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월 연속 미분양 제로지역인 성남시에서 연내 4800여 세대가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유망 택지지구 물량이 대거 포진해 있어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성남시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4857세대(임대 제외)다. 이 중 도촌지구, 대장지구, 고등지구 등 택지지구에서 전체 물량의 약 70%인 3475세대가 쏟아진다. 택지지구별 공급량은 대장지구가 2889세대로 가장 많고, ▲고등지구 383세대 ▲도촌지구 203세대 순이다. 이 외에 중원구 금광동과 분당구 정자동에서 각각 711세대와 671세대가 예정돼 있다.
성남시는 수도권에서도 인기 주거지로 손 꼽히는 지역이다. 실제 국토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 2015년 10월 이후 31개월 연속 미분양 세대수가 전무하다. 집값 오름세도 꾸준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성남시 집값은 지난 2년간(2016년 5월~2018년 5월) 11.21%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도(3.52%) 및 수도권(5.99%)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성남시는 강남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과 여러 기업체가 대거 밀집한 분당·판교 등 업무지구의 배후주거지로 수요가 탄탄·하다"면서 "최근에는 택지지구 개발과 노후주택 리모델링, 제3 테크노밸리 개발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이같은 주거 선호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연내 인기 지역인 성남시에서 신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KCC건설은 이달 성남시 도촌지구 A12~17블록(A존)과 B3블록(B존)에서 블록형 단독주택인 '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84㎡ 단일 주택형 203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세대전용정원, 중정(中庭,일부세대 제외), 테라스, 다락, 개인주차장 등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옛 분당 가스공사 부지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공급한다. 총 671세대 규모의 복합단지로 ▲아파트 전용 59~84㎡ 506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 84㎡ 165실로 구성된다.
제일건설은 오는 10월 성남시 대장지구에서 '성남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대장지구 내 A5·7·8블록에 총 1033세대로 조성될 예정이다. 판교신도시 내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도 성남 고등지구에서 '성남 고등 자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고등지구내 C1·2·3블록에 383세대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11월 대장지구 A11·12블록에 1006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