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인도 및 중국의 주석서
인도에 있어서는 많은 경(經)과 논(論)에 <유마경>이 인용되고 주석을 하고 있으나 <유마경>을 위한 특별한 주석서는 지금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유가파의 세친이 주석서를 저술했다고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인도에 있어서 <유마경>과 관련을 갖고 있는 경론을 보면, <대승집보살학론>[적천 저, 법호, 일조 공역], <중론석>[월칭 저], <선견율비파사>, <불설대방등정왕경>[축법호 역], <불설월상녀경>[사나굴다 역], <불설유광불경>[축법호 역], <대지도론>, <중론>, <보계경사법우바제사>, <미륵보살소문경>, <입대승론> 등으로 대부분이 <유마경>의 원문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어 당시 인도에서 얼마나 <유마경>이 유행했었는가를 알 수 있다.
인도에서 중국으로 넘어와 <유마경>은 선(禪)과 깊은 관계를 맺으면서 그 빛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현장의 번역이 나오기까지 라집의 <유마경> 번역본은 <유마경>의 대표적인 것으로 수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연구되었고, 라집 스스로가 <유마경소>를 지었다. 라집과 현장의 번역을 중심으로 연구된 주석서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주유마힐경>[후진의 승조 찬], <유마경기>[수 혜원 찬], <유마경현의>[수 지의 찬],<유마경 약소>[당 지의설 담연 약(略)], <유마경약소 수유기>[경 지원 술], <정명현론>[수 길장 저], <유마경의소>[수 길장 찬], <설무구칭경>[당 규기 찬] 등으로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라집의 설과 도생(道生)의 설에다 자기의 해설을 함께 실은 승조의 <주유마힐경>이다.
이것은 오늘날까지 <유마경>연구의 지침이 되어 있고, 가장 기본적인 권위를 지닌 주석서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지원의 <약소수유기>는 담연의 <유마경약소>를 평석한 것이다. 이 밖에도 <유마경무아소>[명 전등], <유마경평주>[양 기원], <유마힐경요설>[청 정연] 등이 있다.
<유마경 연구/ 이대성 동국대 대학원 선학과 박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