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오늘은 호주의 자연에 대해 배우는 날이다.
호주를 가기 전에 동물원을 방문했다.
블루마운틴이라는 산에 가기 전에 호주의 Harcourt Public School도 방문하였다.
호주는 뉴질랜드보다는 도시 같은 분위기가 난다.
그래서 호주 학교에 대해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학교는 썰렁한 느낌이었다.
도로변 옆에 바로 붙어 있었는데 학교인 줄 모르고 지나갈 뻔 했다.
호주의 학교는 공립학교(public school), 사립학교(independent school), 캐토릭학교(chath school)의
세 종류로 구분되는데 이 학교는 공립학교였다.
보통은 학생수가 300-400 명 정도인데 이 학교는 650-700명 정도로 큰 학교였다.
그러나 시설은 다소 열악해보였다.
이 학교는 한국 이민사에서 처음 자리 잡은 한인 타운으로 불릴 만큼 많은 한국인이 모여살고 있는 곳이다.
이민자 학생이 98%로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2명의 한국인 선생님도 계셔서 국어 공부도 해주고 있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과학수업은 따로 없고 lab도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의 분위기는 뉴질랜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많이 가르치지 않고 편하게 저렇게 즐기면서 수업을 시켜준다.
우리 학교에서 그런 식으로 자유롭게 수업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당장 학부모로부터 항의전화가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적이 떨어질 것이므로 학교장으로부터도 비난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흥미를 가져 오게 하고 편하게 공부하게 하는 것, 과연 그것이 쉬울 것인가?
학교 방문을 끝내고 블루마운틴으로 향하기 전에 호주에 있는 생물만 모아놓은 동물원에 갔다.
동물원은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하게 재미있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의 복지제도는 세계에서 제일 잘 되어 있다. 혜택이 있는데도 못 받아가서 국고에 남는 것이 많단다.
임신해서 출산하면 400$(3000만원 정도), 칼슘제 1년 치, 양모털 (새끼양으로 된 최고의 것) 을 제공한다.
다달이 우유값을 신청하는데 처음에는 1월부터 12월까지의 우유값을 지급하고
그 이후부터는 16살 반까지 격주로 엄마통장으로 입금된다.
부모소득이 많다면 5만원씩, 소득이 작은 부모라면 10만원의 돈을 지급한다. 학용품값도 지급된다.
대학교까지 대학등록금이 나오니 공부하고자 하는 아이라면 양육하는데 특별히 돈이 더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실업자수당도 마음만 먹으면 계속 받을 수 있다.
노인복지 또한 세계에서 최고로 남자는 65세, 여자는 60세 이상이 되면 수당을 준다.
병원비로 무료로 하다 보니 장수의 순위가 2위인데 건강수위로 하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이다.
이러한 수당은 호주에서 이민을 가도 수당을 준다고 한다.
필리핀에도 호주인타운이 형성될 정도로 이는 이민을 가면 노인복지 중 의료비가 절약되기 때문에
이민을 가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한다.
여자는 40세가 넘으면 X-ray 촬영권과 칼슘제 1년치 (골다공증 예방), 의료보험료 감소 등의 혜택을 갖게 되는데
이민을 가 있으면 수당만 나가면 되는 것이다.
동네마다 community 센터가 있어서 여자가 혼자 아기를 기르기 힘들 때는 대신 맡아 보호해주기도 하고
아픈 사람이 올 수 없는 상황이면 왕진을 해주고 병원에 입원을 시켜주기도 한다.
물론 이런 복지혜택 뒤에는 세금부담이 있게 마련인데 세금이 5%-48%로 엄청 많다.
즉 중산층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큰 부자는 없지만 중류층이 되기는 아주 쉽다.
호주 동물원은 호주에 서식하는 동물만을 모아 놓은 곳인데
동물들이 될 수 있는 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자연에 가깝게 만들어 놓았다.
직접 캥거루나 코알를 만질 수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앵무새는 흔한 동물인데도 특이한 모양을 가진 것이 많았다.
아주 듣기 싫게 우는 새도 있었고, 마치 사람이 웃는 것처럼 노래하는 새,
살인새(suthern crossway)도 있었고 박쥐(gray-headed flying fox)도 있었다.
심지어 남극에만 있는 줄 알았던 펭귄도 있었다.
