습니다. 허준호 선생님은 그동안 우리 북소리단이 해 온 과정을 천천히 정리해 말해주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고민해온 부분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나는 말이 있습니다.

“돈? 필요 없었습니다.”

우리가 해 온 활동을 잘 설명해주는 한 문장이었습니다. 돈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알차게 활동했습니다. 돈이 부족하면 아이들과 힘을 합쳐 모았습니다. 그 돈으로 아이들 스스로 기차표도 예매했고 일정도 짰습니다. 함성축제도 그랬습니다. 많이 가진 것은 없지만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주 멋있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준호 선생님의 수료사가 끝나고 포옹 인사를 했습니다. 참 따듯해졌습니다.

다음은 신보경 선생님께서 수료사를 읽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실습 선생님들의 강점을 구체적으로 적어주셨습니다. 짧은 한 달이라는 시간이었지만 누구보다 저희의 강점을 잘 파악하고 계셨습니다. 우직함으로 사람을 이끄는 강민지 선생님,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가진 이수민 선생님, 열정적이고 섬세한 허준호 선생님 모두 하나같이 소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임에 다시 한번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함께 이야기하면서 갔습니다. 함께 걸으니 더 좋은 밤이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전날 발표하지 못한 선의관악팀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그중 윤정아 선생님의 원두막교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할머님들이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종이접기, 쿠키 만들기, 풍선아트를 알려주는 세대 공감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도와주신 할머님께 편지를 전해드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윤정아 선생님은 끝으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나이를 먹는 게 아니라, 포도주처럼 익는 거 아닐까요?”

참 인상 깊고 공감할 만한 문구였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해 지금 이 단기사회사업을 하면서 나이가 점차 늘어나긴 했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고 깨달은 것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선의관악의 발표가 끝나고 함께 마지막 인사를 하며 헤어졌습니다. 포옹 인사를 하며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다짐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어디에 일하든 만날 거라고 실무자 선생님들께서 말씀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수료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했습니다.

“정말 기억에 평생 남을 것 같은 실습이었다.”

과연 학창시절 이렇게 뜻깊은 활동을 한 학생이 얼마나 있을까요?

아이들의 힘을 믿고 프로그램을 진행한 곳이 있을까요?

쉽게 얻을 기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현장에 나가기 전 단기사회사업을 경험해 당사자의 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알지 못했다면 그 전과 같이 똑같이 행동했을 것입니다.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남은 수료식 피드백 받은 대로 잘 마무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힘써주신 모든 분, 동료들, 신보경 선생님, 북소리단 아이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신보경]

수민 선생님의 합동수료식 나눔, 감동을 더해주네요. 고맙습니다!

[한덕연]

수민이도 애썼다. 면목팀이 참 잘했지.

[김영례]

학창시절.. 정말 뜻깊은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수민샘을 응원합니다. 평생.. 이 기억을 나침반 삼아.. 사회사업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