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이고 희망을 끌어오는 통로이다.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
감사의 의미
‘감사’라는 말에 해당하는 우리말 표현은‘고마움’이다. 이‘고마움’이라는 말은 명사로‘고맙게 여기는 마음’을 뜻하고, 동사로 ‘고맙다’라는 말은‘은혜나 신세를 입어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다’라는 뜻이다. 우리말에서 감사라는 뜻은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는 차원에 머물러 있지만, 한자의 의미로써 감사(感謝)는 고마움을 느끼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사례를 표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에서의 감사(gratitude)는 라틴어 gratia(호의)와 gratus(기쁘게 함)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라틴어에서 파생된 영어 단어들은 kindness, generousness, gifts 등으로 아무 대가없이 무엇인가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협의적 의미로써 감사는 어떤 혜택으로 유발된 정서로써 자신에게 이익을 준 특정 대상에게 고마움을 인식하여 그것을 은혜로 여기는 것이고, 광의적 의미의 감사는 존재에 감동하며 사물, 사람의 활동뿐만 아니라 영적이고 초월적인 경험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Lambert, Fincham, Stillman, & Dean, 2009).
인간은 감사를 통해서 다양한 긍정적 감정을 경험하게 될 뿐만 아니라 겸손하고 친절한 행동을 나타내게 된다. 따라서 맥컬로(McCullough, 2001)는 사람들이 감사함을 느끼게 되면 친사회적인 행동을 실행하고, 도덕적 행동을 지속하며, 파괴적인 대인관계 행동을 억제한다고 하였다.
감사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만약(if)의 감사이다. 이는 무엇을 이루어 주시면 드리겠다는 조건부의 감사로써 가장 낮은 단계의 감사이다. 둘째는‘때문에(because)’의 감사로 무엇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드리는 감사이다. 셋째는‘그럼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의 감사이다. 어려운 환란에도 불구하고 드리는 감사이다.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은 27년간 감옥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서“나는 감옥에서 늘 감사했습니다. 하늘을 보고 감사하고, 땅을 보고 감사하고, 물을 마시며 감사하고, 음식을 먹으며 감사하고, 강제노동을 할 때도 감사하고, 늘 감사했기 때문에 건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감사는 희망을 끌어오는 기적의 힘을 가지고 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Oprah Gail Winfrey)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불행했던 과거를 딛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주저하지 않고, “감사노트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 윈프리에게는 매일 하루에 5개씩 그날 감사했던 것들을 기록하는 감사노트가 있었다.
불평과 불만, 원망과 저주는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되지만 감사는 우리의 질병을 치료하는 특효약이다. 그래서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는 말이 있다.
감사는 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펌프질을 할 때 선행되어야 할 마중물과 같아서 작은 감사는 큰 감사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작은 감사의 횟수를 증가시키면 큰 감사의 열매가 맺히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에 일본의 해군 장교로 참전했던 가와가미 기이치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전쟁이 끝난 후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차마 입을 다물 수가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그를 더욱 괴롭게 만든 것은 어디를 가나 군인만 보면 “저것들 때문에 우리가 패전했다.”고 손가락질하고 노려보는 사람들이었다. 그럴때마다 그는 분노와 좌절감에 시달려야 했다. 그런 고통의 세월을 보내다가 급기야 얼굴을 제외한 온몸이 마비되어 마치 식물인간처럼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가와가미 기이치를 진료하게 된 정신과 의사인 후치다는 그에게 이렇게 질문을 했다.
“기이치 선생, 낫고 싶으세요”
“예, 낫고 싶지요.”
“그럼 제가 시키는대로 할 수 있겠어요”
“예, 뭐든지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부터‘감사합니다’란 말을 하루에 1만 번씩 하셔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만이 당신의 마비된 몸을 치료해줄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분노와 적개심으로 가득한 그가“감사합니다.”라고 말하려니 처음에는 입이 움직이질 않았다. 하지만 병은 고쳐야 하므로“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억지로 내뱉다시피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마음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게 되었고, 분노와 적개심이 점점 줄어들고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게 되었다. 하루는 그의 막내아들이 감나무에 홍시가 빨갛게 익은 것을 보고는‘저 홍시를 아버지께 갖다 드려야겠다.’고 마음먹고 두 개를 따서 아버지의 방문을 열었다.
“아버지, 감 드세요!”
그때 아버지 기이치가“감사합니다.”고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손을 내밀었다.
‘아, 이럴수가!’
신기하게 마비되어 꼼짝도 하지 못한 손이 움직였다. 손에서 일어난 기적은 그 이후 팔, 다리 등 몸 구석구석까지 이어졌다. 굳어 있던 그의 몸은 마치 감사의 주문에 의해 마법이 풀리듯 그렇게 풀리고 있었다.
감사와 같은 긍정적인 사고가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켄터키대학병원의 데이비드 스노우든(David A. Snowdon) 박사의 연구 결과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이 연구팀은 성모 수녀회에 소속된 180명의 수녀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수녀들이 22세 때 작성한 자서전에 들어있는 긍정적 감정의 내용과 노년 시 사망률 사이의관계를 조사한 것이다. 이 자료가 분석될 당시 수녀들의 나이는 75-107세였다. 수녀들 중 자서전에 감사, 만족, 행복, 희망, 사랑 등과 같은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했다고 고백한 수녀들은 60년이 지난 때까지 살아 있을 확률이 현저히 높았다. 가장 행복하다고 보여 진 수녀와 가장 불행하다고 보여 진 수녀와의 수명 차이는 무려 7년이 났다.‘ 감사하다’와 같이 긍정적인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를 가장 적게 쓴 수녀와 가장 많이 쓴 수녀와 비교해 볼 때 어느 연령에서든지 사망 위험이 2배나 높았다고 한다.
감사를 통한 행복
감사는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이므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384-322 B.C)는“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빌헤름 웰러(Wilhelm Weller)는“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들이 아니라 가장 많이 감사하는 사람들입니다.”라고 했다. 행복은 소유에 비례하기 보다는 감사에 비례하기 때문에 감사한 만큼 인생은 행복해진다. 따라서 감사지수를 높여야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인생의 행복과 불행의 기준점이 감사이고, 성공과 실패의 기준점도 감사이다. 유대인의 인생독본 탈무드에는“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불평하며 사는 사람보다 훨씬 건강하고 행복하다.
인간의 신체구조와 감정도 감사할수록 맥박이 고르고, 위장도 활발하여 소화력을 증진시켜준다. 반면 불평은 혈액순환을 방해해서 맥박을 급하게 하는 동시에 소화 기능까지 저하시킨다. 이처럼 사람은 감사할수록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행복해진다.
감사가 행복해지는 연습이라면 불평은 불행해지는 연습이다. 따라서 우리가 감사의 수준을 높이는 만큼 인생의 퀄리티(quality, 質)도 높아진다. 작은 감사가 큰 행복을 가져오고 작은 감사 속에는 더 큰 감사를 만들어내는 기적이 숨어있다. 지극히 작은 것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은 것에 감사할 수 있으며, 아울러 작은 것에 감사할수록 가장 행복할 수 있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Rabindranath Tagore, 1861-1941)는“감사의 분량이 곧 행복의 분량이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행복해서 감사하기 보다는, 감사가 넘치니까 더욱 행복한 것이다. 행복은 소유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에 정비례한다. 내 삶의 모든 일들을 감사로 여기는 만큼 행복도 크다. 결국 감사의 수준에 따라 행복지수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마음수선공
상담심리학박사/ 교육학박사/상담심리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