호주 정부에서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고 야생동물을 보호하는데 힘을 쓴 탓인지 다양한 동물들이 많은 것 같다.
웜백과 캥거루는 농작물에 피해를 많이 준다고 한다.
윔백은 울타리 밑으로, 캥거루는 울타리를 뛰어 넘어가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더구나 캥거루는 천적이 없어서 그 수가 너무 많이 늘어서 골치가 되었었단다.
요즘은 자기 농장에 들어간 캥거루는 죽일 수 있다고 한다.
캥거루는 붉은 캥거루, 왕회색 캥거루, 검은 캥거루, 왈라루 캥거루 등이 있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작고 순했다.
우리는 캥거루에게 먹이도 주고 사진도 찍고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귀여운 동물로는 코알라가 빠질 수 없는데 코알라는 먹을 때 이외에는 주로 잠을 잔단다.
유칼리나무 잎을 주로 먹고 사는데 유칼리 나뭇잎에 붙은 이슬만 먹기에 물도 마시지 않는 동물처럼 보인단다.
잠만 자는 이유는 부모 때부터 영양실조가 아니겠는가 하고 말씀하신다.
유칼리나무는 나무껍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멀리서 보면 뿌옇게 보이는데
이 잎에는 수분과 알콜이 섞여 들어있단다.
즉 태어나면서부터 영양실조가 되기 쉬운 것이다.
호주는 음식물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데 음식물 가지고 장난하면 아주 엄중한 처벌이 있다.
살인죄 다음으로 제일 중형에 처해지는데 이전에 캥거루 고기를 소고기라고 팔아서
교도소형 15년째 살고 있는 사람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한 법률은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동물원구경을 끝내고 드디어 블루마운틴으로 향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의 산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바다처럼 보이는데 대지진으로 가라앉아서 생긴 산으로 산봉우리가 없고 평평한 모습이다.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증발된 유액이 햇빛에 어우러져 빚어내는 푸른 안개현상으로 푸르게 보여서
블루마운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해발 1200m까지 버스가 올라가서 에코포인트라는 곳에 내렸다.
에코포인트에는 세 자매봉이라는 바위가 인상깊게 보이는데 가이더가 이에 대한 전설을 이야기 해주었다.
에코포인트(eco point) 에 아름다운 세 자매가 살고 있었는데.
이들 자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마왕이 세 자매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고 음모를 꾸몄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세 자매가 주술사를 찾아가 마왕의 것이 되지 않도록 잠깐 동안만 바위로 변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왕이 주술사를 죽였단다.
그래서 세 자매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현재까지 바위로 남아 있다고 한다.
세 자매봉 근처까지 내려갔다 왔는데 바위가 우리나라 것과는 다르게 기이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이 북적 거려서 사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세 자매봉 주변의 산림 속을 달리는 협궤열차를 타고 walkway 로 갔다. 나무 사이를 산책한 후에 케이블카를 탔다.
우리나라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를 많이 타본 탓인지 별로 신기하지는 않았는데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하였다.
이 나라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운동을 많이 하게하고 여행을 강조하여 여행을 다니는 것을 즐기도록 한다.
보는 것이 많아질수록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질 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블루마운틴을 돌아 점심은 뷔페식당에 가서 먹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가끔씩 김치도 잘 나오고 반찬도 한국식으로 준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국력이 커졌다는 이야기란다.
하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디가나 많기는 하니까. .
식당에는 파리가 많았는데 호주는 파리의 천국이란다.
농장이 유기농이므로 파리가 먹을 것이 많기 때문이고 이 파리가 하루에 수 km를 날아간단다.
다시 시드니 시내로 돌아오는 일정. 잠이 계속 쏟아진다.
오후에는 시내에 있는 해양수족관인 아쿠아리움을 관광하기로 한단다.
우리나라의 부산 수족관도 이 수족관의 전문가가 건설했었다고 한다.
호주의 역사에 대해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는데 까무룩 잠이 들었다.
한참을 자는데 가이더가 깨운다. 호주 시내에 들어가니 주변의 건물들을 보란다.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민족인 탓에 같은 건물이 없단다.
하긴 여기는 동전도 큰 동전일수록 작은 돈으로 만들 정도로 남하고 같은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큰 동전이 큰 돈일 것 같은데 그런 고정관념까지 깨려고 하는 민족이다.
