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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당 상호 : 한우마을 노송본점 2) 전화 : 031-252-9299 3) 주소 :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368 (이목동 323-5) 4) 주요 음식 : 한우 갈비, 등심, 갈비탕, 육회 |
2. 맛본 음식 : 한우 양념 갈비정식(22,000원)
3. 맛보기
1) 전체 : 갈비에 정식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한정식처럼 갖가지 반찬이 다양하게 오른다. 찬마다 맛이 있어 갈비 없어도 흡족하게 먹을 수 있을 만하다. 갈비를 더해 귀족의 상이 되었다.
2) 주메뉴 : 갈비. 양념이 짜지 않고 부드럽게 갈비살에 배어들어 입에 녹듯이 넘어간다. 한우가 부드럽고 쫄깃거려 식감이 아주 좋다. 숯불에 바로 구워주므로 불맛이 더해져 한우를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다.
보조메뉴 : 각종 찬이 찬마다 제맛을 자랑한다. 한우의 맛을 정밀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도 반찬 맛이 다 그만이라는 것은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시래기졸임, 표고볶음, 청포묵, 해파리냉채, 양념게장, 명태전, 잡채, 브룩콜리, 치커리절이 등등 김치 외에 많은 찬이 올라온다.
3) 반찬 특기사항 : 맛내기 어렵고 정성이 필요한 반찬으로 시래기졸임과 양념게장이 눈에 띈다. 시래기가 된장 맛이 배여 토속적인 맛이 좋다. 게장은 신선함이 생명이다. 신선하고 통통한 게장에 적당한 양념이 얹혀 실한 맛이 혀를 풍부하게 감싼다.
4) 된장찌개 : 된장찌개는 갈빗살이 들어 부잣집 된장국으로 끓여졌다. 국물에 녹아든 한우 덕분에 국물맛이 부드럽고, 두부는 모양새 잡혀 있지만 맛이 잘 배여 있다. 된장찌개가 이집 수준을 말해준다.
5) 김치 : 백김치, 물김치가 나온다. 특히 물김치는 매우 시원하다. 김치를 보면 음식 수준이 확실히 드러나는데 물김치에 설탕맛이 생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설탕을 과도하게 넣어 맛을 내려는 자세로 성공하는 음식점 거의 보지 못했다. 이 집 물김치는 설탕을 안 썼을 뿐 아니라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낸다. 한우갈비를 다루려는 음식점에서 이 정도 솜씨는 갖추어야 되지 않을까.
4. 맛본 때 : 2017.4.
5. 음식 값 : 한우 양념 갈비정식 22,000원(수입육은 20,000원), 한우 생갈비 51,000원, 한우등심 36,000원, 갈비탕 10,000원, 육회 30,000원,
6. 먹은 후 <소나무와 어울린 수원갈비 문화>
한우 양념 갈비정식은 한우를 사용하고, 다른 갈비는 수입소를 사용한다. 수원은 한우갈비가 유명하지만, 한우 먹기가 쉽지 않은 것은 전국 어디나 마찬가지다. 조선조에는 서울보다 수원에 돈이 더 돌아 먹는 것도 더 나아서 수원에서 갈비구이를 먼저 시작했고 유명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정조의 수원 화성 축성으로 인부들의 체력을 위해 도축금지를 수원에서만 해제하자, 자연스럽게 우시장이 형성되고 소가 모여들어서 소갈비가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설이다. 하지만 둘은 충돌하는 논리가 아니다. 돈이 많은 데다 화성마저 축조되었으니 용이하게 도축이 가능하게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원갈비 요리는 해방 이후에 영동시장의 싸전거리 ‘화춘옥’이라는 음식점에서부터 시작했다. 1985년에는 수원시 고유 향토음식이 되었고, 1995년부터는 갈비축제를 매년 하게 되어 갈비는 수원이라고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이제는 포천 이동에서도 한우 보기가 쉽지 않고, 수원에서도 한우 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양념 정식에 한우를 사용하고 있어서 모처럼 한우를 저렴한 값에 먹어볼 수 있다. 거기에 정식이라고 많은 찬까지 대접받는다. 수원 부자 내력이 가격에는 반영이 안 되고 맛에만 남아 있는 셈이다. 고마운 가격 덕분에 아직도 한우갈비를 접할 수 있다.
가격이 감당 불가가 되면 수입고기로라도 수원갈비 문화는 남아야 한다. 이렇게 해나가면 생산지를 떠나 수원음식문화로, 한국문화로 소갈비가 수용될 것이다.
길 건너면 노송지대가 길고 넓게 조성되어 있다. 지금은 소나무공원 조성이 한창이다. 조만간 문을 열게 되면 수원 일대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숲을 사이하고 소갈비를 먹는 전통문화의 정취는 소갈비 맛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
소나무와 한우, 거기다 한정식, 참으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한국 사람에게 한우와 소나무는 신앙이다. 한국사람은 은행나무를 두 번째로, 소나무를 첫 번째로 좋아한다. 한국사람 절반이 소나무를 제일 좋아한다. 일상과 정신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는 소나무와 한우가 만났으니 그 신앙의 힘을 여기서 한번 느껴보자.
<한국신명나라 http://cafe.daum.net/koreawonderland>
7. 상차림 모습과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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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노송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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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지대 앞에는 예쁘고 널직한 커피숍이 있어서 목을 축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