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꽃이 지니 저녁에 꽃잎을 줍는다.
알아도 군데군데 모르는 척 하세요
명망있는 학자와 이야기할 때는
상대방의 말 가운데 군데군데 이해가 되지
않는 척 해야 한다.너무 모르면 업신여기게 되고,
너무 잘 알면 미워한다.군데군데 모르는 정도가
서로에게 가장 적합하다.
- 노신의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중에서
조화석습(朝花夕拾)
1. 조화석습은 중국 근대문학의 창시자로 존경받는 루신(魯迅)의 회고문집 이름이라는데, 직역하면 아침 꽃을 저녁에 줍는다는 것입이다.
2. 이를 상설하면 아침에 떨어진 꽃을 바로 쓸어내지 않고 해가 진 다음에 치운다는 것입니다.
3. 이를 부연하면 떨어진 꽃에서도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보는 여유를 갖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고, 또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조급한 마음에 서둘러 대응하기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처리하는 것이 마무리를 더 잘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도 합니다.
4. 위 조화석습이라는 말은 년말이나 신년초에 일간지 등에서 자주 인용되곤 한 단어로 저와 친분이 있는 중앙대 법대 교수이신 변환철 변호사님이 그 단어를 이용하여 아름다운 글을 올리신 적도 있는데, 참 좋은 의미라는 생각이 듭니다.
5. 우리 모두 일이있을시에는 조화석습의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관찰하며 안전하게 처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