여행문화가 발달한 나라를 나타내듯 똑같은 종류의 가게도 없다. 우산도 필요 없단다.
공산품을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차 유지비도 싸다. 새 차는 비싸게 판단다.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집들이 참 예쁘다. 남 시드니 집들은 작고, 북시드니에 있는 집들은 큰 편이란다.
시드니 항구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으로 물이 거의 잔잔하며 하수구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깨끗한 항구이다.
사용한 후 정화된 물조차 바다 멀리 내버린다고 한다.
가이더가 수족관이 폐관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빨리 보고 오고 시드니 천문대까지 구경하겠다고 하셨다.
이렇게 여행오기도 힘든데 열심히 보셔야지요. 그럼, 그럼.
개인적으로는 63빌딩에 있는 수족관도 구경을 못했지만 TV로 여러 번 풍경이므로 신기할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보니 처음 보는 물고기들이 많아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이게 lung fish에요. - 아, 저거 TV에서 봤었는데. . . 허파로 숨을 쉬는 고기. . . 상어의 이빨도 전시되어 있다.
상어는 죽으면 이빨만 동동 뜨지요. 이것이 식인 상어 이빨이에요. 뾰족뾰족. . 플래시를 터트리면서 사진을 찍는다.
상어는 이갈이를 200번이나 한단다. 깊은 곳에서도 숨을 참았다 쉴 수 있고. .
그래서 상어는 여러 가지로 쓰임새가 많단다.
보통은 상어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상어도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겁이 나는 것이란다.
상어를 만나면 최대한 몸을 크게 만들어 오히려 위협을 가하면 상어가 도망을 갈 수 있단다.
정말인가? 오히려 해파리가 무서운 면이 있는데 해파리는 촉수가 나와 몸에 닿자마자 독을 품는단다.
이럴 때는 빨리 민물로 닦아주고 식초를 섞은 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단다.
오리너구리라는 물고기도 보았다. 알을 낳아 젖을 먹여 기르는 포유류과의 물고기란다.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사는 바다악어도 보았다.
바다악어는 태어날 적에는 모두 수컷이었는데, 온도에 따라 암수변화가 생긴단다.
호주는 해안에 접한 대륙이니 만큼 참으로 다양한 종류의 생물이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큰 대륙이 가장 늦게 발견한 이유는 대륙의 한쪽 끝은 사막,
다른 한쪽 끝은 죽음의 바다(암초 더미로 있어서 배를 침몰시키는) 여서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탓이라고 한다.
땅도 넓고 천연자원도 많아 부러운 면도 있다. 연소득도 3만달러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소득이 놓은데도 사람들은 알뜰하단다.
garage 세일이라고 중고용품들을 서로 바꾸고 판단다. 심지어 속옷까지도. . .
차도 20-30년 된 중고차를 굴린다. 도로에는 현대 엑셀과 같은,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차들도 굴러다닌다. .
그러면서도 주 40시간 하루 8시간 근무를 철저히 지키는데 근무자나 사용자나 추가 근무를 하는 것이 별 이득이 없단다.
근무자는 추가 근무를 해서 돈을 더 많이 벌면 세금을 더 많이 받고
사용자는 근무 외 시간은 1.5배, 10시간 넘으면 2배, 토요일 2배, 공휴일 3배의 임금을 더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점조차도 오후 5시가 되면 다 문을 닫고 집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가장들. . .
하긴 술도 아무데서나 팔지 않고 비싸고(소주 한 병에 12,000원이란다. ) 다른 할 일이 없으니
일찍 집에 가서 가정적이 될 수밖에 없겠지만. . 어찌 생각하면 심심한 곳이라는 생각도 든다.
시드니 천문대를 급하게 구경을 한 후에 그 유명한 200주년 오페라 하우스를 구경하러 갔다.
사진에서 흔하게 보던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왔으니 공연을 보아야 하겠지만
우리는 그 매표소와 화장실 안에까지 들어갈 수 있으므로 거기서 만족 하기로 했다.
화장실의 세면대나 화장실 문은 특이했다.
오페라 하우스 옆 쪽에는 가벼운 술 한잔을 할 수 있는 선술집이 죽 있었다.
마치 내가 영화의 한 장면이 된 것만 갔었다.
한글교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