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걷기강의를 들으신 분 중 한분께서 발목통증이 심하다고 하셨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평발이였다. 평발은 아치가 없어 체중이 전족부쪽으로 분산되지 않고 뒷꿈치쪽으로 몰린다. 이 때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발목에 무리가 따른다.
이분은 발목관절의 연골이 다 닳았다고 진단받았다.
방법이 없겠냐고 묻길래 천천히 맨발로 걸어보라고 조언을 드렸다.
그리고 어제(화요일) 비오는 날,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직장동료 3분과 맨발 걷기에 나섰다.
걷기만 하면 함께 동행하는 주변인들의 걷는 자세를 보며 간섭하기 시작한다. "중심자보 균형있게 걸으세요. 보폭을 크게 해서 걸으세요. 고관절이 중심선보다 뒤로 가게 해서 걸으세요" 그런데 그날은 평소와 달리 시선을 발로 옮겨보니 평발이 보인다. 한 분은 발바닥이 편평하고 또 다른 한분이 약간 편평하다. 걸으면서 평발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약간 평발인 분이 본인의 발을 보더니 놀라는 기색을 보인다. 원래는 완전한 평발이였는데 오늘 보니 아치가 꽤 많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나도 맨발로 걸으면 평발도 아치가 생긴다는 말은 들었는데 실제로 '생겼다고 직접 듣고 눈으로 확인'까지 해보기는 처음이다.
맨발로 걸으면서 충분히 자극받은 '발을 구성하는 뼈'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발가락과 전족부에 힘이 실리면서 발바닥의 솟아오른 중앙부를 지탱시키는 근력도 강화 되었을 것이다.
이분은 맨발바른걷기로 수족냉증과 불면증이 해결되신 분이다. 이번에는 평발도 개선되고 있으니 일상생활에 활력이 넘치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