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막국수>
대로변에 대형 식당이 손맛 담긴 음식을 내온다. 지나가다는 위치 때문에 오히려 피할 만한 집이 숨어 있는 할머니 맛집같은 맛에 신속한 응대로 서비스업종의 본령을 다한다. 물국수의 국물맛은 국수 냉국의 진수를 보여준다. 부드럽고 깊은 맛, 흉내내지 못할 신의 한수다. 예상이 깨지는 충격이 맛에 즐거움을 더한다.
1. 식당대강
상호 : 동해막국수
주소 강원 양양군 현남면 동해대로 54 1층
전화 : 033-671-7117
주요음식 : 막국수
2. 먹은날 : 2023.2.23.점심
먹은음식 : 막국수 8,000원, 비빔국수 8,000원, 6,000원
3. 맛보기
동해안 일대에 유명한 집이니 호기심에서라도 가볼만 한다. 대표메뉴는 물국수이다. 음식점 정보가 없을 때 무엇을 주문해야 할지 막연하거든 맨 위 메뉴를 시키면 된다는 상식이 그대로 실현되는 집이다. 물국수가 비빔국수보다 훨씬 맛있다.
물국수. 비빔국수와 재료는 큰 차이 없어 보인다. 물국수의 압권은 국물. 깊고 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은 냉국수 맛의 최고치 중 하나를 보여준다. 물국수가 가질 수 있는 국물맛의 정수를 간직한 셈이다. 따져보면 비빔이 이만 못하니 바로 이 국물이 그 수많은 손님을 휘여잡고 있는 비법인 셈이다.
누구나 매료되기에 부족함없는 맛, 특별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먹으면 안정감과 포만감을 주는 친근한 맛,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은 맛, 집밥에서도 나줬으면 하는 맛, 이런 맛을 여기까지 와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고맙다.
비빔국수. 국물이 비결인데 빠져서인지 왠지 뭔가 빠진 듯하게 뻑뻑한 맛이 난다.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 만하다. 면발이 좀 더 탱탱했으면 더 나았을까.
메밀전병. 이곳에서 만드는 음식이 아니어서 많이 기대는 안 했지만, 기대를 접어서인지 먹을 만하다. 쫄깃한 피도, 부드러운 속도 좋다.
김치는 보기보다 썩 괜찮다. 무절임도 곁들이기에 그만이다. 간결하게 나오는 찬은 다 좋지만, 단지 이런 메뉴로 한 끼 영양이 충분할까, 하는 의구심은 든다.
막국수 :
강원도 향토음식의 하나이다. 강원도는 고원지대로서 메밀의 생육조건에 적합하여 그 수확량도 많고 질이 좋아 이곳의 막국수도 다른 지방보다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칼로 썰어서 만들던 것이 점차 기계화되어 쉽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또 국수만 따로 파는 집도 있어 밤참으로 많이 먹던 것이 차차 낮에 점심식사로 먹게 되었다. 만드는 법은 메밀가루를 익반죽하여 만든 메밀국수로 사리를 만들고 김치는 대강 썰고 오이는 어슷썰기로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짠다. 사리를 대접에 담고 김칫국물을 붓고 그 위에 김치 썬 것과 절인 오이를 얹고 깨소금과 고춧가루를 뿌린다.
김치로는 동치미·나박김치·배추김치 등 있는 대로 쓸 수 있는데, 젓갈과 고춧가루가 많은 김치보다 맑은 김치가 좋다. 김칫국물에 차게 식힌 육수를 반쯤 섞으면 더욱 좋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재)
4.식후 계획
주문진해수욕장.
동해안은 모래가 좋으면 다 좋다. 맑은 시원의 바다가 바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모래알이 섬세하다.
주문진해수욕장. 모래결이 곱다. 해운대 모래가 생각난다. 고운 모래사장이 매우 넓게 펼쳐져 있다. 식당에서 매우 가까운 아래로 내려오면서 처음 만나는 해수욕장이다. 겨울인데도 사람이 제법 많다. 요즘 서핑 인구가 늘면서 더 반짝이는 해수욕장, 바다문화가 다양화되는 것이 여기서도 확인된다.
아름다운 동해바다, 풍광으로도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코로나로 하늘길 막혀도 국내로만 여행 한을 풀어볼 수 있었던 것은 뭐니뭐니 해도 동해바다의 깊은 시원의 맛이 크게 한몫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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