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지고 운동장 등나무에 보라색 꽃이 피는 4월 우리반에서 효에 관한 인성교육을 받았다. 한쪽 눈 밖에 없는 엄마를 부끄러워 한 사람이 자신의 눈이 엄마가 떼어 준 눈임을 알고 부끄러워하고 부모님께 효도 했다는 ‘한 쪽 눈이 없는 어머니’ 동영상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고 동생이 형에게 피를 나누어 준 ‘우리 형이 아파요’라는 동영상도 감명 깊게 보았다.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모두 사물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이시다. 나는 여지껏 친구들에게 말은 잘 안했지만 우리 집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숨기면서 살았다. 오늘 효 교육을 받으면서 이런 내가 부끄러웠다. 부모님께서 나를 낳으시고 길러주셨는데 그런 은혜를 모르고 내 불만만 말하고 동생 돌보는 것도 짜증을 많이 내었었는데 이제는 변화 된 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선생님께서 한백유 이야기를 찾아보라고 해서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중국에 한백유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본래 성격이 순진하고 부모에게 효성스러웠다. 어느 날, 백유가 잘못을 저지르자 어머니는 사랑의 매로 그를 때렸는데, 그는 눈물을 비 오듯이 흘렸다. 매우 이상하게 여긴 엄마가 물어 보니 백유는 엄마에게 “어머니! 예전에는 때리시면 아파서, 저는 엄마가 강하시고 힘이 있으셔서 기뻤었는데, 오늘 어머니께서 제 몸에 막대기를 내려치는데도 전혀 아프지 않으니, 저는 어머니께서 신체가 쇠약해지고, 체력도 약해진 것이라고 생각하니, 상심하여 참지 못하고 눈물이 흘러내린 것이지, 맞은 데가 아파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한백유는 이렇게 세심하게 어머니를 생각했는데, 이것으로 그가 효자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우리 엄마 아빠는 시각장애인이셔서 우리를 키우시느라 너무나 힘들게 살고 계신다. 아빠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울산시 대표 체육선수이시다. 이런 아빠가 나는 자랑스럽다. 올해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출전하시는 데 꼭 보러 가서 큰 소리로 응원하여야겠다. 우리를 낳아 주시고 이렇게 길러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