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2024년 첫 해외마라톤은 교토가 되었다.
1980년대 초에 해외연수차 도쿄에 왔다가 주말을 이용하여 주마간산으로 잠시
보고 간 곳이다.
이번에는 수마클 허남헌님이 재능기부와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12명의 팀을 이끌게
되었다.
모 저가항공사에 몸을 맡기고 7시20분에 인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10시에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내려 놓는다.
몇번 전철을 환승하고 다시 1시간 40분이 걸려서 오사카 난바역에 도착한다.
새벽부터 서둘러서 집을 나서는 바람에 모두가 아침을 시원치 않게 먹었다.
다시 짐을 들고 한시간만에 난바전통시장 안에 있는 유명한 스시집에서 점심을 해결하러 왔다.
내일 합류예정인 오x남님 부부를 제외하고 10명이 싱싱하고 쫄깃한 스시를 15만원에
맥주까지 먹었으니까 일인당 1만5천원에 실컷 먹은 셈이다. 대박이다.
캐리어 끌고 배낭메고 발품 팔아서 온 값을 톡톡히 한다.
여행사로 오면 감히 따라할 수 없는 가성비다.
점심식사후 12시50분에 요도야바시역에서 케이한 본선을 이용하여 1시간만에
교토 난바바시역에 도착,다시 오후3시에 숙소인 "MATERIAL"에 여장을 푼다.
바로 에스포장으로 직행~ 아이구 숨차다.
내일(2/17) 와서 접수하고 배번을 수령할 엑포장에 여유있게 하루 먼저 와서 배번도
챙기고 지형도 익힌다.
마라톤 당일에 주로 급수대에 놓이는 각종 간식과 음료수를 포인트별로 전시해 놓았다.
특유의 일본대회답게 먹거리가 푸짐하다.
그외에도 주로에 주민들이 가지고 나올 갖가지 간식도 기대된다.
이번 교토대회도 지금까지의 다른 해외마라톤과 마찬가지로 주로주변의 풍물과 먹거리를
즐기면서 천천히 안정적으로 뛸 생각이다.
허벌나게 뛰어서 피니시까지 들어오면 어쩐지 교토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 같아서
허전할 것 같다.
전 시가지 모형에 주요 지형지물과 주로코스 맵을 표시해 놓았다.
우리나라 메이저 대회와 마찬가지로 교토마라톤도 출발점은 다케히시 스타디움에서
출발하여 이곳 평안신궁의 아치를 통과하여 피니시를 하게 되어있다.
6키로에서 18키로 지점까지 거의 오르막 구간을 지나면 다시 30키로까지 오르막내리막
구간이 반복되다가 카모강변에서 한숨 돌린후 38키로에서 40키로까지 2키로 언덕구간이 마지막
인내를 시험하는 만만치 않은 구간으로 이브스키마라톤이나 동경마라톤에 비해서 수월한 코스
라고는 할 수없다.그래서 제한시간이 6시간인지도 모른다.
교토는 먼 고대 헤이안 시대인 서기 794년부터 1818년까지 거의 1천여간 수도였던 곳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도요토미 히데요시 막부에 오사카로 수도가 바뀌고 도쿠가와 이에야스
막부 때 지금의 도쿄로 천도하였다.
현재 교토의 인구는 약 145만명(2021년 기준)의 중소도시다.
관광을 왔거나 성인식을 치른 젊은이들은 이곳에 올때 기모노를 많이 입고 오는듯~
기모노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서 성인식을 치르는 부모의 부담이 많이 가중되어
시름이 크다고 한다.천여만원을 호가하는 기모노가 있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자식에게 이쁘고 좋은 옷 입히고 싶어하는 부모마음은 어느나라도 공통인 것 같다.
아직도 옛날의 가옥이나 유적이 잘 보전되어 있고 신시가와 구시가가 병행하여 양립되어있다.
구시가의 맛집골목에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줄을 서있는 집이 꽤많다.
교토의 한강이라고 할 수있는 카모강의 강변에는 멋있는 뷰와 함께 식사와 커피를 즐길 수있는
많은 명소가 자리잡고 있다.
왜 허x헌님이 일본에서도 유독 교토를 가장 자주 오고 싶어 하는지를 이해 할 것 같은
아름다운 도시다.
*사진은 허남헌,어철선,강신오님과 공유하였습니다.
(투비 컨티 뉴)
첫댓글 멋져브러요~ 선배님~
감사합니다.
교토 난바역 14번 출구 라멘집
교토가 정말 좋아요.
해외에서는 한번도 뛴적이 없네요.
가서 뛰고 싶다.
고운님 감사합니다.
담에 기회되시면 같이 가시죠.
멋있는 관광을 하셨읍니다.
항상 성실히 열심히 뛰시는 모습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